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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핵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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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11 09:25 조회6,61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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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손과 발이 따로 움직이는 검은 안경을 젊은

맹인청년이 가까이 접근하기에 재빨리 나의 애완견을 안고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멀리서 어떤 여인이 장님용 지팡이에 의지하며 보행교육을 하는 맹인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닐까 하고 추측했습니다.

 

삶은 운명이라고 어떤 시인의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운명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맹인의 어머니는 얼마나 괴로움을 겪었는지

본인 이외는 없겠지만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평생동안 부모에게는 따라

다니는 짐이 수도 있겠다고 산보를 하며 그장면을 보고 느꼈습니다.

 

최근 새벽을 틈타 북한에서 수문을 개방한 방류로 인하여 별안간 임진강물이

불어 캠핑을 즐기던 무고한 국민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측에게 일방적인 애정을 표시하는 좌파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불바다로 만들 핵폭탄이 터지지 않고 물폭탄이 터져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

하는 바보같은 일부가 있다 합니다.

 

물폭탄과 핵폭탄의 경우처럼 보다 더욱 불안을 예측함으로서 실제 터진 현실의 불안 규모를 축소하며 이미 발생한 불안이나 사건을 정당화 하려는 인간의 심리적

상태에 대하여 오래전에 조직경영학과목을 이수할때 교수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Leon Festinger 교수는 어떤 사교 집단의 모임에 신도로 위장을 하고 직접 참석을 하여 현장에서 목격한 것을 토대로 해서 인지 부조화

이론 ; The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발표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12 어느날 자정에 대홍수가 나서 지구가 멸망하게 되는데 교주가

자신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은 외계에서 비행접시가 와서 구원해줄

것이라고 약속을 합니다.

모든 신도들이 그날 모였는데 자정이 지났지만 지구에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되자, 조금후 교주는 신도들을 향해 너희들의 믿음에 탐복하여 신이 지구를

멸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희망적인 말을 들은 신도들은 다음날  방송국.신문사등 언론기관에 연락을 하여

자신들의 믿음으로 지구가 멸망으로 부터 구원되었다고 선전을 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이단 종교 집단의 신도들의 일부는 부조화를 인정하고 교단을

떠났지만 많은 신도들은 자신들의 신앙으로 지구가 종말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신념을 받아들임으로써 부조화를 크게 감소 시켰다고 페스팅거교수는 판단

했습니다.

명백한 실패 뒤에 사람들이 보여주는 인간 행동의 합리화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가을 하늘이 파랗고 햇빛을 받으며 벼가 익어가는 우리나라의 9월이 생각

납니다.  이곳 로스앤젤레스는 아직 낮에는 덥고 저녁이 되어야 시원해지는

날씨 입니다.

사람의 나이가 바람같이 어는 순간 날라간다고 하더니 벌써 60 되었네요.

박경리 작가의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것만 남아서 홀가분 하다내용이 가슴에 닿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업무를 마치고 시간 여유가 있어서 친구들에게 즐거운 주말 보내라고

몇자 적어 봅니다.

건강 하시기를.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글  고맙다
물폭탄맞고  그냥 또 퍼다줘야 하는지 몰것다
머라쿨것은  머라 카면서 줘야지
항상 존게 존것은아닌데
야들  정신차리게 해놓고
조도  조야할끼다

상철아 별일엄제 ?
오면 봉급 안올라도 막걸리 사줄께
연락해라  한띄비하자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
이렇게 못 살게 구는지...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동안 글이 뜸해서
무슨 일이 있었나 했는데
김사장 글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
자주 글 올려 주시게.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다,
원표야, 대규야.
잘 지내고 있지.
삶이 갑자기 어느날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허긴 누구도 모르지만)
나이 60이 되니까 삶이 귀한 줄은 조금 알게 되네.
가끔 만나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정담도 나누고 해야하는데 ----
회사일이 조금 바빠서 재미없는 글이지만 올리지 못했구나.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하다 생각한다.
건강해, 또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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