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 자의 이야기(미성년자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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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7-15 10:06 조회9,984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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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SHOW단 방문] D-1 일이면 병사들의 사기와 용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노천강당에서 show단의 노래와 춤판이 벌어진다.
헬기 몇 대에 분승한 아가씨들이 바람에 날리는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조심스레 하나, 둘 사뿐사뿐 내리기 시작한다. 춤추는 아가씨(dancer), 노래하는 아가씨, 그리고 악단도 함께. [DANCER 팬티사건] 한 참 공연이 무르익자, 앞에서 “팬티! 팬티! ~ ~ ~ ~ ”하는 괴성이 들리고 아가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팬티를 하나 둘 벗어 던진다. 팬티는 허공을 가르며 너울너울 나비같이 춤추고 있다. 병사들은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잡으려 한다. 운 좋게 팬티를 노획한 병사는 히죽 웃으면서 몰래 감춘다. 팬티 하나에 두 병사가 동시에 잡아당겨 여지없이 찢어진 반쪽 팬티는 주인을 잃은 체 오랫동안 나풀거리며 떠다닌다. 빨아 놓은 마지막 남은 한 장도 누군가 훔쳐가고 없어지자 울먹울먹 울상이 된 눈이 유난히 큰 아가씨(dancer)에게 “누나! 자 이거라도 입어요”하면서 잘 생긴 병사가 건넨다. 누나라는 말에 금방 아가씨의 표정이 밝아지며 그리고는 “괜찮은데......., 미안해서 어쩌지요. 고마워요” 아마도 헐렁한 남자 팬티를 예쁘고 가느린 양 다리 사이에 걸치고? 아니면 노 팬티로 두 손을 흔들며 부대를 떠나가겠지... 고3 때 담임선생님 얘기가 생각난다. “여자 속옷을 품에 간직하면 죽지 않는다”고 하시던 말씀이... 베트남 전우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 여인의 땀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것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씩씩한 걸음으로 헬기장으로 향했으리라. [이상한 工藝品 사건] 김 중위(군의관) 부인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군의관은 벌써 보름 전에 귀국하고 없었다. “우리 한번 뜯어보자” 짓궂은 최 병장이 주동을 한다. “어라? 야! 이리와 봐, 희한한 게 들어있어” 잘 접은 편지지 속에는 새까만 털로 엮어 만든 작은 끈이 있었다. 사연은 “사랑하는 당신! 머나먼 ~ 어쩌고, 저쩌고 ~ 그래서 아픔도 불사하고 몇 개 뽑아 엮어드리오니 꼭 주머니에 간직하고 다니세요. 건강하길 빌면서 서울에서 사랑하는 당신 아내 지혜” 아내(또는 연인)의 깊숙하고 울창한 숲을 조금 정리해서 꼰 줄을 소지하고 있으면 횡액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東西古今의 眞理]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약해진 인간의 마음을 달래주는 민간 처방법이 있나 보다. 부끄럼 없이 속옷을 벗어 던져 주는 아가씨, 남편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 자신을 희생하는 아내, 이들의 갸륵한 정성에 분명 저승사자도 탄복하며 돌아가리라. - 죽음은 죽음을 의식하는 자에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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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나 안파나,
빨래줄에 널어논 가시나빤스를 훔치는 거 하고는 질적으로 판이하다.
그리고 센타에 있는 털은 짧고 꼬불해서 꼬기가 여간 에러불낀데..
아무튼
요번 스토리는 쎅시 앤 리얼리티.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정도 어려워야
효험이 있지않겠나?
하기야 무사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것인들 못하랴.
생과사를 알 수 없는 전투전야의
병사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구나.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도 전문 도박꾼들은
암 여우 거시기 털을 지갑속에 넣으다닌다
오야지는 진짜 거시기 말린걸 품고 다닌다 쿠는 데
확인할 수는 없는 이리고
재미있는 글 참 잘읽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