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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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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6-28 21:24 조회5,419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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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뻥(허풍)을 치지 않고 살 수야 있나, 뻥을 칠 때는 쳐야지. . . 
고3 때의 여름방학은 나의 황금시대였을까?
고향처녀 앞에서 앞으로 내가 판사 아니면 검사가 될 거라고 뻥을 치면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하여 열변을 토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지, 그날 나는 일생에서 가장 달콤한 뽀뽀를 할 수 있었다. 그것은 훗날 40-50대가 되어서 술집의 작부(酌婦)가 팁을 받으려고 일부러 입속에 넣어 준 사탕의 맛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달콤함의 극치가 아니었던가. 젊은 날 연인의 입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달콤함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에서 노른자위를 빠뜨린 것이다.
선생이 되겠다고 지원한 나의 면접심사를 맡은 교수가 질문하였다. "무엇 때문에 교사가 되려고 하는가?" 교육에 관하여 당시의 내가 알고 있었던 유일한 용어는 오직 "홍익인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답했더니, 그 교수는 웃으면서, "뻥까지마 임마" 라고 하였다. 그러나 어쨋든 나의 뻥이 통했던지 나는 결국 교사가 되었다.
1988년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였고, 워싱턴의 어느 뒷골목 전자상가에 갔다가 나의 동료가 카메라를 샀는데 호텔에서 작동해보니 잘 되지 않았다. 다음날, 서투른 영어라도 조금 구사할 줄 안다고 하여, 내가 동행하여 다시 그 가게를 방문하였다. 히스패닉계 전자가계 주인은 가무잡잡한 얼굴을 찡그리며 교환해 줄 수 없다고 하였다. 순간, 나는 화제를 돌려서, 한국의 태권도를 아느냐고 물어보았고 그는 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나는 약간의 동작을 보여주겠다면서, 눈초리를 날카롭게 하고 기마자세를 취하면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상한 품새를 보여주면서 "얍"하고 기압소리를 크게 내었다. 어쨋거나 그 이후로 카메라 교환은 순탄하게 진행되었고, 깨끗한 새것으로 교환되었다. 오래 전에 걸쳐보았던 청색의 태권도 허리띠 실력에서 나온 뻥이 상당히 효과가 있었음을 그 동료는 전적으로 인정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한 - 참 흘렀고. . .
금년 2월에 내가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의 의사가 나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생활하시면서 언제든지 젊은 여자와 사귈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언제 어느 때라도 젊은 여자와 키스할 수 있는 준비를 하십시오." 기가 막히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또 뻥을 쳤다. "여자가 없어서 문제지 키스가 문젭니까?" 그러나 이번의 뻥은 정말로 뻥으로 끝날 수 밖에 없음을 직감하였다. 여의치 않을 경우, 여자는 돈으로 산다고 치더라도 키스를 할 자신은 없었다.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나의 입에서는 항상 악취가 진동할 뿐만 아니라 마누라는 때때로 나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씻으라고 재촉한다. 양치질을 할 때 뿐이고 한 두 시간만 지나면 다시 노인 냄새와 구취가 진동을 하니 이제 나의 뻥치기는 여기서 그쳐야 할 듯 싶다. 칭구들아, 언제라도 키스할 자신이 있는 자는 건강한 사람이다. 명심하라.

댓글목록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 교수 오랜만이오.
얼굴은 뻥하고 무관하게 생겼는데
뻥갖고 일찍부터 좋은 경험 마니하셨네
아무튼
산에 자주 올라 땀 마이 흘리고
이빨 치료도 게을리 하지마소
가는 날까지 물고빨고 해야되니까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교수  말이맞수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살아야지요
입안을  칼커케 해서 항상 대기하도록  하지요 ...ㅎ ㅎ ㅎ
어제건강한모습 보니 조터라
항상건강하고  가내 행복이 충만하시길 ......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우에 따라 그때 그때 재치있는 뻥은
 보약과 동격아난가?
이것을 잘 하는 사람은 사회 생활 IQ가
높다는 증거지?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교수 오랜만이요
우리 나이에 키스 아니 뽀뽀라도 할 때
달콤한 향기를 누리면서 건강을 유지할려면
다암배를 끊고 채소를 많이 먹으면 확실하오
혹시 담배를 피우는 친구 옆에라도 갈라치면
영감냄새가 아니라 생선 썩는 냄새가 나는 걸
본인은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는 거요
달콤한 키스를 위하여!!!!화이팅!!!

박진원님의 댓글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장님 이하 성환, 원표, 동근이 모두들 건강해보이더구만,
댓글 달아주어서 고마우이,
그리고 자네들이 시간있을 때 나에게 연락하면, 댓글에 대한 감사표시로 내가 점심을 사겠네,
단 - 이 말은 절대로 뻥이 아닐세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의사가 참으로 옳은 말을 하였네.
젊은 여자와 사귈려면
자신을 잘 관리하여야겠지.
그러다 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친구중에 산에가면
젊은 여자가 아빠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가 건강한 비결이
바로 그건가 보다.

댓글 달았으니
점심 먹을때 나도 끼워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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