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24)--기축스런 기축년 찬가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4-09 03:45 조회6,180회 댓글10건관련링크
본문
서울과 뉴욕의 四季는 大同小異하나, 뉴욕은 봄가을이 아주 짧다는 것이 다름이다.
맛뵈기로 하루이틀 봄날씨를 보여 주는가 싶으면, 한 열흘정도는 겨울같은 바람과
가끔 눈보라도 몰아치니 이게 도대체 봄인가 싶을 정도로 시린추위가 반복되다가
갑자기 여름이 덥썩 찾아 오는 듯한 변덕이라 절기상 분명히 봄은 봄인데 봄같이
느껴지지 않으니 春來不以春 (춘래불이춘)이고, 실제로 봄이 아니니 春來不思春
(춘래불사춘)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렇게 생각과 느낌이 봄이라 하기에는 봄같지 않은
변덕꽃샘 바람속의 날씨가 4월의 뉴욕 봄날씨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
일주일이상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어야 지표열기로 보리밭위로 아지랑이를 피우고
하품나는 나른한 춘곤증이라도 있는 법인데 여긴 그러한 나른한 봄은 없는 듯하다.
그제 일요일은 화창한 F65도(섭씨약18도) 봄날씨더니만 오늘은 최고기온이 고작 F45도
(약5도C)에 왼종일 찬비를 뿌리고 있다. 수십년을 살아봐도 그렇지 않은 해가 있었겠냐마는
지지난주말에는 3인치이상의 눈이 내리고 또 찬바람까지 몰아친 금년 봄도 경제상황만큼
이나 不思以春인 뉴욕 풍경은 올해도 어김없이 으시시한게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일본이 우리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아간 1905년 그 을사년(乙巳年)의 한반도의 분위기가
얼마나 어수선하고 썰렁하고 스산했으면 “을사년스럽다”고 했겠는가.
나중에 “을씨년스럽다”라고 변형된 ,참으로 춥고 고달픈 분위기를 빗대어 쓴다고
할때 비까지 추적추적 오면서 오한이 드는 오늘도 을씨년스런 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무리 을씨년스런 세상이라 해도 어짜피 봄은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다.
작년에 부실모게지로 부터 시작된 대소형 공룡들의 도미노 도산과 매일 증가하는
실업률이 대공황 이래 최악의 불황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 미증유의 해라 하더라
도 언젠가는 끝이 있기 마련일 것이고 또 새로운 행정부가 온갖 약방문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듯하니 무언가 회복되고 긴 터널의 끝을 빠져 나오는 해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을사년이 을씨년스러웠다면 분명히 우리의 해인 이 기축년(己丑年)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분명 희망과 회복의 기축년이 될 것이다 !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얼마나 “기축년스러울 것인가” 말이다 .
우리 일생에 두번도 아닌 딱 한번 맞이하는 우리의 갑자년인 이 운명적인 기축년이 아닌가.
기축년에 태어나서 채 아물기도전에 6.25동란이라는 모진 전쟁의 살상 바람을 맨몸으로
얻어 맞고서도 살아남은 우리가 아닌가. 단언컨데 우리 기축생은 강인한 운명과 숙명의
경험측면에서 결코 나자빠지지 않고 살아나리라 확신한다.
벌써 4월이라 분명 봄인데....왼만한 나무꽃들은 정신을 못차리는 가운데서도
개나리는 봄얼굴을 활작 내밀어주니 분명 봄은 봄이련만 그외에 다른놈들은 대체
어디에 꽁꽁 숨어 있는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으니 이번주말에도 배낭 하나 울러 메고
혹시 산수유가 실눈을 떴는지 베어마운틴으로 探春山行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흔히 조춘을 얘기할때 많이 인용하는 송나라 시인 대익(戴益)도 이맘때
“온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을 보지 못했네(終日尋春不見春) /
지팡이 짚고 험한 길 걸어 층층구름까지 헤매다가(杖藜踏破幾重雲)/
집에 돌아와 매화가지 붙들고 살펴보니(歸來試把梅梢看)/
봄이 이미 가지 끝에 매달려 있네(春在枝頭已十分)” 라고 읊지 않았던가.
봄을 찾아 천지사방을 다 돌아다녔건만 끝내 찾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보니 매화가지 끝에 봄이 매달려 있더라는 그 시에서 관념 좋아하는 사람은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의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찾아내고
소박한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거창한 거 포기하면 사소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행간을 찾아낸다고 하지 않던가. 봄을 애타게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봄기운을 더 빨리 느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찾아올 봄인줄 뻔히 잘 알면서도 워싱톤DC의 벚꽃소식과
위성TV로 매일 시청하는 고국의 꽃소식과 진해군항제에 바람이 들어, 안달복달 조급증으로
봄을 찾아 나설 게 아니라 지놈이 지알아서 얌전히 찾아오는 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짬을 내어 봄찾아 산으로 들로 싸돌아 다니다 가 감기만 잔뜩 들어 왔으니
이게 무슨 헛소리大人輩의 探春行動이란 말인가.
자, 가만이 있어도 찾아 온다는 봄 차분히 기다려보자.
아무리 을씨년스런 분위기라 해도 올해가 기축년이 아니던가.
우직성실근면(勤勉)과 유유자적(悠悠自適)의 미덕으로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소의 본성대로 틀림없이 축복의 기축년이 되리라 확신해 마지 않는다.
또 기축(己丑)년은 명리학적으로 볼 때 화개살에 해당된다고 한다.
단위의 조합이 끝나는 기운이 화개라는 의미이니, 아직은 화려한 기운이 덮인다
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소비가 위축되거나, 97년 IMF 외환위기와 같이 경제가
어려워지는 공통적 현상이 작용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
이는 장기적 차원에서는 불합리하고 취약한 자금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거시적으로 국운은 상승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려움을 위기라고만 받아들이기 보다는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즉 거시적으로 만사 상승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라 하겠다.
그러니 올해 환갑을 맞이한 우리 기축생 친구들이여,
틀림없이 이 기축스러울 기축년을 자축해 보지 않겠는가!
감히 헛소리 필자도 소의 이름으로 기축스런 기축찬가 부르리라!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갑을 맞이한 친구들이여 !
이 우리의 60갑자 기축년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조금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다 힘들 내기를 바란다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基軸스러운 기축년일까?
機軸스러운 기축년일까?
아니면 더 심오한 뜻이 있는것일까?
하여간 기발한 착상이다!
기축스런 기축년에 환갑을 맞는동기
그리고 축하해주는 무자생등등의 동기
여러분의 만수무강과 만사형통을,,,,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이 좀 거석하다만
기똥찬스러운 기축년이면 안될까?
아뭏든 동트기 직전의 새벽 어둠과
맨바위 바닥을 밀치고 올라오는 의미로
기축스럽다고 하면 안될까.
아뭏든 기축스런 기축생에게
무한한 축하를 드리고싶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뜻을 확실히 알겠습니다
기똥찬 기축년을 위하여!!!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기 아무리 애럽다케도
육이오사변때 비하면 깜도 아이다.
내 돌날에 전쟁이 터지고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
이리저리 피난을 다니며 논에있는 물도 많이
먹였다던데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살고있다.
우리동기들도 다 피차일반 아니것나
부라보! 기축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대감도 육이오때 욕봤구나.
하모 요즘 에럽다 에럽다캐도
그때 비하모 깜도 아이다 !
그래, 우리기축생 부라보다 !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뉴욕의 봄은 그리도 을씬년 스러운가베
서울은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즘 엄청 덥네
여의도 벗꽃 도 마이피었고 개나리도 노랑물을 칠갑을하네
오늘은 잔차로 삼성산 삼막사 꺼정 같다왔는데
산등선마다 진달래 철쭉이 이뿌게 피었더라
금윤아 우짜던지 감기조심하고 건강해라
올해 환갑 맞은 칭구들 모두모두 추카하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쎄리 춥더마는
어제 오늘은 살만하다.
지아무리 국방부시계를 꺼꾸로 매달아놔도
한달이모 노랑물 빨강물 파랑물로
천지사방을 칠갑할끼다.
그래 항상 고맙다.
원표도 잔차탈때 항상 단디하고 타거라.
감기도 걸리지 말고 건강해라.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봄도 예전같지 않다.
봄날씨 답지않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추워져 집앞의 벚꽃도 정신을 못차린다.
3월말 꽃잎을 살며시 피더니
다음 한 사흘 추워져 꽃잎이
비실비실해져 버렸다.
지금은 꽃잎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
예전의 그 화사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봄을 맞고 있다.
그래도 이대표 말대로
여기 저기 개나리 진달래 철쭉들은
힘껏 꽃을 피우고 자기들의 존재를 알린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기축년이지만
때가되면 봄이 오듯이
좋은 날도 오게된다.
친구들아 힘들어도 즐겁게 살자.
올해 환갑 맞은 친구들 축하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박도 이 기축년 상반기에
생각지도 않게 다사다난하재 ?
조금만 더 꾸준히 참거라.
않올 것 같던 봄이 오듯이
결국 잘 풀릴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