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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서있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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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6-04 10:20 조회6,10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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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의 함정에 빠져 아버지를 잃은 어린사자 심바 성장하며 왕위를 찾는

모험담을 주제로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라이언 이란 만화영화를 오래전에

영화관에서 재미나게 즐긴 적이 있는데 가족과 함께 라이언 뮤지컬 공연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가면을 머리에 쓰고 아프리카 동물들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들, 웅장한 아프리카 배경의 무대, 앨톤 존의 Can you see the love tonight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반주의 결합은 완벽했으며 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느꼈고

거의 3시간이 소요된 공연이 시간 가는 모르게 흘렀습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있는 뮤지컬인데 부모와 같이

어린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전반부가 끝나고 20분간의 인터세션때 화장실에 갔는데 나의 앞에 서있던

어떤 백인 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아들에게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설명을 하며 교육하는 것을 듣고서 나의 아이들이 ..

다닐때 학교에서 A만을 받아오라고 달달 뽁고 성적표에 B 하나라도 있으면

세상이 바뀔것 같이 야단을 쳤던 기억이 나서 성장한 자식들에게는 다르게 해줄

없고 손자.손녀가 생기면 좋은 방식의 교육을 해야지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집사람 대학 동문들끼리 모여 연습하고 매년 개최하는 음악의 밤에 참석하고 집에

돌아와서 텔레비젼을 보니까 미녀삼총사 영화에 출연했고 플레이보이 잡지의

표지모델도 했던 지금은 직장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Farrah Fawcett여사가

암환자들에게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 굴하지 않는 정신과 내적인 힘을 키워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전에는 사랑과 영혼 ; Ghost’에서 연인인 데미 무어에게 영혼으로써 접촉하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며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주연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 Patrick Swayze’ 췌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데 바바라

월터스 특집방송에 부인과 같이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직장암과 췌장암으로 다가오는 죽음 앞에 서있는 배우들을 화면에서 보면서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마지막 단계이지만 건강할때에도 언제든지

있다는 임박성을 우리도 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송중에 엘리벳 커블리 로스교수가 언급한 죽어가는 사람이 겪게 되는 다섯

단계의 심리적 반응도 소개되었습니다.

첫째는 악몽같은 일이 자신에게 닥친 것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deny)하고

둘째는 그런일이 생겨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노

세째는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조금 오래 있기를 바라는 타협의 심정

네째는 모든 것을 포기하면 될것이라는 절망의 분위기

다섯째는 결국 모든것을 받아드리며 마지막을 정리하려는 수용의 상태

 

파라 패트릭유명한 두배우들은 마지막인 수용의 단계에 도달한것 같았고

가족과 지인 그리고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삶과 죽음은 손등과 손바닥의 관계로 생사일여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의 두배우들이 이승에서 느끼고 있을

슬픔과 고통의 깊이를 헤아려보니 왠지 생로병사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번뇌와 망상에 허덕이며 마음에 대한 공부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친구여러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맞이하소서.

 

 

댓글목록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에게도 생사일여를 자주 생각할 날이 가까이 오고있는가? 잘 모르겠다.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위한 수양을 많이 해놓아야 할텐데,,,
김사장은 잘 지내시지요?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5단계중 다섯번째의
마음 가짐으로 지내고 있다.
항상 덤이라고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인데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떠나는 날까지 건강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 것도 욕심인가?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ㅁㅈㅁㅈ  우리나이에  맘비우고살면
더오래산다 카더라
성냄도 벗고  탐욕도 버리고
바람같이  물같이 저산넘어  가는
흰구름같이  살다  가면돼지뭐있건나 ?
상철아  오래만이다 
별일엄제 ? 담에오면  쇄주  한띄비하자  맹상이하고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회장, 대규 그리고 원표야.
최악의 상태에서 경기가 살아나는 것같아 다행이다.
백년 천년 살 것 같다가 어느날은 삶이 갑자기
끝날 것 같기도 하지만 맑은 정신과 참된 마음을
간직하고 살면 언제 떠나도 후회 없으리라 생각한다.
건강히 잘들 있지?
만나서 쇄주 한 잔 꼭 하자, 안녕.

심순보님의 댓글

심순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야  나는 왜 어린가봐 !

김박사의  멘토는  에나로  나에겐 배움이 많았다오
  항상 감사함을 늦게나마  표현함이 쑥스럽네요.

오실때 연락 주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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