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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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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8-06 13:49 조회11,201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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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합창



아스팔트가 지글지글 녹으니

사우나가 따로 없다

이 지긋지긋한 도시를 뒤로 두고

바캉스를 안 떠날 수 없다

바캉스를 간다면

어디로 가나

바닷가

계곡

……

이것저것 다 집어치우고

태백 고원자생식물원에서

해바라기가 합창하는 걸 보러감이 어떨까

 

_copy.jpg 

2008.08.06.



댓글목록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바라기 씨가 익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구박사 자랑만 하지말고
어떻게 갈 수 있는지도
설명해 주시게.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활짝’ 꽃들의 함성…‘화들짝’ 도망간 여름


일간스포츠|박상언 기자|2008.08.05 09:29 입력


폭염이 절정이다. 머리에 수건 한 장 드리운 채 따가운 햇살 아래 서 있으면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습도가 높으면 습식, 반대의 경우면 건식 사우나인 셈이다. 용광로처럼 도시를 달구는 8월의 더위는 사람들의 가슴에 ‘바캉스’란 이름표를 달아주고는 도시 밖으로 나갈 것을 강요한다.

대체 어디로 가라고. 바닷가? 계곡? 다 좋다. 그런데 이럴 때 대표적 고원 휴양지인 강원 태백과 정선은 어떨까. 해발 700m를 웃도는 지형 탓에 한낮 온도가 섭씨 25도 언저리를 맴돌 만큼 선선하다. 특히 숲 속은 한낮인데도 온도계가 21~22도를 오르내린다. 30도를 웃도는 서울을 생각하면 현기증이 일 만큼 시원하다. 때마침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 있고, 이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어서 한여름의 정취를 더해준다.


해바라기 세상-고원자생식물원

태백 시내에서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를 향해 가다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인 삼수령(920m) 못미쳐 황연동이란 작은 마을에 이른다. 아홉 마리의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란 뜻의 구와우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마을 한켠 능선에 자리한 고원자생식물원(www.sunflowerfestival.co.kr)은 매년 여름 세상을 노랗게 뒤덮을 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해바라기 덕분에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론 참나리·원추리·붓꽃·노루오줌 등 수십 종의 야생화가 맵시를 뽐내지만 해바라기의 강렬함을 추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해발 800m 지점에 자리한 식물원은 해바라기의 개화에 맞춰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란 주제로 8월 말까지 ‘태백 해바라기 축제’를 진행한다. 해바라기 감상을 기본으로 체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6만 6500㎡(5만평) 규모의 식물원은 두 곳으로 나눠 개화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지금은 입구 부근에서 해바라기가 피어나기 시작했고, 중순께부터는 언덕 너머에서 활짝 핀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수해로 큰 피해를 봤던 식물원은 키 큰 해바라기 대신 허리까지만 자라는 키 작은 품종으로 모두 바꿨다. 이 때문에 오히려 수 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장관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033-553-9707.


천상의 화원-만항재

해발 1330m로 국내에서 자동차로 닿을 수 있는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만항재는 정선·태백·영월이 서로 살을 맞대고 있다. 이른바 ‘3군령’(三郡嶺)인 셈이다.

만항재는 이른 봄 복수초를 시작으로 수백종의 야생화가 시기를 달리하며 울긋불긋 꽃세상을 만들어 ‘천상의 화원’이란 별명을 얻었다. 자생적인 야생화 천국인 금대봉이나 곰배령과 달리 만항재는 사람의 손길이 닿았을 뿐 아니라 접근도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훼손을 막기 위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각각의 꽃에 대한 이름과 특징 등을 담은 안내판을 곳곳에 비치해 이해를 돕고 있다.

만항재 일대는 원래 목장 지대였다. 개발시대 국내 석탄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탄광지대에 인접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정선땅 방향의 숲을 밀어내고 소를 키웠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남은 사람들은 조림을 위해 초지에 낙엽송을 심었고, 이후 나무 아래에는 산죽과 야생화가 터전을 잡았다. 하지만 산죽으로부터 야생화가 위협받자 몇 년 전부터 산죽을 모두 걷어냈다. 이때부터 꽃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영역을 넓혀갔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백시에 소속된 숲은 화장터였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있달았던 탄광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 이곳에서 시신을 화장했다. 워낙 먼 곳에서 흘러들어온 광부들이 적지 않아 시신 수습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곳이 최고의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다. 역시 조림용으로 심은 낙엽송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가족 또는 연인끼리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나누며 걷다 보면 없던 사랑도 생겨날 판이다.

정선군 고한읍은 피서철을 맞아 야생화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8일부터 17일까지 만항재와 정암사 부근 구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본관에서 상설행사, 주말 이벤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www.gogohan.go.kr 033-592-2810.

▲가는 길=서울에서 출발하면 중부고속국도-영동고속국도-중부내륙고속국도를 이용, 감곡IC에서 38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후 제천-영월-사북-고한을 지나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만항재에 이른다. 반대로 직진해 두문동재 터널을 거쳐 태백 시내로 접어들기 직전 좌회전, 검룡소 방향으로 가면 고원자연식물원에 닿는다.


태백·정선=글·사진 박상언 기자 [separk@joongang.co.kr]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다맞다
너머  더버서  강원도  요쪽은
쪼까  무리인거 간네
날이  써언할때  한분  생각해볼께
칭구생각혀서  해주는데 맘
고마버서  눈물이 난다  금윤아
복 마이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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