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 자의 이야기(누구를 위하여 총성은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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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24 02:20 조회10,6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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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총성은 울리나? [욕망의 전령과 죽음] 월남전에서의 전과는 대체로 거짓이 많다. 그로인해 훈장을 받고 출세한 자가 적지 않다.
참전용사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인데 자기도 그 집단의 일원이라 얘기하지 못했을 뿐이다. 전쟁(and 사회)의 비리는 비리를 막는 감독관의 비리가 더 크다. 병사 아홉이 전사한 007다리 사건도 보안대장에게 비리를 잡힌 XX중대장이 무마용으로 c-ration 수십 box 주겠다는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느 날] “00중대야? 여기 보안댄데 중대장 바꿔” “중대장님은 안 계십니다” “어디 갔어?” “붕타우 휴양 갔습니다” “그래, 그럼 부관 바꿔”
“김 중윕니다” “안녕하세요, 보안대 정 중삽니다. 혹시 중대장님이 부탁하고 간 것 없습니까? 오늘 꼭 좀 필요한데...”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 드리죠” “어이구, 감사합니다. 다음에 맥주나 한잔 합시다.”
[비극의 서곡] 그 c-ration 30box를 약속장소로 가져다주고 돌아가는 길에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돌아갈 길목에 매복해 있던 베트콩에게 병사 13명이 속수무책으로 처참하게 당한 것이다. 결국 보안대장의 뇌물 때문에, 아니 c-ration 수십 box 때문에 미래의 주역 젊은이 아홉이 죽은 것이다.(상세 - 위대한 사랑 편) 당시 격분한 나는 천병장, 강병장 두 보안대원을 쏘아 죽일 뻔했다 방아쇠만 잡아당기면 총알은 거짓 없이 나가게 돼 있으니까 마침 보안대장이 없었기에 어느 정도 분노를 자제할 수 있었다.
[산자의 증언] 병사 13명이 보안대에 줄 전투식량 30박스를 가지고 부대를 떠난다. 식량을 가지고갈 때 007다리 근방에 농민이 이들을 빤히 보고 있었다.
아무런 의심없이 병사들은 보안대원에게 지정 장소에 물건을 건네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즉시 부대로 복귀하고 있었다
007다리 근방쯤 왔을 때 농부 2~3명이 수로에서 둑으로 올라와서는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큰 소리로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약간의 의심도 미소 앞에서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처럼 사라지고 병사들이 007다리 가까이 접근했을 그때 갑자기 고함소리와 함께 수로 언덕 아래 매복해 있었던 수십 명의 완전 무장한 베트콩들이 “다다다다..... 펑, 펑” 한국군에게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지옥의 아비규환] 전우들의 비명소리와 미친 듯이 날뛰는 베트콩들의 죽음의 총소리는 여기저기서 울리고, 저항할 능력을 상실한 아군은 “산 쪽으로 뛰어라”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 만 들릴 뿐... 왠지는 모르나 적들은 더 이상 추격과 수색을 하지 않았다. 한국군의 시체도 무기도 모두 그대로 두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
덕분에 다리 아래서 발견된 두 병사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그들을 입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 욕심은 거짓을 부르고, 거짓은 더 큰 욕망을 낳는다 - ♬배경음악:Je Pense A To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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