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나를 낳아 주신 아버님 보다
나를 키워 주신 어머님을 떠나 보낼 때가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일 때나
이 머저리 같은 자식놈이 환갑이 지난 이때 까지나
어머님의 눈에 비친 이놈은 항상 어린애 였습니다.
“나는 괜찮다 괜찮다”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
참말인 줄 알았던 이 자식놈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었습니다. 

지난 5월15일 어머님을 떠나 보내고 슬픔에 잠겨 있는 우리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님의 육신은 자식들의 오열 속에 화장하여  
14년 전에 우리 곁을 떠나신 아버님과 합장하여 드렸습니다.
이제 두분이 영원토록 함께하실 것을 생각하면 슬픔의 도는 감해 지지만
그래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따뜻하고 정중한 조문과 위로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착한 삶을 살겠습니다.
봉사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2011년 5월 28일 정진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