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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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1-10 09:29 조회6,283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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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초나라 왕이 애지중지 기르던 원숭이가 사라졌습니다.
궁 밖으로 달아난것으로 추측되어 신하들에게 원숭이를 찾아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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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들이 궁 가까운 곳의 산들의 나무를 베면서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산에 불을 질러 전체 산들이 벌거숭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왕은 단지 애완용 원숭이를 찾아보라고 했는데 신하들이 과도하게 지나친 충성을
보인셈입니다.
아랫사람들이 너무 엎드리고 눈치보며 윗사람의 명령을 잘못 따라서는 않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이나 조직체들에서 한번쯤 음미해볼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집에 오면 반갑다고 야단이고 집안에 돌아다닐때에도 쫒아다니고 무릎위로 올라와서 애교를 보이는 나의 주먹 크기의 머리를 가진 하얀개인 우리집 애완견을
주인인 집사람은 너무 귀엽다고 좋아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맞추다보니까 아침 7시.저녁 7시경 개밥을 주는 당번으로 자연스럽게 나의 몫이 되었습니다. 며칠전 잠을 자는데 침대 주변에서 하얀
물체가 왔다 갔다 하는것 같아서 눈을 떠보니 우리 애완견이었고 시계를 보니
아침 6시였는데 아침밥 달라고 온것 같았습니다. 아침 5시에 나를 깨운적도
있었습니다. 시간도 모르고 너의 배꼽시계도 틀렸다고 야단을 친후 보냈습니다.
인간처럼 애완견도 시계를 보며 시간개념을 배우면 좋을텐데, 아마도 개에게는
불가능하겠죠.
어제 저녁식사후 신문을 읽다가 옆에 놓여있는 개집에서 자고 있는 애완견을
보고, 윤회와 불교의 내세관을 믿는 나는 사람이 죽으면 각자의 생전의 업에 따라
49일간의 중음을 거친후 다시 사후세계에 머문다고 했는데 나는 어떤 세계에
있게될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경.성경.코란경이 사후세계를 다르게 보는데 불교에서는 육신이 사망하면
평안한 극락, 인간으로 다시 태어남, 아수라 세계, 축생의 세계, 아귀, 고통의
세계인 지옥중 6개의 한지역으로 간다고 합니다.
어는 세계에서 태어나느냐 하는것은 살아있는 동안의 행위의 결과에 따른다
하니 좋은 공덕을 쌓아 내 옆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집 애완견같은 동물로서
태어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승들은 우리들에게 사후의 육도윤회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현실세계와
극락세계는 다르지 않으니 매일 매일 좋은일 하면서 살라고 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분노로 가득차 있으면 지옥이고 탐욕으로 가득차 있으면
아귀 세계 이고 어리석음으로 가득차 있으면 축생의 세계이니, 사바세계
에서 마음가짐을 잘 가지고 사는것이 최상이라고 지혜의 말씀을 주십니다.
올해의 경제가 아주 어려울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있고 삶은 우리의 뜻대로
항상 흘러가지 않지만 긍정적인 마음과 뚝심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합시다.
추위에 모두 건강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댓글목록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랴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시절이 다시 오겠지.
김사장
항상 좋은 글 올려 주어서
감사하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뱅기 타고간 그 강아진감 ?
정이마이들었나 보네
다른 강아지에 비해 복받은거 같은데 ...?
살아갈날 짦은 사람 찌리 웃으며
재밋게 살아야지 ...
경기가 좀풀려야 하는데 걱정이네
건강조심하시게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나라때 신하들은 너무 말을 잘 들어서 탈이고
요즈음 MB정부는 너무 말을 안들어서 탈이라는데
향상 좋은 글 감사하고 객지에서 몸조심하시길,,,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인 잘 만난 견공은 행복을 누리는 군요 사후 세계를 경험한 사람이 없어니 각자 상상의 세계이니 얼마나 다양하겠소 잠시후의 일도 모르고 사는 우리네 일상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는 것도 현명한 삶이라 생각되오 칼 바람이 불어와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따듯한 봄날이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아니겠소 감기 조심하고 포근한 봄날을 함께 맞이합시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규.원표.태현.영현 친구들.
건강하리라 믿고.
눈 덮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순수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새해 출발을 맞이하기
바란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귀여운 녀석들이 많긴 하더라
우리 선배중에 한 분은 개를 몇 년간
기르다
병으로 입원을 시켰는데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자기가 즐겨 찾는 산 양지에 묻어 주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그 후론 개를 기르지 않는다고
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