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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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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5-20 16:07 조회6,26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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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남기고 흙으로 돌아가다
소설가 박경리 타계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씨가 지난 5일 오후 2시45분쯤 84세의 나이로 폐암 등으로 별세했다. 오랜 세월동안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았왔으며 지난해 7월 폐암에 걸렸다. 그러나 그는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투병하다 지난달 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산소 호흡기에 의존했고 이날 오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산소호흡기를 뗀 뒤 이내 숨을 거뒀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55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토지』 『파시』 『김약국의 딸들』 등을 내놓으며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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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인이 69년부터 94년까지 26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광복 이후 한국 문단이 거둔 최고의 수확’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전 21권에 원고지 분량만 3만여 장에 이른다. 『토지』는 TV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가극·창극 등으로도 제작됐다.
이후 고인은 99년 강원도 원주에 토지문화관을 세운 뒤 지금까지 후배 작가들에게 창작실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96년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보관문화훈장·월탄문학상·현대문학 신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어 원주 토지문학공원에서 노제를 지낸 뒤 이튿날 통영 장지에서 문학인장(장례위원장 박완서)으로 장례를 치른다. 유족으로 딸 김영주(62)씨와 사위 김지하(67·시인)씨가 있다.
고인의 임종을 지킨 소설가 박완서(77)씨는 “거인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충격이 컸다”며 “평화롭고 곱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경남 하동군청의 직원 전원이 6일부터 애도의 뜻으로 검은 리본을 달기로 하는 등 전국적으로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다

소설가 박경리 프로필
-1926년 경남 통영 출생
-1945년 진주여고 졸업
-1955년 단편 ‘계산’으로 ‘현대문학’ 통해 데뷔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 발표
-1969∼94년 대하소설 ‘토지’ 집필

댓글목록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경리 선생님의 생전에 담배피시는 모습은 마치,
3,4십년 전 담배 꼬나 물고 폼 잡던 그시절을 연상케 합니다.
선생님도 담배를 끊어셨다면 말년에 그렇게
본인은 물론 주변식구들 까지  생 고생시키지는 않으셨을 것인데,,,
그리고 토지 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쓰시어 노벨 문학상을 생전에 수상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상계라는 잡지에서
김약국의 딸들이 게재된 것을 본게
언제였더라.
후에 영화도 나왔었는데..

토지의 초반작품을 보면서
전율을 했었는데
어쩜 인간이 이렇게
소설을 만들 수가 있는지...

아마도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작품인데
김대중이 평화상보다는 ...
국력이 없으니

박경리씨 조카가 우리 동기가 있는데
시집과의 관계는 별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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