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대칭의 성명철학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붓글씨도 아주 잘 쓴 金東里 선생의 이름을 보면 이름자 3자가 모두 좌우대칭이다. 그리고도 부르기가 수월하고, 경상도 말로 동리하면 햇볕이 잘 드는 따스한 부자동네를 연상하게 된다.

붓글씨를 쓰고 있는 김동리 선생

 다행히 나의 성 具가도 좌우대칭이라 딸 아들 이름을 具允喜 具本赫 으로 좌우 대칭되게 지었다.

 역사적으로도 이름자를 좌우대칭 되게 바꾸어서 성공한 케이스가 우리나라의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젊었을 때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계속 떨어지자 이름을 金大仲에서 金大中으로 바꾸어서 국회의원도 되고 나중에 대통령까지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중국의 경우 등소평이 있는데, 부모가 처음 지어준 이름은 鄧先聖이었고, 젊었을 때는 鄧希賢이었으며, 나중에 鄧小平으로 바꾸었다.

등소평

 연예인 중에서는 이름자가 좌우대칭인 사람이 요즘 합성사진 문제로 세인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金亞中이 있는데, 얼굴도 좌우대칭으로 반듯하게 생겼다.

김아중

가수 중에는 金元宣이 있는데, 김완선의 본명은 김이선이었다.

김완선

 우리 동기 중에 이름자 3자 모두가 좌우대칭인 金大圭가 있다. 이름자 중 클 大字는 뒤에 논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서옥 圭字에 대하여 논하여 보면, 흙 土 위에 흙 土라 즉, 우리 동기 또현이 모양 또흙이란 말인데, 좋게 말하면 천자한테서 받은 땅을 다스린다는 뜻이라 땅복이 많고, 나쁘게 말하면 흙 위에 흙이라 封墳을 뜻한다. 圭字가 돌림자이면, 조선시대 이후 金氏가 왕족이 아니므로 圭字 앞에 임금 王변이 붙는 珪字를 쓰지 못한다. 圭字 비슷한 글자가 山 위에 山이란 날 出字가 있다. 아무튼 이름자 석자가 모두 좌우대칭이라 身言書判이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金大圭 얼굴도 역시 좌우대칭으로 반듯하고 하는 행동도 반듯하다. 다만 흙을 포개놓은 圭字가 길쭉하여 얼굴이 너무 길므로 평소에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남 보기에 좋다. 

金大圭 친구

 大祚榮이 건국한 발해가 오래가지 못하고 망하자 성에 클 大字를 쓰는 게 안 좋다고 클 太氏로 바꾸었는데, 이 이후 성명철학에서는 이름자에 클 大字를 쓰는 것도 안 좋다고 보았다. 이름을 지을 때는 선을 구하라고 善求라고 짓듯이 크게 되라고 클 大字를 쓰지만, 꿈과 현실은 반대이듯이 그 사람이 자랐을 때는 이름과 현실이 반대로 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太字에는 大字 가운데에 점이 들어가서 그런지 영화배우 太賢實도 왼쪽 눈썹꼬리에 큰 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태현실은 1941년 11월11일생으로 글자 모양이 좌우대칭인 1이 주민등록번호에 다섯 개나 들어있어 그런지 연예계에 그 흔한 이혼 같은 흉사를 당하지 않고 오복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러나 얼굴에 큰 점이 있다는 것은 관상학적으로는 남한테 말 못할 큰 흉이 있다는 걸 뜻한다.

태현실

근래 들어 太氏 중에 출세한 사람으로는 이름3자가 모두 좌우대칭인 太完善 씨가 있다. 태완선 씨는 하동사람으로 1972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냈다.

太完善

 또 고려시조 王建이 王氏들도 고려가 망하자 木子(더 解字하면 十八子) 姓을 가진 이성계가 즉위하여 왕족들을 200명이나 남해바다에 빠트려 죽이자 王氏들이 제다 王字가 들어가면서 좌우대칭인 玉氏, 全氏, 田氏로 바꿨는데, 이후 이름자에 임금 王字 쓰는 것을 금기시하였다. 玉字는 王字 가운데 점이 들어가 있는데, 성명철학에서는 이름에 구슬 玉字가 들어가면 몸에 큰 흉허물을 가진다고 본다. 全氏도 人王 全氏가 있고 入王 全氏가 있는데, 人王 全氏 중에 제일 출세한 사람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글자 자체를 해석하면 金에게 불알이 없으면 全 아닌가?

전두환 전 대통령

田氏에 대하여 조금 더 논하여 보면 큰 입 口에 열 十이 들어가 있으니 입이 열이 있어도 말 한마디 못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글자 중에 困難하다 할 때 쓰는 곤할 困字가 있는데, 큰 입 口에 나무 木이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