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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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4-10 08:39 조회5,713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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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수요일 점심약속이 되어있는 분이 화요일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는다며
런치 미팅을 연기하자는 연락이 왔네요. 한치 앞을 못보는 세상을 사는것이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살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대칭적인 두개가 모두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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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중 고속도로에서 켄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럭의 뒷면에 푯말이 붙어
있엇습니다. “ 디젤 오일이 갤런당 ( 1 갤런은 3.8리터) $4.30 인데 믿겠습니까.
미친 가격이지요” 뿔난 트럭 운전자의 항의입니다.
톡톡 튀는 대사와 언어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김수현작가가 집필한 주말 가족
드라마인 ‘엄마가 뿔났다’를 시청하시는지요. 남자가 무슨 드라마를 보느냐고
생각하지 마시고 친구여러분들도 보시면 재미를 느낄것 입니다.
우리들의 어머니가 한평생을 사시면서 화나고 고난을 겪고 어려움에 맞닥뜨리는
심정이 그대로 연속극에 묻어나 있습니다.
자식들은 엄마의 뜻대로 살아주지 않고,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못마땅한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소탈하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할아버지 이순재, 정년 퇴직한 아버지 백일섭,
백일섭과 쌍둥이인 강부자는 집에 얹혀 살고, 우리들 어머니의 삶을 보는듯한
엄마의 역에 김혜자, 공부하기 싫어 고교 졸업장을 간신히 받아낸 장남, 변호사인
노처녀 큰딸인 신은경은 이혼남인 변호사와 눈이 맞고, 세상 물정 모르는 막내딸은
박사과정 밟는 남자친구와 결혼하여 생활을 맡겼다고 하다가 나중에 재벌 2세임을
알았으나 상대방의 어머니에게 멸시를 당하는, 삼대가 어우려저 사는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엄마가 중심이 되어 매일 발생하는 뿔나는 이야기를 잘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아들의 연상인 여자친구가 만삭이 되어 집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는데, 결혼 적령기가 된 두아들을 키우는 저가 상상을 하여 보았습니다.
예쁜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며느리가 등장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비도덕적이고 너무 앞서 나갔나요.
요즈음 미국에도 뿔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미국의 5위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가 파산에 직면하자 정부가 돈을 꾸어
주어 JP모건으로 인수하게 할 정도로 미국경제가 심각 합니다.
우리 일반인들은 살고 있는 집이 유일한 자산인데 주택 가격이 내려가니까
집의 에퀴티가 바닥이 나서 주택 소유자들이 뿔나 있습니다.
또한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나 직장마다 감원 선풍이 불고 있으니 직장인들도
뿔났습니다.
경기후퇴가 시작된 상황에서 소매상들의 장사가 잘 되지 않으니 물건을 공급
하던 도매상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으며 뿔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들에서 점심을 먹곤했는데 하루의 점심값을 줄이니까
음식점들은 파리를 날리고 있으니 주인들도 뿔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하던
저녁 외식비 지출도 줄이니 가족식당 주인들도 뿔났습니다.
연일 상승하는 오일값으로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가격도 엄청나게 오르니까
각각 승용차를 사용하던 부부가 함께 다니거나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며
불편해진 생활 때문에 뿔난 출.퇴근자들도 많습니다.
남의 돈 무서운줄 모르고 금융기관에서 빌려서 쓴 사람들은 대출금을 상환
하라는 통보에 전전긍긍 하며 뿔나 있습니다.
앨런 그린스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재임시 오랫동안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기에 최근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가 발생했다 는 비난 때문에
뿔나 있습니다.
미국에 경기침체가 닥쳤고 시작인것은 확실히 알겠는데 언제 바람이 걷힐지
모르겠네요. 허리띠 졸라매며 이성적으로 살아가면 불경기가 지나고
호경기가 분명히 오리라 믿고 그때는 많은 서민들이 뿔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만 그러나
한국도 생각하기에 때라 마찬가지다
좌측에서 보면
부동산으로 갑부가 된 분들은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치부한 것이 된다.
말하자면
땀 안흘리고 번 돈
그건 사회에 돌려달라고 하는
대통령이 곧 나올 것만 같아서리 .....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원장 어디 갔다 왔나?
몇일 보이지 않길래
궁금했다네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 경제가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데
미국이 독감의 증상이 있으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상철이 친구 말대로
모든 사람들이 뿔이 많이 생기겠다.
이럴때 화풀이만 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겠지?
냉철하게 대처하여
좋은 시절을 맞을 수 있도록 합시다.
지금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은
다 아시죠?
우선 건강 합시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뿔난 미국인의 뿔이 자라
한반도를 찌르면 어찌될까?
미국이 하품하면
우리도 잠이 온다는데
하여간 이쪽이나 저쪽이나
뿔난 사람이 많은건 같은가 보네
상철친구는 뿔내지 말게
우리 홈페이지에는
뿔낼일 없으니
자주 놀러 오게나
잘 지내고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들, 잘 지내지.
뿔내면 뭐하노.
세월이 약이라고 했는데.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되겠지.
그래, 건강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