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29) --- 남새밭을 가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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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7-09 01:59 조회6,014회 댓글1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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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만하니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작물로 천천히
직접 만들어 먹는 풍조 속에서, 미셸 오바마도 자기가족 외에도 백악관의 직원들과도
나눠 먹겠다고 백악관 뒷뜰 정원에 텃밭을 마련하여 상추와 오이,양파등등 여러가지
야채외에도 향신료로 쓰이는 허브(이놈들은 “허브”라 안쿠고 쎄빠닥 끄티를 위로 쳐
들면서 “어ㄹ브”라고 함)들을 재배하는 걸 보니 이 아줌마도 좋은 줄을 우찌 알았나
본데 도대체 이 헛소리 필자의 허가도 없이 함부러 뒷마당에 야채밭을 가꾸나 그래?
스무 몇해 전 지금의 이집으로 이사온 그 해에, 난 뒷마당의 산쪽 경계면에 붙여 힘들
여 텃밭을 일구어 여러 채소들을 심었으나 노루 사슴 토끼 다람쥐 등등 산짐승들에게
몽땅 약탈 다 당하고 나도 좀 먹어 보자고 몇해 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옆마당으로
위치를 옮겨 또 엄청난 노작으로 십여평을 다시 개간 하여 아예 사람 가슴 높이의 철
망울타리를 치고 다섯 고랑의 작은 텃밭을 일구어 텃밭을 가꾼지 벌써 십수년이 흘렀다.
미래클 그로우(Miracle Grow)라는 비료로 쉽게 키울수 있지만, 굳이 유기농의 장점
으로만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애써 낙엽과 잔디를 썪혀 만든 퇴비로 봄이면 거름을
넣고 흙을 뒤집고 따독여 씨앗를 심어 놓곤 ,싹이 나오기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날마다 기다리는 재미도 엄청나거니와, 또 떡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시간 나는대로
호미 들고 이 남새밭 왕래하는 재미가 왼만한 파브릭코스 18홀 도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CJK1438홈피 들여다 보는 것 만큼 재미 있어서 좋다.
올핸 무더은 햇볓보다도 비가 많이 오긴해도 이제 제법 밭고랑이 파랗게 채워졌다.
오이 호박 도마도는 아직 더 기다려야 따 먹겠지만 벌써 상추,쑥갓,들깻잎 풋고추
열무 부추등으로 요즘 나의 밥상이 꽤나 파랗게 화려해졌으니 이제 그 쌈으로 한잎
가득 베어 먹을 때마다 싸나이살림이 어쩌고,무릉도원이 별건가하고 시금방도 떨어
보면서도 그 옛날 고교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한귀절으로 부터도 새삼스레 겸손과
자족을 배운다.
子曰
飯疏食飮水(반소사음수) 나물먹고 물마시고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 팔을 베고 누었으니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 즐거움이 그안에 있고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의롭지 않게 富貴를 누림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 내게는 뜬 구름과 같이 하잘 것 없는 일일 뿐이다.
그동안 하늘이 도와준 걸 제외하고라도 내가 쏟아 부은 비경제적 시간으로만 쳐도
오이 하나 풋고추 하나에 족히 $10의 비싼 노동원가의 계산이 나오나 원가에도 없는
비와 햇볕으로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게 어디 이 농사뿐이겠는가.
살림살이가 가난해도 농부들이 힘든 농사일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농사에서
벌어들이는 적은 수입보다도 관념으로 쏟아지는 해맑은 햇빛과 자비를 슬쩍 감추고
양분으로 키워주는 흙과 몸으로 말하면서 자라는 어린 자식과 같은 농작물 때문일 것
이라는 어느 문인의 화려한 논지가 아니더라도 작은 잎새 위에 뛰어 노는 맑은 햇살들.
그 햇살은 끊이지 않고 퍼다주는 진정 관념임을 이 텃밭의 작은 밭고랑에서 배운다.
돈도 받지 않고 퍼다주는 저 관념의 햇살들,
땅속에 보석이 공짜로 숨어 있듯이
관념 속에는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수만 갈래 다른 길이 감추어져 있다.
건축가의 관념 속에는 수천 가지 다른 형태의 건축물 형상이 있고,
요리사의 관념 속에는 수 백 가지의 다른 맛과 다른 모양의 음식이 감추어져 있다.
화가의 관념 속에는 미학의 구체성이 숨겨있고,
음악가의 관념 속에는 선율이,
문학가의 관념 속에는 인간의 형상이 꿈틀대면서 숨어있다.
이태리를 여행하다보면 미겔란제로의 대작과 다비드의 조각상등에서
예술가의 그 구체적이고 엄청난 관념의 실체를 무수히 만나기도 한다.
관념은 생산의 씨앗인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관념이고 관념의 구체화가 실체가 된다.
사람에게 있어서의 관념은 마음과 정신에서 비롯되니
마음먹기에 달렸다 함은 곧 실천하기 전의 관념이다.
여건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궁리가 많고,
마음이 가난한 자 일수록 그리운 것이 많다.
흔히들 “남자는 머리로 살고, 여자는 가슴으로 산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남자는 인성(人性)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고,
여자는 신성(神性)으로 가정을 보호한다.
갈수록 어려운 사회생활, 산 넘고 물 건너도 또 철철이 가로막는 어려움을
계산된 정신으로 계획하고, 가다듬은 정신으로 궁리해서 또 넘어야 한다는
남자의 투지가 그의 가정을 서게 하고,
삭막한 환경으로 휩싸인 세상을 마음으로 사는 여자도
밭을 가는 마음으로 살아야 그 가정을 보호하게 된다.
심었다고 해서 다 잘 자라지 않는다.
가꾸면 잘 자라고 내버려두면 그 밭은 황폐해 진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칼은 남자의 정신이요,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온돌방은 여자의 따스한 마음이다.
날이 서지 않은 남자의 정신은 남자이기를 포기하는 일이요,
따스하지 않은 여자의 마음은 여자이기를 버리는 행위다.
현악기 연주자의 손끝이 발바닥처럼 굳지 않으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고,
무용수의 발끝이 말발굽처럼 굳지 않으면 아름다운 율동을 만들어내지 못하듯이
관념이 인위적인 많은 노력으로 구체화 할 때
기사와 같은 남자가 되고 농부와 같은 여자가 되는 것이다.
다 자란 큰 나무를 옮겨온 이 이민생활은 쉽지가 않아서 젊은 사람도, 경험 많은
사람도 짜증 섞인 목소리를 감추고 웃는 얼굴로 서둘러서 관념의 일터로 나간다.
고아가 무엇이고,
홀아비 과부가 무엇인가?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거나 배려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고아이고 홀아비이고 과부이지 않은가?
어려우면 공상이 많아지고 외로우면 상상이 많아진다.
관념의 발동이다. 그런 관념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하면 밭에 뿌려 놓은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이 자라서 이파리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냥 떡잎과 비슷한 단순한 상추같은 이파리를 먹을 것인가
전혀 다른 형태의 풋고추 오이같은 변형된 열매로 먹을 것인가
이나 저나 관념의 결과이니 나름대로 맛이 좋다.
관념은 햇빛과 같아서 결코 헛된 것이 아닐진대
그 관념은 씨앗이 되고 씨앗을 키우는 토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실체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멍하게 누워있기 보다는 생각하라!
혀끝에 맴도는 실체의 재미까지 덤으로 따라 오니
무릉도원이 이 관념의 손바닥에 펼쳐지는구나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박아.
임금님 헛소리(29) 오디다 팔아 묵었냐고 했제 ?
안팔아 묵고 요 인자 가져 왔다 !
이 헛소리 한마당에
가끔씩이나마 찾아주는 친구
이태현회장님과 더불어
항상 댓글로 추임새로 격려해 주는 친구
또 여러가지 방법으로 관심을 표명해주는 친구
그런 친구들 때문이라도
이 헛소리를 팔아 묵을 수는 없는 거지 !
진짜 참소리는
대박이 매일매일 힘들여 올리는
아침편지를 참고하면 진짜 영양분이 될끼고
그 와중에 가끔씩 양념으로
헛소리도 필요한 법
참소리
헛소리 할 것 없이
여러친구들의 작은 격려들이
이 보잘 것 없는 노작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있으면 나의 관상사주학이 그대의 헛소리를 앞질러 나갈 것 같아
노파심에서 해본 소리였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
좀 앞질러도 가고 그래야지.
조만간
구박이
사주관상학 대가가 될 것 같은데
내가 씰만한
가마니 하나 보내주까 ?
필요하거던
하시라도
얘기해라!
이동락님의 댓글
이동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진보니까 임금님이 귀국하여 고향 산바탈에서 요즈음 성행하는 산돼지 못들어오라고 울타리치고 남새 가 꾸는 것 같아 보이네. 임금님께서 남새도 가꿔 잡수시면서 잘 묵고 잘 지내시는걸 보니 반갑소. 얼마전 이 동근 친구와의 사진 보니 요즈음 신수도 좋으시대. 헛소리 잘 읽고 있소. 반값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이구나 동락친구야.
그동안 헛소리 잘 읽고 있었다니 나는 잘 지내는 줄 알테고
친구는 뭘하고 뭘 묵고 어떻게 사누 ?
지금도 산악대장이신가 ?
아뭏든 항상 건강하시게 !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이 올만이다
요새 대학조 강의나가시나 ..ㅎ ㅎ ㅎ
우째이리도 구구절절 맘속에 팍
박키는 말씀만하시나
남새 밭때기 보니 옆집하고
갈라 묵어도 돼것다
오른쪽 끄티있는 기 소풀인가 ? 엄청잘자랐네
방아도 심어서 부친개도 함해묵어보지그랴
씨가필요함 부치줄께
별이엄째 ? 항상건강해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모
가금씩 갈라 묵는다.
그라고
우리 원박 눈 밝네!
끄티 있는기 소풀 맞다.
찌지묵고 전도 부치묵고
짐치도 해묵고
서울내기 내 마누라가
겡상도 내 입맛에 맞게
잘 멩글어 주니라.
다음엔 원표가 찌찌 주는 걸
함 묵어보고 싶구나.
항상 몸띠 잘 간수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의 헛소리는
무어라 표현해야 되노??
"글이 찰밥맹키로 찰지다."라고
평을 하면 맞을런지 모르겠다.
오랬만에 보는 헛소리 시리즈
감사!!
요즈음 근황은 어떠하시요?
별일 없겠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겉으론 태연한 척해도
우리 이태현회장님의 칭찬과 격려에
이렇듯 용기와 심을 얻는다니까 !
계속 열씨미 헛소리로 버무린
찰진 찰밥을 지어 올리겠심니더 !
더위에 건강하지 ?
회장직 수행한다고
오늘도 올매나 욕보것나 ?
날마다 즐거운 나날 되기를 바라겠네 !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구수한 숭늉 맛을 듬뿍 안겨주는 옆집 믿음직한 노총각의 손처럼
우리곁에 다가오는 친구.
남새밭엔 상추, 쑥갓, 깨 그리고 고추도 심었나?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모 상추 쑥갓 들깨 풋고추 오이 부추 다 있다.
요즘 현판이 詩쓴다고 수고 많은데 좀 보내주까.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게.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대표하고 같이
금윤이 집으로 함 쳐들어 가야겠다.
관념이 승화한 채소로
소풀전도 부쳐먹고
상추로 쌈을 싸서
먹으면 무지하게 맛있겠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라
원표하고
한번 쳐들어오거라 !
요즘 내가
풀 잎사구로
싸서무고
찌지묵고
볶아묵고
잘 묵고 잘 사니라.
무지 맛있니라.
대박 니도
필요하모 얘기해라.
좀 보내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