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추억의 편린 - 이종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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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4-13 02:24 조회5,908회 댓글1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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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번의“추억의 편린”이라는 졸문을 쓰면서 친구이종원을 항상 염두에 둔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창 문예와 시상을 접하곤 시나 수필을 쓴다고 우쭐대던 나의 사춘기 진고시절, 그는 어쩌면 나의 문예 방면의 우상이랄까 지금도 그라면 이럴땐 어떻게 가슴으로 교감하는 표현을 쓸까 하고 생각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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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의 고교시절 국영수외에도 당당한 문예분야엔 대표주자로 미술의 하정태 , 서예의 정도준, 그리고 문예의 이종원, 이 세사람은 외부의 예술제나 문예대전에 나갔다하면 대상을 받아 진고의 명예를 드높인 자랑스런 동기동창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중 이종원은 공부 또한 대단하여 소위 현관에 걸리는 자랑스런 얼굴 50 명에 항상 들어갔으니 대단한 실력자임에 틀림없다. 또한 나는 학생회 정부회장은 지금 기억못해도 이종원이 학생회 문예부장으로 조용히 남다른 수고를 한걸 기억하고 있다.
어느땐가 이종원이 외부대회에서 장원을 하고 돌아왔을때 국어 선생님이 이종원의 작품을 한껏 자랑을 하기에 그후 나는 종원을 찾아가 우짜모 그리 잘 쓸수 있노? 하고 다짜고짜로 물어본 일이 있다. 그는 대답대신 무슨 의민지 모를 미소로 대답할 뿐 유구무언이었다. 아무리 다구쳐도 뒤로 물러 서면서 씩 웃기만 하는 그의 특유의 미소외엔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수준도 안되는 택도 없는 놈이 저돌적으로 집요하게 물어오니 그놈 수준에 맞는 대답을 해 주기가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었기에 그 함축된 미소외엔 어쩔 도리가 없었으리라.
그러나 이제는 나도 말귀를 알아들을 만큼 자랐으니 이젠 시원하게 대답 좀해주라. 또 그것보다도 중요한 진짜 물어보고 싶은것은 그렇게 대단한 필력과 문재를 가지고도 한번도 자랑 한번하는 걸보지 못했고 왜 그 이후 잘 나가던 글솜씨를 절필을 했을까 하고 물어봐야겠다. 요즈음이야 좀 컷다고 이 임금님마저도 울산의 이균친구처럼 빼어난 문재도 없어면서도 건방지게 글이라고 쓴다고 깝죽거리면서 이렇게 졸문으로 감히 문재 이종원을 논하는 시금방을 떠는것을 용서해다오.
그런데 아직껏 우리 사랑방에서 이종원의 글을 한번도 보지못한 나로서는 궁금 하기 짝이 없다. 왜 그럴까. 그는 왜 그랬을까. 아니면 내가 보지못했던 것일까. 어쨌거나 대답대신 나에게 던저준 그 미소속에서 해답을 찾아만 한다면 겸손 이라는 전제를 깔지 않고는 한발작도 해석할 수없는 그의 겸손한 성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종원이 자네가 직접 시원하게 대답 좀 해주라.
언젠가 대규친구에게 이종원친구 요즘 뭐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웹사이트가 이종원 친구덕분에 어쩌구 저쩌구 거품을 품는걸 보니 무신소린지 다 못 알아들어도 우리 친구들을 위해 뭔가 크게 도움을 주고 있구나하고 알아 들었다. 이제는 문쪽이 아닌 기업가로 성공하여 일가를 이루면서 주위의 친구들까지 도우고 있구나 생각하니 그의 미소의 의미가 무언지 알듯 말듯하구나.
이제 미소만 짓지말고
우짜모 되는지
우찌해야 잘 하는건지
쒸원하게 대담 좀해다오.
그리고 또 있다.
풋풋한 풋감같은 그때의 싱싱한 너의 작품도
지금은 알맞게 잘 익었을 홍시같은
너의 글 좀 구경 좀 하자.
아뭏든 겸손하고 자랑스런 이종원 친구야.
알맞게 채색된 너의 머리색갈 만큼이나 편안하고
특유의 구김살없는 그 미소와 함께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댓글목록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졸업엘범 맨 뒤에 보면 편집 후기에 이종원, 이만수,정태수등의 사진이 나오고 "울창한 비봉산 처마아래 늠늠한 모습을 교훈받아 터전을 이루고''''''''''''''''' [학창의추억]이라 이름하리라."라고 기록되어있는데 문장 실력이 예사가 아님.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원아 먼데서 귀한 핀지가 왔는데
한자 안쓰모 마자 죽는거 아이가 ????
친구 초상치기 실타 고마 퍼어덕 쓰거라
이리생각 해주는 얼라들이 있어 올매나 존노
눈물이 아플 가린다 꺼이 꺼이 ㄲ ㅇ ㄲ ㅇ.....
건강하고 눈졸때 한분 갈기바라 머스마들 조아라한다
글고... 너무 격조 했네.. 시간남 함보자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가 사냥을 하기전에
발톱을 숨기는 법.
결정적인 순간을
겨누고 있다.
곧 그 정체를
들어낼 듯 하다.
장규현님의 댓글
장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엥!!! 종원이가 그랬다고?
근데, 그좋은 재주 여태 숨카나따말가?
지금부터라도 이실직고 하거라.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중안초등학교 동창모임에 우연찮게 끼이게 됐는데
후배, 특히 여자들한테서 존경하는 선배중에 이 아무개라는
말을 듣는 순간 화들짝 놀랬다, 이 종원이 같은 스타일이
여자들이 좋아는 타입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종원 동기의 문학적 자질과 능력을 임금윤의 아름다운 글을 통해 알게되어 무척 기쁨니다. 다방면에 혜안을 가진 임금윤이가 임금님 수준이야 나는 솔직히 나의 기억력을 다 동원해서 추억을 다 반추해도 친구들의 모습을 기술할 수 없는데 임금윤 존경한다. 그리고 고맙다.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회장님
얼릉 한문장 갈겨보소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윤 친구!
허 허 허! 나 민망하고 쑥스러워서 남들이 욕하지 않을까 두렵다. 어쨌든 반갑고 고맙다. 하잘 것없는 나를 그 먼곳에서, 그 아득한 기억을 되찾아(상당히 부풀린 이야기지만) 이렇게 찾아 주시니 무어라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역시 친구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지. 호리호리한 체격에 갸름하고 하이얀 얼굴엔 언제나 웃음을 머금고 있는 美靑年(美少年?)이었지. 그리고 글솜씨도 공부도 늘 나보다 나았지. 착하기는 그지 없었고.
지금은 글 쓰는 재주도 살아진 것 같고 무엇보다 심리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 것 같구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혹시....
변변치 못한 나를 40여년을 거슬러 추억의 대상으로 삼았다니 갑자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기 그지없다.
시간이 되어 서울에 오시게 되면 반드시 기별 주시게. 추억에 잠긴 정을 다시 찾아내 더 깊이 더 높이 쌓아보세.
이영백님의 댓글
이영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회장을 너무 칭찬한것 아닌지!
그런 실력이 있는지 한편 적어보라. 진짜인지 몰라서 그렇다.
대기업 그룹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니 훌륭한 사람인줄은 아는데....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친구가 대단하다.
저런 기억력을 갖고 있으니 미국에서
잡아 놓지
금윤친구 말이 맞다.
종원이 친구는
중학교 때도 장원을 도 맡아 놓고 했다.
그래서 이름도 이 장원이라고 했단다.
아마도 주옥같은 시를 많이 갖고 있을거다.
마음에 여유가 아직도 없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옛날의 학창시절에 메모했던 것들
좀 올려라.
금윤이가 잊어버린 한 토막은
내가 소개하지
2학년 6반 시절에 허관수 담임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걸상을 뒤로 물리고
결투를 했던 일이 있지
아마도 문무를 겸했었나 봐
그 때 상대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철없던 시절의 객기가
추억속에 있으니 아름답기도 하다.
2학년 6반의 아픔도 또 있었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니
친구 한 명이 고인이 되어 있던 일도
생각이 난다. 아직 이름까지도
기억속에 지워지지 않으니....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잡지 한국문학 발행인이 누구인지
글좀쓰고 아니 보통 나같은 사람도 다안다 .. 친구덕분에 공짜로
몇년째 구독하고 있다 .. 그러면 알겠지 ? ..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종원이 겸손되이 살아왔으면 귀재 장규현마져도 종원이가 그랬었나하고
친구들의 대소사 다 챙겨주는 이명상친구마져 깜짝들 놀래는걸 보니
내가 모르는 그기간에도 변치않고 묵묵히 자랑 한번없이 지내온것을 느끼게한다.
구체적인 자네의 작품 한귀절도 기억못해 두리뭉실 적은걸 눈치채고 얼른
이태현친구가 나의 숙제 하나를 찾아주었네.
보게나 ! 우리 졸업앨범 에서 자넨
“울창한 비봉산 처마아래 늠늠한 모습교훈받아 터전을 이루고----학창의 추억이라 이름하리라”
라고 읊었네
종원이 아니면 아무나 쓸수있는 표현이 아니라네 , 또 보게나 한마디 한마디가
“추억에 잠긴정을 다시찾아내 더깊이 더높이 쌓아 보세”라고 노래하고 있질않나.
이렇듯 자넨 전혀 녹슬지 않았다네. 다만 겸손한 성격이겠지. 그리고 마음의 여유라고 했는가.
잠시도 긴장을 풀수없는 기업운영에 십분이해가 되고 말고!
그러나 쉽진 않겠지만 이제 좀 짬을 좀내도록 해보세.
표현을 못했을 따름이지 천재 문형기친구가 훨씬 자네의 장점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듯하네.
이렇듯 열화같은 친구들의 요청도 있고하니 가끔씩 댓글로서나마 자네의 숨결을 느껴보고싶네.
그리고 우리동기들 중에 이종원이 시작 시인이라면
우리의 완결편같은 고의석시인을 축하해 주는것도 보고싶네.
나는 이나이에서야 겨우 편린이라는 씨되잖은 글을 써보면서
과거의 친구를 통해 추억을 반추하고 나의 스승들을 재발견하는
여정의 일환으로 또한 나자신을 재발견한다네.
보게나 앞에서 언급한 그동안 잊고 지낸 친구들을 찾아보니 얼마나 훌륭하던가.
친구 종원아, 이제라도 짬을 내어 좋은 친구들이 우글거리는 이 쉼터에서 부비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