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10)--잊지 못할 나의 9.11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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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9-12 03:41 조회5,726회 댓글1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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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년전 오늘, 2001년의 9월11일을 다들 기억하시리라 !
초고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두 건물이 붕괴된 그 날을.
초강대국 미국의 자존심마저도 사정없이 함께 무너지던 그 날을.
도저히 문명사회에 일어나서는 않되거니와 어느 누구도 예상못한
엄청난 인명을 살상시킨 이 기상천외의 공격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민간인만 탑승한 대형 민항기를 동시다발 납치해 대형건물들로 돌진시켜
엄청난 화마로 첨단 건물들을 녹여 붕괴시킨 전대미문의 테러공격사건을.
문화사적으로 역사를 구분할 때면 무슨 사건을 기점으로 구분 하듯이
이 사건을 전후로 미국도 엄청난 사고의 혼란과 변화를 겪고 있는 듯하다.
엄청난 대량살상을 동반한 죽음이 눈앞에서도 순식간에 일어나는구나하고.
또 미국도 별수없이 앉아서 눈뜨고 당할 수도 있는 나라이구나하고.
우리 또래야 어릴때 부터 반공교육에 민방공훈련에 항상 긴장의 나날에다
싸이렌 소리가 나면 혹시 이북에서 쳐내려 오는가하고 불안하게 살았다지만
전혀 공포를 모르던 이놈들도 우리처럼 귀를 쫑곳 세우고 소방차 앰블란스
소리에도 놀라는 뉴요커로 변했다고 할까.! 그러니 학자들은 이 엄청나게
큰 충격사건을 문화사적 무슨시대로 정의 해야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날 아침 8시넘어 임시 뉴스에 WTC남쪽 건물에서 뭔지 모르게 검은 연기가 난다고
임시 뉴스를 들을때만해도 희한한 비행기사고 정도로 대수롭잖게 생각 했는데 ,
남서쪽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돌진하여 남쪽건물에 화재가 일어난 것 같다고 하더니
1시간후에 또 북쪽 건물이 불탄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TV를 켜보니 아닌게 아니라 이건 보통 큰 사건이 아닌 것 같았다.
비행기 뒷꼬리부분이 건물에 걸려 있는 것이 작게 보였고 시꺼면 연기가 하늘을
찌를 듯 타오르고 있는게 아닌가. 길을 잘못든 민간 비행기의 충돌사건 정도로 알았는데,
확실히 뭔가 계획된 테러구나하고 있는데 또 이번에는 팬타곤이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하고, 또 드디어 불타고 있는 그 높은 WTC건물이 사방에 엄청난
폭발재를 뿌리며 서서히 눈앞에서 지상으로 가라 앉으며 붕괴되고 있지 아닌가.
아, 저 건물속에 수천명이 지금 근무하고 있었을 텐데!
아, 천인공노할 이 엄청난 일을 어찌 한단 말인가!
이 사건도 엄청난 가공할 일이었지만 당장 나에게 우선적으로 닥친 큰일은
만해탄에 살면서 가까히 출퇴근하는 월스트리트의 골드만 삭스라는 회사에
근무하는 나의 큰아들놈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그 회사가 붕괴된 WTC바로 한블락 건너 아닌가.
궁금해서 죽겠는데 일반전화도 비상전화도
셀폰도 다 불통이니 발만 동동 구를뿐 아이구!
OH, MY GOD ! 이 일을 어쩐다 말인가 !
교통도 온통 다 차단이라 하니 가 볼 수도 없는 일.
그러니 한시도 TV에서 눈을 뗄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 전화만 자꾸 시도해 보는 수 밖에.
寸刻이 三秋임을 실감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아들놈의 존재가 이렇게 크게 자리하고 있었던가.
그놈은 지맘대로 지가 큰지 몰라도 , 난 어떻게 키운놈인데…
한알의 밀이 썩어야 더 많은, 더 큰 밀이 되라라는 애비의 심정도…
이민 일세의 희망과 보람이 자식농사 이상이 없는 것인데 하고……
아, 그저 무사 무사 무사하기만 하여다오 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면서도 온갖 방정맞은 생각도 머리속에서 왔다갔다 한다.
왼 종일 발은 허공에 뜬채로 살얼음판을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드디어 드디어 장장10여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전화가 온 것이다.
지금 아무 기차나 집어타고 이 애비가 있는 뉴저지로 가고 있다고.
건물지하에 온종일 같혀 있다가 조금전에 빠져 나왔더니 둘러쓴 허연 먼지재를
소방관이 씻어 준다고 쏘아준 물세레를 받고 지금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겨우 기차를 타고 있으니 이제 걱정말라고 한다.
자식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 이런 것인가.
대한민국 보통남자라 그런지, 겡상도 머심아라 그런지 평소 부자지간에
그렇게 진한 애정표현을 못한 나로서도 오늘 만큼은 역에 내린 아들을 말로서는
형언할 수 없어 그저 부자지간 정리로 한껏 장시간 말없이 끌어 안았다.
나도 별 수없는 평범한 애비인지 온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내 자식을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애비의 마음이 절절히 저려온다.
비록 둔한 마음에도 이토록 간절한 마음일까.
살아온 내새끼 장하구나 하고.
그리고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다시 한번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고이 빌고
그 가족 친지 친구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11 제7주년 기념식이 엄숙히 GROUND ZERO 현지에서
오늘 오전 내내 3000여명의 사망자 이름을 일일히 호명하면서
예년과 같이 그 기념식을 TV로 중계를 하고 있어, 내주 쯤에 그 소회를
한번 쓸까하다가 9월11일 오늘 당장 ,그날을 가감없이 되새겨 보았읍니다.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금윤이가 마음 고생이 엄청 컸구나.
자식의 귀가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온갖 불길한 상상을 다하며 걱정을 하게되는데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그 엄청난 사건의 현장 근처에
아들이 있었으니 오죽했겠나?
그래도 그 아수라장 같은 상황에서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하여
어렵게 제일 먼저 달려와준 아들이 대단하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다운 효자이다.
아들을 끌어 안았을때 금윤이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9.11을 맞는 금윤이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 키우는 애비심정이야
누구나 다 똑같은 거겠지!
어느 애비인들 그런 감정 아닐까?
다만 TV에서 중계까지 해주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라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 할말이 없구려 ,
그때 맘고생 마이했제 . 그게 부모 맘 아이것나
우리 부모들도 우리키울때 그리했을거고 .......
이런 테러는 증말 없으야하는데 .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
이글보고 내자식 함더 생각캐 하는구먼
고마우이 . 항상 건강하시게
죄없이 돌아가신 분들께 명복을 빌며
가족 외 모든분들 에게도 신에 축복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뭐래도
부자지간이란 천륜이 아닌가!
애비는 자식을
자식은 아버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지극히 나의 개인사를 올렸네.
항상 고맙네, 원박 !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진 쌍둥이 빌딩안에 있었던 사람들은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인재들 이였을텐데
올매나 아깝고 원통한 일인가
천만다행
황금양말회사가 그 안에 없어서
아들은 무사 했었구나
부라보 k-y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
천천만 다행이었네!
그래서 더
감사하고 사는지 몰라!
고마워,서대감.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출어람"이란 단어가 여기에 어울릴지 모르지만
세계 굴지의 금융회사 골드만 삭스에 다니는 아들을
두었으니 임금님의 타국 살이 고생에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네요
상상만 해도 애비로서 억장 무너져 내리는상황!!!!
아들한테서 전화오기까지 몇시간은 암흑인지 지옥인 구분이 안될 정도
였을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이야기!!
애 많이 썼습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보니
옛날 이야기 하듯
찬찬히 회상도 한다마는
그땐 정말 자네 말대로
암흑인지 지옥인지 구분이 안되었다네.
그런데
자식새끼들도
이 애비맘을 다 알아줄까?
기대난이겠지.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기쁨과
삶의 행복을 누리면서도 모르고 살고 있다.
그날,추위에 떨고온 아들을 껴안은 애비가 지금
그 때를 어찌 잊으리,,,
오, 하느님
이 부자는 먼저간 저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가겠습니다.아멘.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
기쁘고 감사한 마음
잠시라도 잊으면 안되겠지.
고맙네.해영.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대감
k-y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둘다 하버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첫째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를 거쳐
현재 뉴욕의 크레뎃스위스라는
투자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둘째는 국제재무사(CFA)로
시애틀에 있는 럿셀이라는
대형투자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둘다 아직 총각이니
중신 좀해라.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 하니라 장가 갈 생각
안 하는 모양이네
걱정마라 대박
하바드 출신에 돈 잘 번다면
일등 규수들이 줄을 안 서것나
잘 되몬 k-y가 미국 기경
함 시켜 줄테고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자슥놈들 이 애비한테
말은 걱정하지마라 쿠는데
장개 갈 생각을 안하는 같다.
우째삐꼬?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처가댁 손녀가 미국있는데 ......
몇살인지 몰것다
하버드 장학생으로 나와서 무신 투자회사
있다쿠던데 ,이름은 김경아 고 지아부지가 김성호인데
내 큰처형 아들이다,
함알아보라케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긴 입학기준 몇학번이 아니라
졸업기준하여 몇년도 졸업으로 얘기해야
최소한 알아볼 수 있다네.
그러니 최소 몇년도 졸업인지를 ?
참고로 이곳은
장학생개념이 아주 틀린다네.
나중에 기회있으면 얘기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