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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3-03 15:57 조회5,08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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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진대재 그리고 김만복을 보면서 느낀 교훈
                                
이석희(李晳熙) 전 KBS 보도국장

´아침 마당´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특강을 감명 깊게 들었다. 뛰어난 인재의 역량과 노력이 창의성과 결부될 때 얼마나 엄청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오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의 뛰어난 실력과 역량이 삼성을 만나자 16메가 D-Ram의 신화를 낳았고, 삼성 반도체의 기술 진화가 마침내 세계를 선도하게 된 것이다. 삼성이 국가브랜드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며 세계를 상대로 인재를 스카웃 해왔던 이건희 회장의 인재관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요즘 삼성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용철 변호사가 떠올랐다. 같은 삼성출신이면서 진대제와 김용철은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대제라는 탁월한 人才를 불러들여 삼성이 세계에 우뚝 섰다면,
김용철이라는 타락한 인간을 만나자 삼성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닌가?

삼성이 잘 했다는 것이 아니라, 삼성의 잘 잘못 이전에 사람의 탈은 썼지만 짐승만도 못하게 처신하는 김용철이라는 사람의 사람 됨됨이를 말하는 것이다. 불과 몇 년 동안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100억원 넘는 돈을 월급으로 받은 사람으로서, 회사를 떠난 뒤에도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200만원씩 몇 년씩 받았던 사람으로서 고문직이 끝나자마자 회사를 쑥밭으로 만드는
人面獸心이라니!.

진대제와 김용철을 보면서 아무리 거대하고 막강한 조직도 한 사람 때문에 일어설 수도 있고, 한 사람 때문에 뿌리 채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안이 잘 되느냐 못 되느냐, 조직이 잘 되느냐 못 되느냐는
결국 사람들에게 달린 것이다.

잘 되는 조직은 리더가 분명한 목표와 열의를 갖고 있으며 구성원들을 설득해 창의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잘 못 되는 조직은 리더의 목적의식도 불분명 하고 공적인 동기보다도 자기 욕심 채우기가 우선이다. 일에 대한 설득력도 부족하고 코드에 맞느냐 아니냐로 구성원들을 패 가르기 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볼 때 대한민국은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 잘못되는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 나라가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잘 못된 길을 걸어왔는가 하는 구체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김만복 국정원장의 국가 기밀문서 유출사건이다.

국정원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높은 벼슬자리 이전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자리 아닌가? 시국관과 국가관이 분명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남다른 국가의식을 가진 사람이 일해야 하는 자리 아닌가?

북의 침투를 막아야 하고 그 일을 위해 국가 최고의 비밀을 취급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누구의 지시를 받았길래 대통령선거 전날 북에 가서 적에게 선거 브리핑을 했으며, 돌아 와서는 의도적으로 기밀문서를 언론에 유출시켰는가?

사람을 골라 쓰는 것이 정치요, 국가 경영의 핵심이라고 볼 때 그런 사람을 골라 요소요소에 배치했던 대통령을 둔 나라가 어떠했겠는가? 사람 골라 쓰는 안목이나, 발탁돼 요직에 앉아서 개인적인 욕심이나 채웠던 사람이나 수준이 그렇고 그러했으니 나라꼴이 어떠했겠는가? 진대제, 김용철, 김만복을 보면서 느낀 교훈이다

댓글목록

박진원님의 댓글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의를 주장하려면 자신부터 깨끗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거늘,
불의를 고발하는 것인지 보복을 하려는 것인지,
사람이 무서운 것이여,
옛날에 이병철씨가 사원의 관상을 보았다는 말이 있던데. . .
사주관상이 아주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더구만.
우리의 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이태현 회장님을 국회로 밀어주는건데. . .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사람속을 모르니,,,,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난  가마귀 힌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하노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분이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만도 하고
저런 (X)같은 놈들이 있기에
정도의 주먹을 불끈쥘 반면교사로만 삼는다면
그나마 세상사 불행중 천만만만 다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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