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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가비와 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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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1-25 00:14 조회4,88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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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전서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대전서 왜 살았는지 아무리 뒤돌아 봐도 알수가 없구려
남들이 그럽니다
대전서 고생 많아 한다고..
그러나 우리는 그리 생각 하지 않습니다.
 
현갑이도 마찮가질겁니다.
현갑이는 부부가 다 암으로 투병중입니다.
그리고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는 경비일을 합니다.
나도 그런 경비일에 종사해서 그친구와는 동병상련이지요
 
학창 시절엔 잘몰랐지만 대전서 동창이고 동향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업이 같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 친구 입니다.
자주 만나고 자주 전화도 합니다.
가는 길이 같아서 그런지 생각도 비슷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갈때보다 힘들겠냐고
아무리 지루하고 두려워도 반나절을 십자가에 메달려 죽음을 기다리는 예수님을 생각하고
아무리 무시 당해도 빌라도 앞에 끌러가 수많은 피조물 앞에서 휘롱과 무시 당한 예수님 보다는
낳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주변에서  그럽니다. 엄청 망가졌다고, 또한 별 볼일 없다고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이 나이에 3끼니 먹고 등따시게 잘수 있다는것 그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좋은 장소 좋은 음식 못먹고  서로 어울려 풍유는 못누리지만 좁은 경비실에서 나많의 세상을 생각하고
간혹  만감은 교차하지만, 그런 생활이  생각을  낮게  가지는 지혜를 가르키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가진것은 없지만 둘다 떳떳하게 삽니다.
 
전 용돈이나 벌려고 경비일을 하지만 현갑이는 먹고 살기위해 경비일을 합니다.
어찌보면 현갑이보다는 제 형편이 낳은 편이지요.
그러나 열악한 여건속에서  인생바닥을 기면서 산다는건 비슷 합니다.
 
현갑이는 유성톨게이트에서 5분 거리에 살고,
전 안영톨게이트 바로 옆에서 근무 합니다.
고향에 가는 길목이니 한번씩 들려 하루밤 자고 가도 좋습니다.
전 고등학교 경비일을 하기 때문에 밤에는 수십만평의 학교가 저의 집입니다
낮에는 하인이지만 밤에는 주인이지요.
하루 16시간 이상 근무 합니다.
그리고 빨간 날은 24시간 풀로 근무 합니다.
어디 갈 형편이 못됩니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영태는 요즘 통 안보인다 오해 할것 같아서
자존심 상하지만 이렇게 고백합니다.
남에게 동정을 받자고 이런 글을 올리는건 아니고,
왠지 오늘 따라 이친구 저 친구가 회상이 되어 몇자 적어 봅니다.
아직도 세상에 미련이 남았는지 ,바보같이  명절이 되면 이생각 저생각으로 잠못이룹니다.
 
^&^
  
  
 

댓글목록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봄에 보고 처음이구나!
어디서 무엇을 하건 비봉산 정기를 받은
바로 세워졌던 줏대는 굽히지 말고,,,
새해도 복많이 받고 마음이 따뜻한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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