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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23)---삼천포는 잘못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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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01 23:48 조회10,272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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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전 이곳의 모 모임에서 모 유력인사가 딴에는 잘 낫다고 연설중에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하기에 이 헛소리 필자가 앞으로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삼천포 사람들의 아픔 가슴을 헤아린 후에 인

 용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점잖게 훈계한 일이 있다.

 

반세기전 진삼선이 존재할때 서울부산에서 기차로 삼천포로 갈려면,

내고향 진주역  직전 역인 개양역(지금의 경상대 부근)에서 맨 뒷칸

으로 잘 옮겨 갈아타야 했었다.왜내하면 삼천포행 승객이 줄어 맨뒤

한두량만 엔진차 붙여 삼천포로 향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진주라 천리길진주행 승객이 멍청하게 맨뒷칸에

 앉아 있다가 환상의 종착역인 진주를 코앞에 두고 개양역에서 그만 삼

천포로 빠졌으니 아차 했을 것은 자명한 일,그런 연유로 천리길을 달려

와 코앞에서 놓친 그 소박했던 아쉬움의 의미는 간과한 채 아직도 마구

 남용함으로서 삼천포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는 이 말을 연유도 제대로 알지

도 못하고 또 삼천포로 빠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함부러

 사용하니 비하의 의미로 사용치는 않았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삼천포

사람들의 아픔을 의식하지 않은 채 떠들고 있으니 이 헛소리 필자도 가

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어디 삼천포 사람이 그렇게 하라고 했던가.어디 삼천포의 잘못이 조금이

라도 있었던가 말이다. 굳이 따지자면 순전히 본인의 조심성 없는 소홀

함과 잘못 때문이었을테니 내 잘못이구나 해야지 어찌 잘나가다가 (재수

없게)어디로 빠졌다고 해서야 되겠는가.

 

사노라면 인생길 구비고비 갈림길에서 아차할 일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그럴 때마다 남탓으로 돌릴 것인가. 때로는 일부러 다른 길을 택할 수

도 있을 것이고 또 실수로 무지해서 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때로는 잘못 들었던 그길이 나중에는 전화위복의 황금길이었을 수도 있

 는법. 자기의 무지와 앞날을 모른채 함부러 세치 혀를 놀려서 가만이

 있는 우리의 삼천포를 가슴 아프게 해서는 않되는 것이다.

 

입장을 뒤바꿔서 생각해보라.“잘 나가다가 재수없게 당신집으로 빠졌

고 하면 좋겠는가. 그 소릴 들었다면 기필코 당신도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겠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진실로 그말을 쓸

려거던 어쩌면 내가 지금은 알지 못하는 엄청난 황금의 길일지도 모를

길로 빠져서 좋은 경험하였노라고 하라. 굳이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인도되었다거나 필연적 예정된 길이었음을 인정하는

 성숙한 사고를 할줄 알아야 한다. 처음부터 새옹지마는 없는 것이다.

 

이 말의 유래를 확실히 하기 위해 향토 만물박사인 나의 중형 에게 문

의를 해보니 실제로 언젠가 부산의 직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승객과

술한잔 하다가 방송을 못듣고 아차 놓쳐 삼천포로 빠져서 벌금까지 물고

 통금시간이라 여관 에서 자고 다음날 집에 도착한 뼈아픈 경험이 있었

다하며 그 외에도 내가 지금껏 알고 있는 서푼어치 지식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유래의 다음 이설을 알려 주었다.

 

  1. 부산에서 진주로 승용차를 타고 출장가던 고위 관리가 개양 삼거리 에서 길을 잘못 들어 삼천포로 가게된 사례

  2. 고성사람이 진주로 오다가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 삼거리에서 길 을 잘못들어 삼천포로 가게된 사례

  3. 진주에서 고성,통영으로 가다가 사천읍에서 좌측으로 꺽지 않고 직 진하는 바람에 삼천포로 가게된 사례

  4. 유랑극단이 진주로 공연 가던 길에 삼천포에 들러 잠시 공연을 하였는데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진주로 와서 악담을 한 사례

  5. 서울서 기차로 진해에 있는 부대로 귀대하던 어느 해군이 삼랑진에 서 진해행을 갈아 탄다는 것이 잘못하여 삼천포행으로 갈아타고 삼 천포까지 간 사례

  6. 부산에서 진주,하동행과 삼천포 기차를 타고 오다가 개양역에서 앞 칸 진주행 으로 이동하지않고 뒷칸 삼천포행에 그대로 앉아 있다가 삼천포로 가게된 사례

  7. 삼천포라는 지명이 백제의 낙화암에서 떨어져 빠져죽은 삼천궁녀와 발음이 비슷하고 또 빠졌다는 말이 있어 유래했다는 설

  8. 삼천포지역의 개발계획이 여러차례 빗나갔거나 빠진데서 유래한 설

 (1).일본이 대륙진출을 위한 철도건설을 계획하면서 당초에는 직선

코스인 

     삼천포-진주-서울-신의주였는데 현 경부선인 부산이 기점으로

 바뀐점

 (2).지금의 화력발전소자리에 정부와 대한조선공사가 추진하던 조선

소 건설계획

     이 거의 확정단계에서 변경된점(현 대우조선)

 (3).다른지역에는 도로포장이 되었는데 유독 삼천포노선에만 계획에서 빠졌던점.

 

등등 많은 사람들이 겪은 여러 가지 경험담이 구전으로 와전된 사례가 하도 많아 누구도 이것만이 유일한 정설이라고 자신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그러나 대부분 우리의 고향 진주로 향하면서 일어난 일이어서 본의 아니게 우리의 범 고향이기도 한 삼천포인에게 미안한 마음 금할길 없다.

 

그러니 우리 향우들은 정확한 유래를 알고 혹시 타지의 객들이,비하할 의미는 없었다 하더라도 역지사지없이 함부러 남용할때 계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은 돌고돌아 상전벽해도 되는지라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고속도로 사천IC표시가 확실히 있고 국도 4차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뚤리고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되어 수려한 남해인 한려수도를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린다고 하니 앞으로는 삼천포로 빠졌다고 하면 뜻밖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까지 바뀌지를 않겠는가.

 

잘 아시겠지만 실제로 삼천포로 빠지면 좋은 곳이 너무 많다. 사천만 해안을 타고 삼천포를 경유해서 청정해역의 멸치회 한접시 시식하고 창선대교로 빠져 무릉도원 같은 남해의 절경을 구경하고 온다면 꿈길 속을 다녀온 길일 것이다.

 

그러니 앞으론 운이 있을려니 삼천포로 빠져서 좋은 경험하고 왔노라

고 하라. 괜히 유식하게 인용한답시고 무식하게 잘나가다가 어쩌구하는

헛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삼천포는 아무 잘못 엄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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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삼천포 아가씨 / 은방울자매

비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어린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님이여
이제 가면 오실 날짜 일년이요 이년이요
돌아와요 네 돌아와요 네 삼천포 내 고향으로

조개껍질 옹기종기 포개놓은 백사장에
소꿉장난하던 시절잊었나 님이시여
이 배 타면 부산 마산 어디든지 가련만은
기다려요 네 기다려요 네 삼천포 아가씨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소 맞소  카하  은방울  할매 노래  직이네...ㅋ ㅋ ㅋ
옜날 부산서 전동차  타고오다가 뒷칸 타면  막차는
계양서  삼치이로 가니라  나도 한양서 오다가  깜빡해서
본이 아니게  삼치이에서  외박하고  올라온일이 있지요

요새는 잘몰것는데  삼치이를 다  사천시 라 카데 ...
와그러는지  몰것지만 .....
잔차타고  게양 사천 삼치이 로해서  창선 남해로 가도 조코
말그대로 직진해서  서포 고성으로해서  삼산면 둘러  충무로
가봐라  증말  경치  직인다ㅏㅏㅏㅏㅏ..ㅎ ㅎ  ㅎ
암튼  남쪽바다  내고향눈에선하다

요새같으면  차라리  삼치로 빠지는게  어떨지 ?
임박  건강하고 ?!!!
별일 엄제?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래 삼치앞 남쪽바다
내고향 맹키로 눈에 선하재 ?
그러니 멍청한 인간들
삼치로 빠지모
좋은 구경할 일만 생기는 것도 모리고
쯧쯧-------.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알 나가다가 그마 삼천포로 빠졌삣다.의
유래를 잘모르고 있었는데
역시 임금님께서 잘 정리해 주시니
이제야 확실히 알겠소이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몰랐다쿠는기 에나가 ?
그라고 봉깨네
헛소리도 도움이 되는 갑다 !
그라카이 이 헛소리도
고마해라 쿨때꺼지
열씸히 해야것다 !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듣고보니 소시적 생각이 아련하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FC여름베이스켐푸
쪼깨는것들이 개폼 억수로 잡고다녔다

하와유 KY!
그로발한 야그를 듣고싶은데
생각이 자꾸 고향쪽으로 도는갚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때 개폼 잡고 댕깄던
가가 니가 ?
참으로
남일대로
상주로
금산으로
추억의 나래
직이재?
건강히 잘지내지 서대감.

신상열님의 댓글

신상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부끄러분 일이다
우째 사천産도 삼천포産도 아닌 미국人이
사천産인 내보다도 내고향 삼천포에 대하여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다니....
"임금니마.  고맙데이!'

지금은 삼천포도 곤양면도 다 사천시로 하기로 한지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도 더됐으니
내가 삼천포를 내고향이라고 한다코 캐서
누가 시비걸 사람은 업것재.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천이나 삼천포나
상열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다 아련한 내고향이기도 하다.
가슴으로 노래하는 시인이라면
사천 삼천포 고성 남해  앞바다를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고 예찬하겠나 ?
괜히 선거로 민주주의 한답시고
이름만 사천시 삼천포항 우짜고 하는데
머리속의 향수마져 우찌 바꾸겠나 ?
고향은 언제나 변함없는
정겨운 수수께끼같은 것인데---.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는 말이
우리 초등학교 시절에는 없었다.
진삼선이 개통된 이후에 생겼으니
개양역에서 삼천포로 잘 못 간 것에서
유래한 것이 틀림 없어 보인다.

맨 뒷칸에 있다간 사람은
그래도 낫다.
뒷칸에 있던 사람은 앞칸으로 오는데
빈자리 있다고 급하게 뒷칸으로 옮겨 앉은
참으로 한심한 멍청한 사람들도 있었다.

지명이 좋지 못해 생긴 말이 아니고
기차에서 생긴 일들이니
삼천포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삼천포의 지명은
개성에서 뱃길로 삼천리가 된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
옛날 부터 개성 상인들이
경상도에 올 때 뱃길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이원표 친구의 원적이 개성임을
감안하면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의 비화 !!!
진삼선에 제일 마지막까지
승객용 증기 기관차가 다녔다.
딴 곳은 전부 디젤 기관차로 바뀌었다.
왜냐하면 이용 승객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 때 증기 기관차의 소리가
진주에서 출발할 때는
"허퍼사마  허퍼사마"하였고
삼천포에서 돌아 올 때는
"석탄값도 안돼  석탄값도 안돼"
하면서 다녔다고 하며
이 말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말로 변했다고 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회장 말마따나
인제 보니 대박이야말로
참으로 남다른 총기외에도
대단히 해박한 향토 사학가이구나.
" 허퍼사마 허퍼사마" 이야기도
"석탄-값 ----" 얘기도 있은 듯하구나.
역시 추억은 공유하는사람끼리는
곰씁어 볼수록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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