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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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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8-13 12:01 조회5,253회 댓글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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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1]a4.jpg 1.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네 술인들 안 그런가, 가난한 시인과 마시든 부자이든 야누스 같은 정치인이든 취하긴 마찬가지인데 살아 남은 사람들은 술에조차 계급을 만들지 [1]a0.jpg 2. 세상살이 누구에게 탓하지 말게 바람처럼 허허롭게 가게나 그대가 삶의 깊이를 말할려 하면 누가 인생을 아는 척하려 하면 나는 그저 웃는다네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살아 남은 사람들의 죄나 선행은 물론 밤마다 바꾸어 꾸는 꿈조차 누구나 비슷하다는 걸 바람도 이미 잘 알고 있다네 1-0.jpg 3. 사람들은 또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산다네 누군가 실수라도 하면 "나는 괜찮은데 남들이 무어라 하겠나" 그윽한 목소리로 질타를 시작한다네 그러나 보게나, 조금은 빠르게 아니면 조금은 늦겠지만 삶에 대하여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데도 세상에는 벙어리나 부러워할 수다쟁이와 시인 성직자 그리고 교수가 넘친다네 qa.jpg 4.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스치며 울고 웃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누가 이제 남아서 내게 미소를 보내겠나 그대의 삶이 아무리 엄청나 보여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듯이 그대가 나와 함께 누우면 너만이라든가 너만을 위해서라는 언약이나 속삭임도 바람처럼 흩어지고 세월은 또 가고 어제처럼 새들이 울고 꽃이 피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또 서로의 매듭을 만들고 [1]a3.jpg 5. 그리고 무엇인가를 소유하려 들지 재물이라든가 권력이라든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또 누군가를 그러나 진실로 무엇인가 소유하고 싶으면 그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네 설혹 무엇인가 소유했을지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대가 내 곁으로 올 때는 그와 잡았던 손을 놓아야만 한다네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 모두에게 자유를 주고 모두로부터 자유로울 때 진정 살아 행복할 수 있다네 12.jpg 6.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길가의 들꽃인들 마구 딸 수 있겠는가 아름답다 느끼는 건 그대의 마음 보들고 싶다는 건 그대의 욕심 꺾이는 순간이 뜰꽃에겐 종말이라네 낚시에 걸려드는 고기를 생각해 보았나 한끼의 식사를 취하려다 매달리는 물고기를 그 또한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 함께 사는 네 이웃을 헤아릴 수 있을 때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진정 그대에게 환희가 있다는 말에 예수나 석가의 이름을 빌려야 하나 그들인들 그대를 대신해 살아 주겠나 w.jpg 7. 태양을 보게나 살아 남아 있는 동안 얼마나 태양을 보며 푸른 하늘과 숨을 쉬겠나 등을 돌리면 보이는 건 그림자뿐 아무리 그대가 삶을 버리고 싶을 만큼 지쳐 있다 해도 나는 부러워하지 그대의 한숨이나 눈물도 무덤 속보다는 행복하지 않은가 비록 여기는 죄인도 판사도 없고 그 누구에게 지배받지도 않지만 모차르트도 연주를 멈추었고 고호도 붓을 놓았다네 qd.jpg 8. 때때로 임종을 연습을 해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을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 뿐 그림자만 남는 빈 자리엔 타다 남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마저도 누군가가 채워 줄 것이네 먼지 속에 흩날릴 몇장의 사진 읽혀지지 않던 몇 줄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살아 남은 들 떠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1.jpg 9. 그대 무엇을 잡고 연연하며 무엇 때문에 서러워하나 그저 하늘이나 보게. m-1.jpg 음악,Heartstrings(심금 心琴) /Yuhki Kuramoto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글 잘봤다 
요새  나름  삶에  염증을  느낄때도  있고
살아온날도  더듬어  보고  했는데.......
한결  맘이 편안 하네

휴가는  같다왔소 ?
더운날  조심하고  항상가내  두루편안하시길  빌께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휴가는 갔다 왔지만
또 가고싶다
얼마나 더운지

몇 일전에 주변의 외과의의
사무장이 전화로 날 좀 오란다
저거 원장이 무박으로 등산을 다녀온뒤
이상하다고 구토에 어지러움증에...의식도 약간은
이 친구 차라도 대기를 시켜놓고 데려가던지 말던지 해야지
왕진을 오라고 전화만 하고는 감감...

대기실 환자 대기시켜놓도
땀 뻘뻘흘리고 갔더니
원장은 침대에 대자로 누워있고 ....
수액에 전해질 첨가해서 두개를 양팔에 꽂아놓고
한시간뒤에 변화가 없으면 119로 응급실로 가라하곤
왔네....

그 원장 건강의 화신인데
킬리만자로까지 갔다온
나이에 천하장사 없다고..

잔차로 더위에 
넘 과하지 않은 몸관리로 무더운 여름 잘 보내길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짬짬이 시간내서 읽어보면 참 좋겠네요
구구절절 이런 현상들을 
다 취해서도 안되고 
다 버려서도 안될 법

그래 그저 하늘이나 보자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동근친구 잘 지내지?

나이 들수록 세상사는게
넘 어려워
쉽게 물흐르듯이 살라고 하더만

건강한 나날이기를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마자 친구야
쉽게 물흐르둣이 .....
그래 법(삼수변에 갈거아닌가 물이 가둣이) 대로 순리대로 무리없이
나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마  고마우이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고마워 청하
좋은 글이 마구 쏟아지는걸 보니
보기가 좋네

동그란
세상이
바람을 돌려댄다

마음도
바람따라
빙그르르
돌아가면


세월은
우리의 늙은 꿈을
무지개로 펼치련가..

잘 지내게
마음편히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보니
문천재 자네도
제법 높은 산을 넘은 것 같네.
주위에 이렇게 훌륭한
인생도반이 즐비하니
1438은 학실히
복 받은겨 !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금윤아
잘 지내지?
부산에 살면서도 일년에 한 번도 보지도 못하는
친구도 많은데
온라인상이지만 이렇게 자주 접하니
곁에서 보는 듯 하다.
걸죽한 입심이 몇 년이나  더 있으면 꼬부랑해 질까?

근데 하나 물어보자

시커먼 넘이 쓰~ㄱ 문열고 들어오면
안 무섭나?

건강히 잘 지내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글채?
이렇게라도 가끔 만나니
옛정과 우정이 소록소록 돋아 나는것 같네.
몇일 않보이면 궁금하고 또 만나고 싶다네.
시꺼먼 놈이 쓰으억  들어오면
안 무섭냐고 물었나?
와?  별기 다 궁금한 모양이구나.
맞다, 호기심과 젊음이 살아 있다면
이런 것도 궁금해야하는기다.
별로 안 무섭다.
왜냐하면
자주 보니까 !
또 보자!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원장.
선현들의 좋은 말들을 보는것 같네.
읽으면서 스스로의 수양에 도움이 되리라 믿네.
무더운 날씨에도 환자들은 찾아 오겠지.
따뜻한 손으로 잘 만져주기를 바라네.  건강하고.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요즘 좀 게을러져서
결석이 많았네
잘 지내지?

그래 아파서 찾는 애들
잘 어루만져 줘야 하는데 ...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한단다.
고맙다 친구
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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