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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華就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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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31 08:06 조회11,856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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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서예가 소헌 정도준 동기가 동문회에

기증한 귀한 예서작품(위 사진)을 받아놓고, 

1438동기회(이태현 회장시?)에서 작품속의 

심오한 글귀의 뜻은 커녕 "우선 함 읽어나 봐라"

하고 설왕설래했던 당시 기억속의 "去華就實"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대기업 모회장의 집무실에도 이 去華就實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고 한다.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하는 그의 검소한 생활지향과 정신

잘 보여주는 경구라 하겠다.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은 커녕 민초의 삶으로 살아온 나는 

주식쪼가리 한장없고 현금성보험이나 세이빙스 

어카운트는 커녕 노후대비 IRA류도 없다. 

그렇다고 달리 투자나 투기를 해 보지도 않았다. 

또한 농밑에 숨겨둔 현금다발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아직 나 자신 5감과 수족 말짱하지. 

건강한 처자식 있지. 재롱떠는 손자도 있지. 

잘 굴러가는 자동차 있지. 항상 뜨신물 나오는 

몸누일 내집있지. 치지도 않아 먼지쌓인 골프채 

다발로 있지. 손바닥만한 소일거리 남새밭 있지. 

전문업종 가게도 년전 퇴직전까지 소유했었지. 

 

그저 이 나라에서 불로소득 한푼 기대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새없이 40년을 앞만보고 

달려온 정직한 근로속에 살다가 얼마전에 

명예롭게 정년에 은퇴하여 이젠 

Social SecurityBenefit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갚아야 할 빚 한푼없고, 좋은 동네에 모게지 

다 끝낸 내집 하나가 떠억 버티고 있으니 

(소위 에퀴티가 100%라고 하는) 이만하면 

거화는 할래야 할것이 없다해도, 취실로 

살아갈 수있는 것만도 부자가 아닐까 한다. 

꼭 거부라야만 거화취실이겠는가. 

 

http://1438.ipdisk.co.kr/bbs/board.php?bo_table=fboard&wr_id=5966&sfl=wr_subject&stx=%EC%A0%95%EB%8F%84%EC%A4%80&sop=and 

댓글목록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랬만에 보는 보물?일세!
우리38회의 자랑인 정도준동기가 쓰고 김용준동기가 만든 작품이지 ㅎ ㅎ
임금님은 하바드대학을 나온 두아들이 있는데 쳐다만 봐도 배가부를판에 굳이 저축예금잔고가 뭐 필요하시요?
올해도 그여유 그대로 간직하시고 잘 살아봅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보물은 보물일세.
김용준이 만들었다는건 처음 알았네.
태상이 촬영한 것인줄은 알았지만...
요즘은 금구처럼 온통, 늙어서야말로
돈이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이는 就實을 실천하였네.
부럽다.
이번에 진주에 오면 그 비법을 좀 알려주시게나.

말이 나온 김에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의
좌우명을 정리해 보았다.

구본무  LG 회장 “약속은 꼭 지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
김신배  SK 사장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가 더 멀리 본다.”
노기호  LG화학 사장 “從善如流"
: 선한 것을 따르면 모든 것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去華就實"
: 겉치레를 삼가고 실질을 추구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경청”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一勤天下無難事"
: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
최태원  SK 회장 “실천이 중요하다.”
황영기  우리은행장 “CEO는 검투사와 같다.”
황창규  삼성전자반도체 총괄사장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중궁궐에 거 하시는 임금님은 아닐지라도
세계의 수도인 뉴욕의 허드슨 강변의 널찍한
앞마당과 뒷마당에는 싱싱한 남새밭이 있는 곳에
거 하고 계시니 마음만은 우찌 구중궁궐의 임금
보다 더 푸근한기라
친구의 삶이 거화취실이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배고푸모 무야하고 통시깐에도
가야하는 사람이, 말이 그렇다는기제
벨거 있것나?  혹자는 괜히 갑부가 못돼봐서
저런 헷소리를 하제 쿨거 아인가배...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정합니다. 소헌 작품의 글귀가
거화취실이 아닌 부화취실이었습니다.
敷華就實 (부화취실)
"꽃을 화려하게 피우고 좋은 결실을 이룬다."
혜운 김용현 교장의 혜안으로
찾아 지적해 줬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히 4분지3은 맞고, 둘다 금언이라 천만다행이긴
한데 앞으로 더 단디 알아보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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