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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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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12-16 17:28 조회5,904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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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두 번째 금정산 종주는 쉽게 결정이 되었다
매년 12월의 어느 일요일로 D-day로 잡았다.
부산의 명산이기도 한 금정산은 길게 양산에서 시작되어 부산 사상까지 뻗어 있는 산이다.
쉽게 결정을 한 동기는 언제나 가다가 지치면 중간으로 하산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오로지 믿는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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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아픈 기억때문에 이번엔 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원래가 산행초보라...
아이젠(사실 부산에는 필요가 없지만)도 챙기고 따뜻한 옷도 여분으로,스틱도 2개를 준비했다.
일기도 살펴보고 ..일몰이 5시 32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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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에 일어나 7시에는 산행지 출발선상에 서야 한다.10시간의 산행시간에 맞추려니 행여 산속에 어둠이라도 만날지 몰라 랜턴도 준비를 한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ㅎㅎㅎ 일찍 누웠는데 눈이 말똥말똥...12시까지 뒤척이다 ..눈을 떠보니 4시다..억지로 눈을 붙여보지만 허사다.에라 포기다
핸펀의 알람을 끄고 잠이나 푹 자자..일년을 기다린 산행이 이렇게 멀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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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당봉 뒷편에서>
아내의 깨우는 소리에 깨어보니 6시 15분이다.
"오늘 등산 안가요?"
....
"가야지 "
도시락에 아침을 준비해 두었단다.
 
아직은 까만 밤이라 차가 없다 택시를 타고 양산가는 12번 버스 정류장을 찾는데
택시 기사왈
"요즘 어려운데 손님! 걍 양산까지 모시고 가면 안될까요?"
시외라 요금을 더 내야 하지만 메타요금만 받겠다고 한다.
마음 약하면 안되는데 ...
시간도 좀 늦었고 좀 빨리 도착을 하면 좋을거란 생각에 승락을 한다.시외로 빠져난가는 한적한 길목이
스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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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바위>?
 
양산 다방리 삼거리 대정아파트에 도착을 하니 7시 15분이다.설친 잠때문인지 머리가 맑지 못하다.
언제나 산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무명산 초입이 가파르고 직등이다. 약간은 어지럽고 현기증이 난다.
피톤치트와 맑은 공기가 차츰 치유해주리란 기대는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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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문>
멀리 해가 돋는다.구름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지난 여름 이 곳에서 민백미와 초롱꽃을 만났던 자리
쥐똥나무 향이 귀가 차게 좋았던 곳..가막살나무 꽃이 유난히 많았던 곳을 지나
장군봉을 맞이 한다.가파르고 돌이 많아 자칫 잘못 디디면 아듀다.스틱이 두개인게 훨 편하고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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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
고당봉이 보이고 약간의 땀이 벤다.아직도 산행객을 만나지 못했다.나 홀로의 산행의 적막이 주는 고독속의
짜릿한 쾌감이 이런 걸까?
지난 여름에 왔을 때보단 고당봉 진입로가 정비가 되어 철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자연은 그대로가 좋은데
..못 마땅하지만 이용을 하니 싫지만은 않다. 2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좀 지연이 되었지만..그런대로 주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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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
북문을 지나 3망루 동문을 지나 산성고개..산성고개가 이렇게 높게 보일줄이야 ..만남의 광장까지
6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다.마지막 백양산 쳐다보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어린이 대공원으로 빠질까 몇번인가 망설이다.결단을 내린다 3.6킬로의 마지막 오르막..죽음이다.다리에 쥐가 가끔씩 내린다 .주무르고 만지고 하기를 여러번..불태령 고개여~~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며 백양산 정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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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태령? 정상의 돌무덤>
젊은 연인이 야호를 외친다.취업축하 등산이라고 여자애가 귀뜀을 해준다.한 컷을 부탁하고 신라대로 향해
지친 발걸을을 끌고 내려온다.목이 말라 물을 찾으니 물이 없다. 조금 내려서니 여인 둘이서 하산을 하고 있다.물 한 모금 달라고 하니 새 물병 하나를 건네 준다.사막에서 물을 마시는 기분이 이 기분일까? 잠시 물을 마시는 사이 이들은 보이지 않게 시야에서 사라졌다.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종착지에 도착을 하니 4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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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언이 멀리..> Yesterday Once More

댓글목록

이동락님의 댓글

이동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원장님 오랫만이오.그간 좋은 글 좋은 사진 많이 보았소만 정작 댓글로나 인사한번 못건네 미안하오.내가 부산에 있을 때만해도 어린이들 돌보느라 정신이 없더니만 이제 좀 여유를 찾는 모양이네. 문원장도 꼭두새벽에 혼자 양산까지 달려가 금정산 꼭대기를 정복하고 긴 산행을 하는 걸 보니 이제 산에 빠져드는가 보오. 난 남자에게도 차마 못하는데 여자들에게 물까지 달래서 마시고는 물값도 안주는 결례까지하면서. 아무튼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히, 그리고 좋은 사진 좋은 글귀 많이 올려주시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랫만이오.
부산에 근무할 때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항상 맘에 걸렸는데...
건강한 산사나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언제 같이 산행을 함 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오
산이 좋긴한데
아직은  두달에 한번 정도이니 많이 부족하지 산꾼을 닮을려면
....하하하하
이순의 나이에 부끄럼이라니?
겨울엔 땀을 많이 안흘린다고 물을 작은 보온병 하나만 준비했으니..
목이 많이 말랐지
물을 받아 허겁지겁 마시고 보니 여인들은 까마득히 하산을 했더군
지친 다리로 따라 잡기란 ....그래서 결례를 했구만
이점장님도 남은 무자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엔 건강한 모습으로
함 조우하길 기대합니다.
어제 급히 올리느라 사진도 못 올리고 오늘 수정으로 사진과 음악 함께 올렸답니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원장  증말로 장하다 
그까이꺼  중간에  간두면 누가  멀쿠나 ?
하면서도  끝까지 가는게  우리네  인생아이가
그도전 정신이  참보기존네 그랴
오래전에  어딘지 모르는  중간에서  올라가  중간으로 내려온
 금정산인데  산능선 에서  본 경치가
참좋았다는 기억이 나네
호연지기  가 돼어 사는  것이  참부럽다
사진도 같이  비주면 더 존데 ......

항상 건강하시게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사장 체력에 비하면 모기다리지..
누가 뭐라지도 상도 벌도 주지 않는데
죽을동살동 헉헉거리는
내 모습에 웃음이 돌지만..
아직은 참을만 하다는 거는
젊음이 있다는 말이지 아닌가?
아니라도 우겨야지

금정산의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다면
퇴색하기전에 리마인드 시켜 줘야지
함 챈스를 만들어 보지뭐
어제 퇴근시간 임박해서 글 올린다고
사진도 못 올렸다.
뭐 좀 할려면 환자가 오고 ...또 ..오고
오늘 수정으로 몇 장 올렸다.
건강히 잘 지내길..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정산에 우태석동기가 교편잡고 있다던데
요즈음도 그 구수한 우스갯말 잘 하는지?
문원장의 사진솜씨며 글솜씨 감탄할만하오
더구나 등산 솜씨까지,,,,,,,,,,
년말 잘 보내시길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선생?
좀 괴짜지
근무지가 산성일 때는
구서동에서 산성마을까지
금정산을 넘어 다녔지
지금은 근무지가 바뀌었지만
등산 솜씨랄건 없고
뭉개고 다니는 수준입니다.
언제 회장님과 함 하고 싶은데
기회가 언제가 될지요
년말 잘 마무리 하시길..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하
잘 지내지
좋은 글 잘 보고 있다
무자년 잘 마무리 하고
기축년 잘 맞이 하자꾸나
우리의 해가 아닌가
고맙다^^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정산 사진을 보니 부산 생각이 많이 난다. 산성막걸리 맛이 일품인데?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부산과 김해 울산지역의 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바다속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해 낙동강 하구언에서 지는 낙조와 어루어진 둥근달 한가롭게 날으는 갈매기 떼 비릿한 바다냄새 문원장 좋은 추억을 상기시켜주어 고맙소 새해에도 건강하고
가슴에 찡한 좋은 글 많이 보내주길 바라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생각이 많이 날걸
연대장 시절에 근무지였으니
몰운대에 우리 동기들 초청받아 술마시고 놀던 곳이
조선시대 관아인" 다대포객사"였지
이곳에 외국인 사신의 객사였다고...정2품이상이 머문다는
당시 표대령의 설명이 생각이 난다.

구름이나 안개가 끼면 보이지 않는다고 沒雲臺
원래는 섬이였는데 낙동가에서 흘러내리는 토사에 육지와 연결되었다더군
녹도만호 정운공의 순의비가 있었지
지금은 민간인이 출입이 가능한 휴식공간으로 지방문화재 27호라던가
고맙다
잘 지내시길..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이나 모든것이 프로를 능가하는 실력입니다 ..
의사들은 모두들 정말 대단하다 ..
금정산 /사무실에서 잘 구경하였으나 .. 문원장 모습이 금정산에 아무리찿아도 보이지
않는것이 아쉽군요 ... / 새해 건승하길 기원합니다 ..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건강한 모습 가끔 사진으로 봅니다.
과찬입니다.
새해에는 서로 얼굴도 보는 기회가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을 잘 지켜 올해의 건강이 \
내년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골프도 한 수 지도 해 주시고...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로 내려 올걸 머할라꼬 거기까지 올라갔더나 ?
다리 쥐까지 나가면서 그리도 욕볼만한 이유가 있었것재 !.
그래 문천재 아직은 정신 육체 참으로 건강해서 좋다. 
수고한 우리 문천재 금정산 탁베이 한잔 해라 !
온갖 꼬부라진 오르내리막길 장장 7-8시간의 산길.
참으로 욕 봤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살아있는 사진도 올려주고 !
소박한 행복속에 건강한 친구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더 맑고 더 밝은 송구영신 하거라.

박기영님의 댓글

박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상한 문원장이 이렇게 먼 산행을 더군다나 혼자서 ????
함 같이 할 기회가 있었음 좋겠다. 같이 한번 산엘 가자.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원장의 건강한 모습이 참 좋다.
벌써 다사했던 한해가 가고 있구나.
내년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글 좋은그림 많이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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