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밤 11시ABC방송 뉴스를 20분정도 시청한후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데,

화요일 밤  뉴스의 첫소식은 베네딕트 16세 교황의 미국 방문 이었으며 ‘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부시대통령 내외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중요한

외빈이나 외국 국가원수가 방문을 해도 공항에 대통령이 직접 나와 맞이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그날은 비행기 트랩 가까이에 맨발로 마당에 뛰어나와 반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황을 존경하고 2004년 대통령선거때 미국의

카토릭 신도들이 부시를 밀어준데 대한 답례인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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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란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베풀어야하는 의무를 가진 성직자가 미국에서 아동 성추행을 한 사실을 개탄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 절대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솔직한 사과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세계에 살고있는 10억 카토릭 인구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훌륭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큰아들의 생일이었는데,  가족들 모두에게 편리한 시간인 일요일

저녁에 아들이 원하는 식당에서 저녁식사겸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를 조금 지나면  비버리 힐스의 ‘라 시에네가’ 길에 위치한 일본음식을 하는 식당

이었는데 회사손님들이 오면 가끔 가는  이 거리에는 유명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일본.중국등에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여 Prime Rib(최상등급 쇠고기)을 원하는 분들이 즐겨찾는 1938년에 개업한 Lawry’s Restaurant이 있고,

젊고 멋있는 백인들이 종업원으로 일하며 한국음식을 서브하는 우래옥이 있으며,

전통 일식당, 이탈리언 식당들이 있습니다.

일본식당이라 저녁식사 비용이 많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와이에 사는 일본인이 일식을 퓨전화하여 성공을하고 최근에 비벌리 힐스에 개업을 하였다는

아들의 설명을 듣고 식단표를 보니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 생선을 적당히 넣은 샐러드,  파삭파삭한 과자를 먹을때의 느낌과 같은 밥 위에 얹힌 날생선의 스시등 퓨전요리는 우리 입맛에

맞았습니다.

전날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느라 술을 많이 마신 큰아들 그리고 친구 결혼식에서 축하하며 역시 술 마신 둘째도 많이 먹지 못해 저녁식사 지출은 적었지만, 결혼

적령기에 여자 친구가 없어서 불쌍하다고 하니까 싱글 생활이 편안하다고 하네요.  식당에서 술 한잔하면서 퓨전음식에 성공하는 일본인을 생각해 보았는데, 국제

경영의 환경과 운영이란 과목에서 접했던 인류학박사인 ‘Ruth Benedict’의 저서인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 국화와 칼’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독특한 활복자살.가미가제 자살 특공대등을 이해할 수 없는 백인 저자가

학술적으로 풀어보기 위해 시작한 저서에 일본인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순하면서도 예의 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성이 풍부하고, 용감하면서도

겁쟁이고, 충실하면서도 불충실하고, 싸움을 좋아하는가 하면 얌전하고, 보수적

이면서도 또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

일본인은 문인을 존경하며 국화를 가꾸는데 신비로운 기술을 가지고 있고

아울러 칼을 숭배하여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수여하는 사실이 있다고 저자는

저서에서 밝힙니다.

우리나라에서 시도되었던 ‘불고기 버거’ 처럼, 전통요리에 새로운 방식이나

아이디어를 더하여 응용하는 퓨전요리가 다양한 민족이 사는 미국에서 오래전에

생겨났지만 일본음식이 주도를 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이유는 일본의 것을

고수하면서 탐미적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개선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중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 때문입니다.

국화라는 문화와 칼이란 무력의 양면성을 지키는 일본 정신을 정확하게 표현했던 루스  베네딕트 박사는 인간은 스스로 만든 사회의 문화적.전통적 룰을 기본으로 하여 더욱 개선하고 발전해 나간다고 했습니다.

전통적 음식에 새로운 음식맛과 독특한 분의기를 더해서 새로운 유행을 미국의

고급식당가에 일본 퓨전음식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음식도 퓨전음식을 개발하여  큰 호응을 빨리 얻어야 할텐데.

좋은 주말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