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헛소리(5)----큠(KEUM)이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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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8-13 02:58 조회5,779회 댓글7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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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친이 온갖 지혜를 동원해서 만사형통대길하라고
애써 작명해 주신 자랑스런 나의 모국 이름은 임금윤(林錦潤)이다.
가끔씩 임금님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기막히게 좋은 이 이름도
한획이라도 틀리면 내가 딴놈으로 바뀌지 임금윤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아 이걸 한번 봐 주시요!
지금 우짜다가 물건너 와서 내 이름이
이렇게 여러가지로 난장판 만물상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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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M YOUN LIM
KEUM -YOUN LIM
KEUMYOUN LIM
KEUM Y LIM
K - Y LIM
K. Y LIM
KY LIM
과연 어느 것이 내 법적 이름인가?
과연 어느 것으로 해야 이치에 맞는가?
미국과 한국의 풍습이 다르니 당연히 이름구조도 다르겠으나
이건 우짜다가 너무 원칙도 없는 개판같은 뒤죽박죽 아닌가.
다 아다싶이 이자슥들의 이름은 대개 3가지 ,즉
1, 첫이름(FIRST NAME)----친한사이에 막 부를 수있는.
2, 중간이름(MIDDLE NAME) ----통상 외자로 표기함
3, 성(LAST NAME)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에
한국이름은 중간 이름이 없이 성과 이름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이놈들 양식 3칸에 적어 넣을 때마다 헷갈리고 까딱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대한민국 여권에 KEUM YOUN LIM 으로 적어놨으니 입국시나 이민초기에
SEX항의 MALE을 보고 매일(?)은 아닌데 하고 고마 FEMALE(女) 칸에 표시하듯
첫 이름칸에 “금과 윤”을 다 넣어야 하는지 “금”만 집어 넣어야 하는지 헷갈린다.
문백 이균처럼 차라리 “균” 외자면 고민없이 아주 수월할텐데 말이다.
정확한 영어식 내 이름 표기는 KEUM-YOUN LIM이라야 한다.
그래야 발음도 비교적 비스무리하게 “큠윤” 정도는 된다.
KEUM YOUN LIM이라고 쓰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부를때
사용하는 그 첫이름인지 이놈들도 헷갈리고 나도 헷갈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KEUMYOUN LIM이라고 적으면 좋겠지만 우선 발음이
택도없는 “키뮨” 으로 돼서 않되는 것이다.
이렇듯 여권에 적힌 KEUM YOUN LIM 을 보고 서양이름 양식 3칸에 옮겨 적을때
까딱하면 첫이름은 KEUM, 중간이름은 YOUN으로 적어 이상하게 되어버린다.
이것도 중간이름은 통상 첫자 한자만 적다보면 졸지에 KEUM Y LIM 으로 변한다.
이랬으니 현재 내 운전면허증에는 이름이 요모양으로 되어있다.
제발 외무부에서 씰데없는 무신무신교육 고만하고 이런 것 좀 제대로 알고
똑바로 만들어 줬으면 이런 혼란이 없을텐데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
지금은 개선되었겠지만 반드시 대한민국 여권서류에는
우리식의 LIM , KEUM -YOUN으로 까지는 못해 주더라도
서양식의 KEUM - YOUN LIM으로는 적어 줘야 한다.
거기다가 이놈들 발음 쉽게 하게 해 준다고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처럼
일부러 줄여서 명함같은데는 K. Y. LIM식으로 적는 둥 각양각색이다.
이러다 보니 나의 운전면허증 다르고 사회보장카드 이름 다르고
각종 고지서 서류등 서류마다 이름표기가 제 각각이다.
임금윤 지놈이 무신 대단한 애국자라고 시민권 받을때 고마 강아지 이름같은
서양이름으로 고쳤으면 편했을텐데, 죽어도 임금윤만을 고집하며 제대로
한다고 중간에 작대기까지 넣은 KEUM-YOUN LIM으로 했더니
이번엔 다른 서류가 제때 자동적으로 고쳐지지 않아 또 골치였다.
그래도 911전까지는 이래도 임금윤 저래도 임금윤으로 믿어 줬기에
약간씩 틀려도 설명만 해주면 그렇냐는둥 아무문제 를 삼지 않았다.
그놈의 911사태이후 서류위조로 입국할려는 못된 놈들때문에 불신사회가 되다보니
지금은 운전면허 한번 갱신할려도 스펠한자 틀려도 골치 아프다.
왜 이렇게 틀리는지 증빙을 해야하는둥 꽤나 까다롭다.
나라가 좀 크다보니 주정부와 연방정부, 이민국(지금은 국토안보부)등의 행정전산망도
아직 서로 완전 통일이 되지 않아 보통 골치가 아니다.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일사천리로 되는 한국이 그런면에서 훨씬 좋다.
지난번 운전면허 갱신할때도 친구인 뉴저지 하원의원이 도와져서 몇시간씩
줄서지 않고 쉽게 바로 해결했지만, 아직도 다른서류갱신이 골치가 예상되어
KEUM-YOUN LIM 으로 못하고 아직도 불편한
KEUM Y LIM 으로 하다보니
법적인 내 이름은 아직도 “큠 Y 림” 이다.
한마디로 택도 없는 이름이다!
우리 아부지가 결코 “큠”으로 지어주지 않으셨다.
이 임금님이 우짜다가
이름이 “큠” 이라니
이기 뭐꼬 !
다음 헛소리(6)편에 계속 됨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들에게 혹시 참고가 될지 몰라서
아무 죄없는 내 이름을 도마에 올려서
요모조모 헛소리로 뇌까려 봤읍니다.
이놈들 영어이름 이해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기를 희망해 봅니다.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EX 란에 MALE(매일) 2라고
적는 사람 봤다.
엄청 쎈가 보더라.
영어 이름 때문에
나도 골치 아프다.
원래는 DAEGYU KIM라고 썼는데
여권 갱신때 여권 담당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DAEKYU KIM으로
만들어 버렸다.
비자 표기와 여권 표기가 틀려
가끔 문제가 생긴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펠 한자만 틀려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는데
글자 한자가 통째로 없어지면
그것도 기분 별로니라.
대규야 생각나나?
니는 박대준을 친하게 부를때 "준아!"하고
끝 이름을 부르면
친숙한 어감이 있기는 한 것 같다.
그렇다고 나는 "규야!"하고는 않불렀재?
이렇듯 이름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감정이 이렇게 얄궂니라.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우스게 소리 한번하면
원래 나의 영어이름을 TAI-HYUN LEE로 썼는데 미국놈들이 부르기를 굉장히 어색해 하길래 명함에 T H LEE로 표기해 주었더니 그다음 부터 내이름은 "태현"에서 "티에이치"로 변경되어 버렸다.
한참전 오랬만에 그 미국 친구를 만났는데 세월이 제법 흘렸는데도 용케 기억하고 "어이 티에이치"하고 부른다.
기분이 묘한거 있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놈들 이름 기억하는 것
하나는 하나 같이 천재더라.
자꾸 T.H, T.H, 하다보면
이기 낸가 민가하다가
어느 날 내가 되는 날이 온다네.
그러나 저러나
나는 태현이지
T.H는 내가 아닌기라!
이균님의 댓글
이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심코 익숙해있거나 길들여지고
불편함이 없어서 느끼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허튼소리’ 시리즈가 회를 거듭할수록
유쾌하고 새롭습니다.
경우는 다를지라도 소인도 예전에 기념품을 사다가
신용카드와 비자의(여권) 이름 영문표기가 달라서
예상치 못한 곤경에 처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임금님전하!
다음 주제는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헛소리 하나를 통해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을
일깨워 주는 구석이 있다 하니
필자로서 이 이상의
기쁨이 더 있겠는가!
느낌을 공유하는 것 이상으로
가까움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