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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아름다운 그림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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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9-05 11:50 조회5,360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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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추석이 다가오나 봅니다.
                                좀 미흡하다 싶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정겹고 포근한 맘으로 명절 잘 보내세요.
                               
                   ♡ 볼수록 아름다운 그림 ♡ 
                         
                        ♥    친구 카페 '그 때 그 시절' 사진첩에서 한 장 따온 건데
                               참 아끼고 싶어 가끔씩 또 보곤하는 그림이지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은 건지도  모르지만,
                               볼수록 포근하고, 안 보이는 의미까지도 아름답게 상상되는 그런 한 폭이네요.
                              
                               구도가 멋있어요.
                               어둔 부엌안인데도 모든게 선명히 드러나 보이고,
                               좁은 뒷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빛에 실루엣처럼 비친 여인의 모습이
                               마치 성모상을 연상시키듯 하지요.
                               밀레의 만종은 하루를 끝내고 감사드리는 기도 였지만
                               이 건 아침밥 지으며, 하루를 여는 가족의 안녕을 비는 엄마 모습이지요.

                          29634474_460x300.jpg
 
 
                          ♥ 그림 한 점 놓고 갖가지 상상을 해 봅니다.
 
                              담백한 산골 초가지만, 그리 옹색한 집안은 아니네요.
                              여인의 옆 얼굴 선이 너무 곱고
                              검정 고무신 대신에 두터운 털신 신었고
                              부억도 평평하게 시멘트로 각지게 잘 다듬어져 있고
                              화력 좋고 깔끔한 잔가지 땔감에
                              편안하게 돋움 깔판에 앉아 불지피는 여유로움 쉽지가 않았지요.
                              ( 그 당신, 고르지 않은 부엌바닥, 바닥보다 더 낮은 아궁이 입구에다
                                덜 마른 갈비 쑤셔넣느라 마냥 쭈그리고 있어야 되었는데.)
                              부엌 살림살이는 아마 이쪽, 카메라 등뒤편에 있을 거예요.
                             
                              어느 때일까요?
                              한 40 여년전 어느날, 눈 다 녹기 전 이른 봄 일요일 아침.......
                              (아궁이 모두에 불을 깊이 안 넣어도 되는 걸로 봐서는..)
                              남편은 아침 일찍 나무하러 갔고,(혹시 덫에서 토끼 한 마리라도 건질른지)
                              막내 계집애는 여태 세상모르게 자고 있고,
                              큰놈이 어디서 구해 온 건지 카메라 들이대며.
                              자꾸 엄마 사진 찍어 준다 그러네요. 남살시럽게.........
                    
                              눈은 아궁이 불을 보고 있지만,  마음 속으론  이러고 있었지요.
                              그저 우리 식구들 탈없이 마냥 이대로 건강히만 살게 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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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군불아이라예,회장님ㅎㅎ.....군불이모 땔감 푹 집어 넣었을 낀데예.옆 아궁이에도 불 지피고...우리 아아들 아침밥 맞아예, 비록 쌀은 쪼매만 넣고 서숙하고 본디넣고 그랬지만..........그라고,내 얼굴 이쁜 건 잘 보셨네예,마실가모 아직도 인기 많아예ㅎㅎ....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해설을 듣고 보니 감이 확실히 옵니다.
쌀 쪼매이하고 삶은 보리쌀하고 본디도 넣고''''
자주 좋은글 재미있는글 실어줘서 고맙소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으면 더 좋다.

근데 엉터리로 번역했다고
박교수한테
혼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홍주 친구야
좋은 노래를 들려 주어서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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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Oh, yesterday came suddenly

Why she had to go I don't know
she wouldn't say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

Yesterday
love was such an easy game to play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Why she had to go I don't know
she wouldn't say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

Yesterday
love was such an easy game to play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
번역
------

지난날

예전엔 고통이라는 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인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젠 그 고통들이
여기 내게 다가온 것 같아
아, 그 때가 좋았었는데

갑자기 내가 예전의 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나에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갑자기 지난날의 기억들이 밀려왔어

그녀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 수가 없어
그녀는 말하려 하지 않았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
이제 지난날이 그리워

예전엔 사랑은 아주 쉬운
장난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난 숨을 곳이 필요해
그 때가 좋았는데

그녀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 수가 없어
그녀는 말하려 하지 않았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
이제 지난날이 그리워

예전엔 사랑은 아주 쉬운
장난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난 숨을 곳이 필요해
그 때가 좋았는데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역시 우리 김대규 도사가 있으니 모든게 든든하네.
철부지 같은 부분도 다 고쳐주고...
 이것저것 챙겨 주느라  신경많이 쓰일텐데도
 군소리 하나 없네......... 늘 고마와요.

자주 느끼는거지만
친구, 참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 같애.
무심코 좋아 떠오른 음악인데, 이런 정성까지 곁들여 줄줄이야....
자주 안부 전하지 못해 미안하외다...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언제 예까지 오셨남.
안녕? 건강하시재?
자주 인사 못해 너무 미안 스럽고....
큰 따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꼭 가리다.

맞아예,우리들 어무이 자화상같애예.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구박! 안녕하시재?
덕분에 재미난  여러가지 알게되어 늘 고마우이..

와달비가 뭔지도...
거기에 거기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순신 어른 애인이 워리란 것도 이제 알았고.....
앞으로도 신선하고 새로운 것 많이 들려주시길.......

요새 좀 자주 들락거리는 건
한 동안 너무 뜸해서 ........
우리 운영자 친구한테 너무 죄스러워서....
(낼 모레면 또 얼굴 보는데 쫑코 먹을까봐ㅎㅎ).....

그냥 ,
새살이라도 좀 늘어놓자지 -      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보니
홍주야말로
초야에 묻혀 있었던
감성있는 보석시인이었구나.
칼라보다 흑백사진이 훨씬 더
많은 추억과 상상을 불러 내는구나.
창고에 있는 이런 보물들 자주 올려주라.
잘 봤다. 고맙다.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부끄럽게...
과찬이 좀 심했네요, 임금님.

자꾸 앞모습은 쭈글스레 얼굴에 지도 늘어가고.....
이젠 뒷모습이라도 덜 추하게 살아얄텐데....
그런맘으로  잠시 둘러 본 거라네.

그냥 하릴없는 새살에 불과한 걸.....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회장님  기림잘봤소
우째  이리존 것을  .......
증말요새는  안방 극장에서도
볼수없는  풍경이네요
바둑도  못둘면서  간혹  마실은갔는데
요새격조 했소  담에 시간남  가리다

정지서  불때는거보니  갑짜기  울옴마 생각이 ............

김홍주님의 댓글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원표 친구님, 그 털털하고 듬직한 웃음 본 지가 꽤 되어 버렸네..
송구하외다. 자주 어울리지 못해서...

'정지"ㅡ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
맞아요.
옛날 그 비좁고 어둠침침하기도 했던 정지가
바로 자식 사랑의 산실이자,
우리 자매들에겐 엄마사랑 체험장이기도 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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