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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자유 (and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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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8-24 10:09 조회5,559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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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 자유, 그리고 행복
 
천하의 바보가 늘 웃고 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그렇게 즐거운 인생이라고 생각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간 동안의 그러한 착각은 오히려 삶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러한 착각은 또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착각이기도 한데, 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 필요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선 차들 사이를 피해가면서 무서운 속도로 위험하게 질주하는 벤츠 차량을 보고,
"미친넘, 언넘은 벤츠 안타봤나. . . "라고 할 수도 있고,
"저 양반 틀림없이 부모 중의 한 분이 위급한 상황일거야." 라고 생각하거나,
비록 방향이 강원도 행락지 방향이지만,
"어쩌면 저 젊은이의 아내가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아이를 출산하려는 것일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밤늦게 탄 버스가 기사의 조리질 운전으로 덜컹거리는 도로에서 속력을 내었을 때,
 "이 자석이 미쳤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저 양반 틀림없이 오늘 마누라에게 바가지를 긁힌 거야, 아니면 사장에게 쫑꼬(꾸중)를 먹었거나. . . "
마찬가지로,
나의 바로 옆의 노약자보호석에 앉아서 졸고 있는 젊은이에 대하여,
"버릇없는 짜식, 가정교육이 틀려먹었어, 요즘 젊은 것들은 도대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녀석은 내가 아직 노인으로 보이지 않는 거야, 내가 아직 그렇게 젊게 보이나?"라고 자위할 수도 있다. 지하철 노약자 좌석 바로 옆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았을 때도,
 "버러짱머리 없는 넘들" 하지 말고, 그냥,
"그래, 이것들이 어른들 앞에서 저러고 있으니, 집에 가서는 틀림없이 일을 벌이겠지, 음. . . 그러면 틀림없이 2세가 생길 것이고, 출산율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 아이는 성장하면 분명 나의 노후연금에 보탬이 되도록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주겠지. . .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기분 나쁜 일도 아니다. 그것은 노인으로서 책임회피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나라도 이제 동방예의지국의 딱지를 뗀지가 오래되었고, 길가에서 스스럼없이 뽀뽀하는 서양문화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막을 래야 막을 수가 없는 저속한 문화가 유입되고 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매사에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보다는 잠간 동안의 착각이 오히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겠나? 칭구들아 안 그렇냐?

댓글목록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국민학교에서
급우중에
좋아하는 사람을 앞면에 적고
싫어하는 사람을 뒷면에 적어라는
설문을 했다고 한다

앞면에 좋아하는 사람을
잔뜩 적은 사람은
뒷면에 싫어 하는 사람이 전혀 없엇고
뒷면에 싫어하는 사람을
잔뜩 적은 사람은
앞면에 좋아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같은 사람을 보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며 학교생활을 한 학생이
물론 사회성이나 학업성적이
월등한 건 기정 사실이며
학교생활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살다
죽는 것이 행복한 것임에 분명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닌 사람이 덜 되어서
죽도록 노력해서
5,000먼 유라 동포를 다 앞면에
쓸 수가 있겠는데 
뒷쪽에 기재해야  하는 이름이
딱 한 명 있다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가 않는다.
죽을 때도 용서해주지 못하고
죽게 될까 봐 나는 염려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완전한 행복에 이르지 못하고
올린 글도 지우며
열 받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랴그랴 
지맘묵기  달렷지
고마 조케  맘묵어모  지조코  옆사람조코
다아  존긴데  뭐그리  아웅다웅  할일 엄다
박교수  이더번 날씨에  밸일  엄제 ?
항상건강하시게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 입니다.
그래 착각에는 컷트라인이
없다고햇든가?
어쯤 우리 생활이
착각의 연속 아니겟나.
청하
당신의 메모지 뒷쪽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네
내가 보는 거울속엔
언제나 내가보이드구먼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양적 사고 방식과
동양적 사고 방식에는
각가 장단점이 있다.

한때 우리는 서양의 사고방식에
부러움을 가지고 흉내내기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그 후유증으로 박교수가 이야기하는
가치관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의 빠른 경제 발전을 보고
그 근간에 유교적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고
서양에서는 동양의 유교적 사고방식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참고하기 위한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을 극찬한 적도 있다.

정작 우리는 유교적 사고를
고리타분한 옛날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고 있다.

그 결과 근간에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상황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냥 못본척 하고 지나칠 수 밖에...
마음에 두면 만수무강에 문제가 생기니
알아도 모른척 하는 것이 상책이다.

박진원님의 댓글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젊었을 때, 당시의 70대 은사님들께서는 TV 뉴스마저 재미가 없어서 TV 에서는
하나도 볼 것이 없다고 하였다.
TV 드라마, 뉴스를 꼬박꼬박 시청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는가했다.
그런데,
요즘 내가 벌써 그런 현상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 겨우 보고 있는 역사 드라마는 엉터리 왜곡이 너무 심하고,
속보이는 뉴스도 별로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제 나도 완전 할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여러 친구들, 댓글 달아주어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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