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래도 안 키워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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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9-02 14:13 조회8,014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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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그랬고 아들 녀석은 더 그렇고,
예쁜 강아지 한번 키워보자 졸랐는데 어부인이 한사코 싫댔다.
손끝에 뭉클거리는 살 감촉이 징그럽고,
털 날리는 것도 신경쓰이고, 뒷치닥거리는 더더욱 짜증난다고........
세상에 강아지 싫어하는 개띠도 있나 보다. ( 하긴 나도 쥐는 싫지만.)
그래서, 뭐 꼬실게 없나하고 인터넷 뒤져 '왔다 그림' 하나 챙겼다.
동그마니 쳐다보는 시츄낭자 눈망울이 꼭,
" 요래도 안 키울래요? " 하는 것 같아서...
.
ㅡ 어때?
ㅡ 넘 예쁘다야........... 그래도 난 안 키워.
♣ 처남네들이 휴가 간다며 연달아 강아지를 맡겼다.
딸아이들 있는 처남네들이 부럽다.
큰 처남네는 동해안 간다고 푸들을 맡기며.
개 싫어하는 고모 눈총 받을까봐 스켈링까지 하고 왔댄다.
지도 아는지, 유독 아들녀석 얼굴 핥으며 온갖 재롱 다 부렸다.
이틀지나니 귀찮다는 소리 나오고, 얘는 바닥에 턱붙이고 눈만 껌벅거렸다.
그러더니 잠깐 집 비운 사이 온데만데 흔적을 남겨놓았다.
신문지만 깔아 주면 된다더니.....말 잘 듣고 참 착하다더니.....
미안한 건 아나 보다. 식탁 밑에 숨어 눈치만 살핀다.
♣ 걔 보내고 사흘 뒤 이번엔 작은 처남네가
말티즈 맡겨놓고 부산 해운대로 떠났다.
역시 또 밉게 보일까봐 미용까지 하고 왔댔다.
그러면 뭐하나?....
뭔가 싸놓고는 침대 밑으로 숨는 걸,.....
게다가 꼭 겨드랑밑이나 배위에 올라가 자는게 버릇이었다
천둥소리 들릴 때마다 그냥 짖어대 잠 설쳤다고 푸념도 나왔다.
나도 그렇고 아들 녀석도 그렇고...
이상타? 그래도 다 치워주고는 안고 자는 건 어부인이네...
ㅡ 어땠어? 뒷치닥거리 짜증나지?
ㅡ 글쎄... 있다 없으니 좀 그렇네.
조카애들 없다고 풀 죽어 있던 게 눈에 밟히기도 하고...
말티즈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 어부인 생각이 바뀌는 모양이다.
근데 어쩌나? 내가 자신이 없어지는 걸......
예쁘면 사랑하는 것까진 하겠는데
사랑받는 강아지로 키우는 건 자신없네.
말티즈처럼 작고 귀여우면서, 푸들보다 눈치있고, 시추만큼 순하고,
진도개처럼 영리하고, 상근이 만큼 점잖은게 나타나면 몰라도.....
ㅡ 넌 어떻니? 엄만 말티즈 정도면.......하던데.
ㅡ 글쎄. 다시 함 생각해 보고....... 근데 차라리 고양이가 어떨까?
걔는 귀찮게는 안 하잖아.
♣ 역시 우리집 남자들은 새 식구 맞을 준비가 덜 되었다.
애완견 안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다시보게 된다.
아무에게나 거저 생기는 행복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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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홍주 친구 집에
식구가 늘어 나겠네.
근데 애완견 키우는게
만만치 않은데...
재롱부릴땐 좋지만
뒷치닥거리 할려면
상당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자신이 없어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새끼 하나 더 키우는다는 생각으로
즐기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는 각오 해야할끼다.
어릴때 밖에서 지 알아서 크던 똥개처럼
워-리 하면 좋아와서 핧아주고 충성하는 그런놈을
키울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이 하도 달라져서-----.
홍주 친구야.
지금 들먹들먹하는것이
조만간 한놈 키울것 같은데
한놈 입양하거던 알카주라.
내가 친히 근사한 개다운, 개같은 이름
하나 지어서 보내줄께!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 전하!
이순신 장군의 애인 이름이
워 리(月 伊 )인 것 아는감?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워-리가
그 워린가?
그라모
"얼라 똥무라!"하고
그 애첩이름을
불렀던 것인가!
헷갈리네.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신 장군 애인과 우리나라 최초의 마라토너 이름
明月館 앞에서 영어로 워~리 하고 부르면 이순신 장군의 애인 月伊가 삽짝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우리나라 최초의 마라토너는 임진왜란 때 오십 리 길을 달려와 敵情을 전한 머슴 김천손이다
2004.11.07.
차용원님의 댓글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사장 나도러시아고양이하나 키우는데
어찌나귀여운지...동물을 좋아하는 김사장님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