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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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9-13 07:59 조회6,299회 댓글1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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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들이지만 회사일 이기에 매달리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벌써 금요일이 되었네요.
주중에는 바쁘게 움직이며 사는 중생인지라 토요일은 생각없이 쉬고 있는데
큰아들의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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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기가 1살이 되어 돌잔치를 하는데 끝난후 새자동차를 구매할려고
하니 자동차딜러에 같이 가서 옆에서 조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돌잔치 이야기가 나오기에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친구는 떡 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 모임을 가지는데 너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아 걱정이라 하니까, 대학때
여자동기의 아기라고 하면서, 결혼하지 않은 남자친구들은 많고, 결혼은
인연의 문이 열리면 저절로 하게 된다고 대답하네요.
‘허머’라는 자동차를 보러 딜러에 가서 진열된 H2,H3의 모델을 구경하고 시운전을
하며 2시간 이상을 머물었는데, 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닫고 있으며 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 실업율은 6.1%, 주택가격의 멈추지 않는 하락, 세계적인 대형투자회사들의
위기설등 미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고 앞으로 더 추락할지 예측불능 입니다.
베어스턴스라는 대형투자회사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에 직면했을때 미국정부가
개입한 것이 3월 어는 일요일이었으며, 미국 양대주택담보대출 보증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쓰러질 단계에 미국정부가 사실상 이들 회사의 인수를
발표한 날도 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대한 사안이나 사건들이 대부분 사람들이 쉬는 일요일에
일어납니다. 우리나라의 6.25 사변처럼.
미국정부가 엄청난 구제금융을 쏟고 있으니 앞으로 세금을 엄청나게 납부할
일만 나같은 근로자에게 남았습니다.
어릴때 부산에 계신 아버님 친구분이 일본잡지 문예춘추를 정기적으로 아버지께
보내주셨기에 기억에 남아있는 잡지입니다.
문예춘추의 사장이었던 ‘키쿠치 칸’이 젊은 나이에 죽은 절친한 친구인 ‘아쿠다가와 류노스케’을 추모하기 위해 ‘아쿠다가와’상을 만들었으며, 얼마전에
아쿠다가와의 ‘거미의 줄’이란 작품의 요약한 내용을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온갖 나쁜짓을 하는 사람이 어느날 길에서 거미 한마리를 발견하고
죽일까 하다가 거미를 밟지 않고 살려줍니다. 세월이 지나 이사람이 죽고 염라대왕
으로 부터 당연히 지옥행이란 선고를 받고 매일 지옥불에서 고통으로 신음하며
지냅니다.
어느날 머리 위에 거미줄이 내려와서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그것을 잡고 올라가기
시작하다가 조금 여우가 생겨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잡고
올라오기에 거미줄이 끊어질까 두려워 사람들을 발로 차기 시작했고 곧 거미줄이
끊어지고 다시 지옥으로 빠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거미와의 인연의 소중함, 그리고 보답을 위해 한번의 선행을 아름답게 여겨 고통
에서 구해주려는 자비를 받아드리지 못한 인간성의 사악함을 묘사하는 이야기
입니다.
동물도 사람도 삶과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 하면서 수 많은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주연이기도 또는 조연이기도 하죠.
인연에 얽힌 내용이 설화일 수도 혹은 비유일 수도 있으나 세상살이에서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보여주니까 생각하는 깊이가 넓어지리라 봅니다.
추석 차례 잘 모시고, 고향 가시는 분은 안전하게 운전하시며,
연휴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는 송편이나 사서 먹고, 공휴일이 아니니까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야 합니다. 건강하기를.
댓글목록
차용원님의 댓글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사장 즐거운 한가위 실감은 안나겠지만 잘보내시기 바란다
나도 러시아 고양이하나 키우는데...그놈의인연이참 평생을 돌봐야 할팔자가 됬다네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야
미국 경제에 대한 현실적 흐름에 대한 친구의 일견이
우리 정부 주무장관 의 우리 경제전망보다 마음에 와 닿네
그리고 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인연을 중시하는 친구 참 좋다
추석 잘보내고 건강하게나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추석 하루라도 모든 것 잊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시게.
미국일지라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여기 한국이나
같으리라 생각된다.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살면 자식결혼걱정은
안 하는 줄 알았는데
k-y도 그렇고 상철이 친구도
손자 함 안아 보고싶은 모양이네
아들 말처럼 인연의 문이 열려야
하지 부모가 바란다고 하건나?
명절 잘 보내고 건강하시길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원아,
동근아,
대규야,
성환아,
마치 가까이 살고 있는것 같다. 추석연휴 잘 지내고 있지.
주말에는 컴퓨터를 켜지 않는데 오늘은 바쁜 일이 있어 토요일에
사무실에 나왔다가 친구들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송아지는 고삐를 채워 길을 들이면 되지만 자식의 혼사는 강제로 할 수 없어 보고만 있는다.
아름다운 인연이 나타나겠지 하는 바램이다.
힘들면서 힘들지 않는 척 하며 살아온 우리 세대도 이제는 조금 편안한 나이가 되었다, 그지.
욕망과 소유를 조금 줄이는 삶으로 가도록 하자. 안녕.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
오늘 이곳은 추석 아침이다 ..!
잠시나마 고향 추석 생각하면서... / 주말 잘 보내길 바란다 ...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사장 나도 36살 묵은 아들이 아직 집에서
아침밥묵고 댕긴다 .
우짜건노 지인생인데........
그래도 걱정이네 . 때론 왠수 같고 ,ㅋ ㅋ ㅋ
지짝 다있다 하니 그냥보고있자니 속에서 천불도나고.....
그맘 잘안다 .
건강하고 항상 가네 행복하길 빕니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만 더 참아봐라.
다 지 실속 지가 채릴낀께
다 인연이 있고 지 짝이 다 있는법인께
우선 명절이나 잘 보내고'''''''''''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상, 원표,태현아.
성묘 잘 다녀오고 차례 정성것 지내고 오늘부터
또 일 시작하겠네.
공자의 말씀에 선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써
갚는다고 했는데, 친구들은 동기회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복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즐겁게 건강히 지내기를 바란다.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맺어가는 숱한 인연들이
나에겐 없어서는 안될 인연들이었기에
눈 한번 깜박할 때 가진 인연일지라도 ,,,
내 삶이 땅과 하늘이 만들어 내는 조화속에 있으니
오늘도 그속에서 숨쉬고 있음에 마냥 감사할 뿐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요?
항상 마음에 와 닿는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매일이 항상 좋은 날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