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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석원장 등단 자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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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4-15 15:10 조회8,646회 댓글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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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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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들아, 내 머리 좀 올려다오!


세상 가는 곳마다 사람 사는 곳엔 지켜야할 정도와 거쳐야하는 절차가 있더라.
난 지금도 들렸던 길이 낯설고 서툴러서 이리 저리 헤매고 있다.
그동안 내 멋대로 쓴 글을 홈피에 도배질을 했다. 나름대로 좋은 그림을 찾아 몇 시간째 매달렸고, 시구에 맞는 음악을 부치고 싶어 사이버세상을 누볐다. 그러다 욕심에 안차면 자신에게 푸념을 한 적도 있다. 이 고생을 누가 알아줄 거냐고.

이참에 나는 그동안 등단에 얽힌 숨겨왔던 속앓이를 솔직하게 털어내서 친구들의 양해를 구하고 나의 시작(詩作)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 당시 내 딴엔 시상에 몰입하던 중에 울산의 이모 친구로부터 “시인이 왜 시인 흉내만 내고 있나.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만 신가?” 라는 ‘카더라 풍문’이 들려왔다. 나의 예민함 때문인지 체감온도와 뉘앙스가 달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숫돌에 볼펜만 갈아댔다. 자격이 있어야 시인인가?!
아마 그 친구는 지금도 섭섭했던 그때의 내 마음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졸작 몇 편을 설레며 제출했고 나이와 열정이(오기) 놀랍다며 다행히 돌려세우지 않았다.  익히 들어봤던 시단의 거성들께서 목말라하는 내가 측은했던지 덕담까지 안겨주었다.
 
            “시는 반성문이나 일기장과 다릅니다.”
            “묘사하고 그리는 것보다 관통해 보세요.” 
            “보이되 보이지 않는 미추선악이 정곡입니다.”
 
한마디씩을 받아 새길 때마다 뇌리 속엔 번개가 치고 지나갔다. 그동안 우리 친구들이 설익은 내 시를 읽어면서 얼마나 지루해했을까를 생각해보면 등골에 식은땀이 흐른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내 친구들의 마음부터 보듬어 안는 시혼을 가다듬어야겠다. 이 모든 것이 친구 여러분의 덕분이니까. 
 
이제 어쭙잖게 갈망하든 시단에(자유문예)에 발을 내딛어서 이름표를 달기 직전이다. 채 통과절차를 마치기도 전에 친구들의 안테나에 걸려 ‘막무가내 방송’을 타게 되었지만 덕분에 태평양건너 미국에서, 전국의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은 기분은 솔직히 좋다. 한편으론 겁도 슬슬 난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는 않을지. 
 
칭구들아! 그동안 마음 쓰고 성원해줘서 감사한다. 소주한잔 대접하고 싶네. 부디 바쁜 중이라도 많이 오셔서 초자시인(?)에게 술 한 잔 채워주라. 나도 취한 눈으로 세상 한번 바라보게. 또 다른 시상이 떠오를지. 사랑한다. 칭구들아!
                                    ***
일   자.   3008.5.10. 19시
장   소.  들녘 02-414-2510
오는길.  신천역 4번출구 직진100m    외환은행/현대자동차골목 20m진입  
             골목사거리 좌회전  20m에서 우회전

 

                                    2008.4.15.

                                                         고      의  석 올림 
 
                                         

 


 

 




 

댓글목록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확실히 무언가 다르다 .
친구야 술한자 하자 /  이렇게 내마음에 감동을 주는시는 나는  아직 접하지 못하였다
만사제쳐두고 술한잔하자 / 술맛좋다 친구야  ..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08년이면 1,000년도 더 남았는디---

금년 5월10일이 토요일이기는 한데----

와 모이는 시간이 없노?

들녘을 하루종일 세낸 건 설마 아닐테지!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왜 내겐 팔이 둘 빡에 없지?
어 잇다.
부부는 동심2채니깐
마놀보고도 손 들어라 칼께
ㅎㅎㅎ

그럼 친구야
그래도 모자란다 카몬 
쌍발까지 다 들몬 합이 8이여
아니여 9개냉
ㅋㅋㅋ

고맙다 친구야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린 족한 걸"
시인의 따뜻한 초대에 기꺼히 "예"라고 답하겠습니다.
천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올해,다음달  가정의 달에,,,,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어쩐지 그 동안 올려준 글들을 잘 읽어 왔는데 시에 문외한인 나도 속으로 감탄도
했지만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니 동기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카 추카  또 추카  시인됐다고  깐보모  안됀다 . 알겄제 ?
디기  머라쿨끼다  . 그라고  아요 고원장  아니  고시인  ㅋ ㅋ 쪈 쪼까  깨지것다 !!!
니  그날  쇄주도  함깨 등단하는날  로 정하자  ㅎ ㅎ ㅎ
도깨비 국물 (쇄주)  맛들어서  잡수어봐  기분  째진다 
에나다 !  내 칭구한테  구라 치것나 ?
구박한테  물어봐라  못믿겠슴  ???  아님  동거이 (동근) 한테  물보든지 ...
암튼  고맙다  그날  보자  복 마이마이 바드........

박기영님의 댓글

박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시인(고시공부하는 사람 아님)의 등단을 축하합니다.
좋은 자리에 못 가서 죄송합니다.
멋진 후반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자리 참석못해 정말 송구스럽다.
좋은 친구들과 같이 부대끼고 싶은데
.
.
.
갈고 닦은 자욱
河海라 말을 할까

거세고 곧은 友情
뉘라 하마 따르리까

峻嶺은 끝이 없어라
넘고 다시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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