아버지의 존함은 어떻게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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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8-17 08:54 조회7,79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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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의 식당에서 가족들이 집사람 생일축하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아이스크림 대신 웰빙식품인 요쿠르트를 먹자는 자식들의 권유로 유명하다는
한 요쿠르트 가게로 갔습니다. 소화를 촉진 시키고 장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유해균을 억압하는 정장효과가 요쿠르트에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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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가게들이 있고 위층에는 콘도가 있는 건물의 가게에서 요쿠르트를 먹고
있는 중에 할머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오는 만 1살정도의 우리나라 여자
아이가 곁을 지나가기에 우리 가족 모두가 미소를 지으며 ‘ 애기야. 너무나
예쁘네’ 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가 애기에게 인사해야지 하니까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는 애기공주님의 모습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1살짜리 애기가 앙증스러운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나는 애기들은
맨발로 다니는줄 알았거던요.
2주전 미국 Arkansas주에서 한여성이 17번째 애기를 제왕절개술로 분만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파란 눈동자의 백인 엄마가 안고있는 갓 태어난 제니퍼라는
여자아이의 입술이 사진에서 연지를 바른것처럼 너무나 붉은 색이어서 분장
한것처럼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제왕절개의 영어단어는 왜 로마황제인
Caesar ( caesarean section) 를 사용할까. 권력 유지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의
복부를 칼로 찌를것을 부하들에게 지시한 황제였기에 이름을 인용한 것일까.
지난주 우리나라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두차례 이혼후 싱글 상태인 방송인 허수경씨는 기증받은 정자로 아이를
임신했으며 12월에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허수경씨는
‘생물학적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곧 ‘미스 맘’이
되겠네요.
우리나라에서도 호주제도가 폐지되는등 사회제도의 변화에 따라 가정의
변화도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인공수정을 주목적으로 하여 정자 제공자들로부터 정자를
받아서 보관하는 시설기관이 있는데 이를 정자은행 혹은 냉동은행 ( Cryo
Bank)라고 합니다. 정자은행은 2005년부터 미국 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정자 공급으로 인한 인공수정으로 신생아 분만이 증가
하는데 해마다 3만명의 애기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애기를
애타게 원하는 불임부부들에게 해결책 이었는데 서서히 레즈비언이나
싱글들도 애기를 원하면서 정자은행을 찾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정자를 받는 여성의 경우 머리가 아주 좋고 육체적으로 아주
건강한 일류 남자들의 정자를 받기 원하기에 한 남자의 정자가 수십명의
여자들에게 주어져 결과적으로 수십명의 이복 형제자매들이 탄생하는
모순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는 생물학적으로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서 정자은행을 통한 신생아가 많이 탄생하는 시점에는 사회적으로
아주중요한 이슈가 되기에 상대방의 아버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런 질문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 당신 아버지는 고대병원 정자은행, 혹은 서울대병원
정자은행, 혹은 차병원 정자은행, 혹은 제일병원 정자은행 출신인가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세상의 제도가 변하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정이라는
제도는 바꿔지지 않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사람의 태어남과 운명을 결정
하여주는 삼신할머니의 존재를 더욱 믿고 싶은 심정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말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을 가져야겠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 입니다.
또한 우리 나라의 사회 관습을 고려해 보면 자식이 없는
부부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가름한다면 정자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싱글이 쓸쓸하여 귀여운 아기를 소유해야겠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자식을 낳을려는 풍토는 발 붙이게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냥 귀엽고 곁에만 두고 싶다면 애완동물과 무엇이 다를까요?
애완동물은 주인이 보살펴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자식을 이렇게 키운다면, 이런 자식들이 사회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겠습니까?
맹수들의 새끼도 어릴때는 귀엽습니다.
앞에서 고원장도 언급하였듯이 자식은 낳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있는 일원으로 키워야 부모의 역활을 다하는 것 입니다.
더욱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내 자식이 아니라 우리의 자식이기에
더 사랑스럽고 잘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더 하게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자식이 커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인생인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자연산이 아닌 경우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가지고 싶어 낳았다면, 끝까지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친구의 글을 읽으니 다음과 같은 유모어가 생각 나네요.
왕이 어떤 마을을 순시하고 있었는데
자기와 똑 같이 생긴 한 사람을 만났다.
왕은 부왕을 생각하면서
너의 어미가 왕궁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그런일이 없다고 대답했으나
왕은 정말이냐고 다구쳐 물었다.
그 사람은 겁을 먹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
.
.
.
.
"저의 아비는 왕궁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모어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제왕절개의 어원을 인터넷에서 찿아봤습니다.
제왕절개라는 명칭은 독일어인 카이저슈니트(Kaiserschnitt)의 직역이며,
어원은 라틴어인 섹티오 카이사레아(sectio caesarea)에서 유래하는데,
이 독일어의 번역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복벽절개에 의해 태어났다는 데에서 유래한다는 설과,
벤다는 것(caesarea), 즉 임신자궁을 절개한다는 뜻에서
온 중복어(重複語)라는 두 가지설이 있다.
Caesar를 영어로는 "시저"라고 읽는다.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하고 불루트스에게 암살당한 시저는 다 알죠?
항상 화두를 던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김상철 친구 너무 너무 고맙소.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사장, 고원장,
요즈음 엄청나게 날씨가 덥다고 하던데 잘 지내고 있는지.
내가 생각해도 두 사람의 댓글이 본문보다 나은것 같다.
배려가 없는 비정상적인 신생아의 출산은 결국 결손가정으로
연결될것 같은 생각이 드네.
즐거운 주말 보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