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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에 대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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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4-03 08:31 조회5,38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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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가지에서 노란 꽃송이들이 터뜨리지는 것을 해마다 바라보면 계절은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겨울은 가고 봄이 왔습니다.

혜화동 할아버지라는 애칭이 너무나 어울리는 김수환추기경의 얼굴은

항상 포근한 미소로서 순박한 인상입니다.  성직의 최고 직위까지 오른

엄한 사제라기 보다는 이웃에 사시는 친숙한 분으로 느껴집니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저가 존경하는 우리나라

종교인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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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간디를 연상하게 하는 불교학자이며 철학자인 티베트 종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전세계에 관용과 용서의 울림을 전하며 비폭력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구도자인데,  이분의 영어 강연에는 어려운 불교용어가 없으며

유머감각이 뛰어나 청중들을 웃기며 간단하지만 본질을 꿰뚫는 단순한

메세지에 저는 매혹됩니다.

 

과학자들이 티베트 불교사상에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신체와 신경의

관계이다.  특히 뇌와 의식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워하는 듯하다.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의식의 변화가 신체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티베트불교의 사상이다.  예를들면 신체의 어떤 질병은 마음상태에

따라서 나아지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육체 속에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육체가 있다

몇년전에 읽었던 달라이 라마의’ The Path to Tranquility,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지난 티베트 수도인 라싸와 인근지역에서 독립을 외치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의 자치구인 티베트는 군대가 없는 종교의 나라입니다.

순박하면서 상대방을 따뜻하게 포용하려는 티베트인들이 문명화라는

명분하에 중국정부가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를 파괴하니까  폭력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의 소동이 처음이 아니고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같지않은 서구형의 인상과 세련된 매너로 텔레비젼에 자주 등장하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줄을 서서 출세를 중국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 공천을 받기위해 줄을 서야

하지 않습니까.  중국정치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나 봅니다.

 

중국의 일류대학인 북경의 칭화대를 졸업하고 중국 공산당 중앙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과 덩샤오핑의 딸등

고위직 자제분들과 수학을 하며 관계를 맺어서 출세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8 후진타오 주석이 티베트 자치구 공산당 당책임자로 발령을 받아

그곳에서 근무를 하게되었는데 그당시 티베트의 완전한 자치를 요구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항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사상자를 생기게 했다

합니다.  야만과 성장이 공존하는 중국 이었습니다.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600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과 용서를 주장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입니다.

 

중국정부가 관영매체를 동원해 티베트 사태를 왜곡하고 있을때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들에게 폭력사태가 중지되지 않으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할 정도로 폭력 사용을 금했습니다.

 

50년이상 지켜온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평화운동의 중심은 용서입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행복을 최대의 목표로 삼느데, 우리 안에

있는 미움과 질투와 원한의 감정이 문제인데, 부정적인 감정들이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며 장애물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 용서이다.

당신이 복수를 하면 상대방도 당신에게 복수를 하고, 복수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얻는 것은 상처뿐이다.  그래서 용서는 가장 수행이지만

용서해야만 행복해진다.”

절친한 중국인 친구와 나눈 달라이 라마의 용서; The Wisdom of Forgiveness’

라는 책에  담긴 내용의 일부입니다.

 

보통 사람인 우리가 현실에서 행하기 쉽지않은 용서 이지만 , 달라이 라마는

증오는 자비심에 결정적인 장애물이라 말하며 미워하지 말고 증오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티베트인을 억압하는 중국을 위해 매일 용서의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옷좀나방 약을 구매하라는 집사람의 부탁을 받고 대형마켓에 갔다가 옆에

전시된 이번주 타임지의 표지에 잇는 Dalai Lama’s Journey 보고 생각이

나서 친구여러분과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일본 선사에 이어 달라이 라마가 동양의 선과 불교를 미국에서 전파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힘없는 티베트 사람들의 슬픔의 눈동자와 나라의

독립보다 문화와 종교를 보장받는 자치구라도 원하는 아픈 현실에 놓여있는

고뇌에 빠진 달라이 라마 스님을 위해 기도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맞이하소서.

 

  

댓글목록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경하는 달라이라마 스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짦은 두 글자에  지나지 않는 "용서"란  얼마나 길고 큰 것인지?
 미워 할수록 점점 왜소해지는 미움에 비해
 점점 크지고, 흘러 넘침도 없는, 모든 것 받아주는 무량 대해와 같은 용서,
 용서를 통한 작은기쁨이라도  맛볼 수만 있다면
 세상에 나아가 내 길을 감에 후회는 없을건데,,,
 왜 이리 어리석은 인간인지?
 언제쯤이면  내 내음도 향기도 좀 있을런지,,,

 좋은 마음에서 온 좋은 글, 마음의 양식으로 새기며 용서하고 사랑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그리고 좋은 날만 만드시기를,,,,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행복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데,

우리 안에있는 미움과 질투와 원한의 감정이 문제인데,

 이 부정적인 감정들이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며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 용서이다.

당신이 복수를 하면 상대방도 당신에게 복수를 하고,

 복수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얻는 것은 상처뿐이다.
 
 그래서 용서는 가장 큰 수행이지만 용서해야만 행복해진다."

가슴과 머리에 담아 두고
언제든지 꺼내서 보고 또 보고 할게
항상 좋은 글 
고맙고
건강하길 빌게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철친구의 놀라운 시사적 초점 및 그 논평이 가슴에 와 닷습니다.
저도 중국에 좀 있었는데 중국 공산당 간부가 출세하기 위한 지름길 중 하나는 티베트, 신장에 근무를 자원하는 것입니다.중국을 지배 하는 한족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 중 이질적인 민족의 이해 할 수없는 눈초리인 것 같습니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영아, 형기야, 태현아.
이름을 부르느 것도 괜찮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
빙하기와 같은 암울한 통치를 티베트에 하고 있는 중국에
변화가 있으면 하는 소망에서 몇자 적었다.  주말을 재미나게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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