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귀는 청각(聽覺)과 평형각(平衡覺)을 관장하는 감각기관이다. 귀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를 알아듣는 기관이다. 귀의 위치는 눈과 눈썹을 지나면서 적당한 높이로 단단하게 힘있게 붙으면 좋다. 귀가 뒤에 있고 귀가 서 있는 이유는 지나가는 소리를 놓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다. 귀가 앙쪽에 있는 것은 왼쪽 귀는 낮을 나타내고 오른쪽 귀는 밤을 나타낸다. 낮의 소리는 양이고 밤의 소리는 음이다. 나쁜 소리는 여과기관을 거쳐 걸러서 듣고 좋은 소리는 살펴서 들으라고 음양을 구분하여 귀가 두개인 것이다.

 좋은 귀는 두껍고 귓바퀴(耳介:이개) 윤곽이 뚜렷하고 귀 윤곽 안의 가운데 물렁뼈인 연골조직이 반듯하게 되어 있다. 귓볼(耳垂:이수) 이 늘어진 듯이 도톰하게 형성되어 있으면 학문과 관직에는 오래 머물러 있으며 덕이 무르익은 사람처럼 마음이 돈독하다고 한다.

 상학(相學)에서 귀가 크면 바람이 된다. 코가 높고 관골이 낮으면 바람을 맞는다. 그 이유는 낮은 관골이 코(자신)를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람이 높이 솟은 코를 정면으로 휘몰아치니까 초년에 어려움이 많고 고생을 하게 된다. 귀가 크고 코가 작으면 어떻게 될까? 코는 재산궁이다. 코가 작기 때문에 나(코)를 덮는 형국이니까 돈에 대한 근심이 떠날 날이 없다. 귀가 잘못되면 어리석은 사람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다. 귀는 바람, 나뭇잎, 안면을 지키는 성곽도 되는데, 얼굴의 재산궁은 귓볼, 코가 해당된다. 귀는 바깥창고이다. 귀는 인덕으로 재산이 모이는 곳이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