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욕망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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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1-30 10:00 조회6,216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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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나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주위에서 우리말을 사용
하므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는 이야기도 완벽하게 이해되기 때문이고,
불편한 점은 자동차 없이 며칠간 생활하는 것입니다. 출장이므로 하루 십만원
정도 지불하고 렌트카를 이용할까 시도한 적이 있으나 복잡한 도로와 주차문제로
자신이 없어 포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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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들과 대화를 할때는 우리말로 하지만, 미국에서 유치원부터 교육을
받은 큰아들과 유아원부터 시작한 둘째아들 둘이서 서로 대화할 때는 영어를
하는데 말의 속도가 빨라서 내가 내용을 이해 못할때가 있습니다.
지난주 스키여행을 가기위해 스키바지를 찾으러 온 작은 아들과 이사 때문에
잠깐 들린 큰아들이 만나서 집의 부엌에서 웃으며 이야기 하는데 인터넷.LCD
TV등 몇 단어들만 들려서 불러서 물어보니, 둘째아들이 가지고 있던 32인치
LCD TV를 인터넷에 올려서 중고품으로 팔고 52인치 소니 LCD TV를 싸게
구매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식축구.농구.야구등 스포츠를 좋아하니까 중계방송을 자주 보고 즐기기 위해
산 것이 이해되고, 자식이지만 성인이 되었기에 너무 간섭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말 가족들의 저녁식사 모임때 한마디 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 잘 버는 사업가가 아닌 일반적인 봉급을 받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젊은
시절 씀씀이가 헤퍼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노후에 고단해지고
편안한 말년을 보낼 수 없는것이 철칙이라는 것을.
‘나관중’의 소설인 ‘삼국지연의’를 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후한이 기울던 무렵부터 위.오.촉 삼국의 시대를 거쳐 진나라의 사마염이
중국을 통일하는 기간동안 중국 삼국시대 역사를 기록한 정사이며 역사서인
‘서진의 진수’가 집필한 ‘삼국지’를 기초로 하여 사실과 허구를 섞어서 만든
소설이 우리가 한번은 읽었던 ‘삼국지연의’ 입니다.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 적벽대전, 출사표,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 등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 소설입니다.
소설에서는 조조는 상당히 간악한 인물로서 등장하지만, 역사서에서는
반대의 성품을 가졌고 관대하며 능력 중심의 인재를 발굴하여 부하로
삼았다는 정사의 중심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합니다.
삼국지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은 지금 후베이성 장강 지역인데
그당시 장강 이북의 중원지역이 중국의 중심지역 이었으며 그중원을
통일한 사람이 조조라고 합니다.
망매해갈 ( 바랄 망, 매화나무 매, 풀 해, 목마를 갈 ).
조조에 관한 일화로 ‘세설신어’에 실려 있습니다.
위왕 조조가 장수라는 지역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행군하던중
길을 잃어 병사들이 지치고 날씨는 더워서 갈증에 시달리는 위험의 상황에
처했는데 조조가 묘책이 생각나서 병사들에게 외쳤습니다.
“조그만 가면 앞에 크다란 매화나무 숲이 곧 나온다.
열매는 충분히 달려 있으며 또한 맛은 달고 새콤하다.
이제 모두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새콤한 매실을 떠올리며 전 병사들은 입안에 침이 들고 그래서 갈증을 잊어
버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매실을 생각하며 갈증을 푼다’라는 고사는 실제로 물을 마시지 않고 마신것의
효과를 낸것처럼 스스로의 공상이나 암시로 잠깐동안 위안을 얻게되는 것을
비유합니다.
싸늘한 현실과 힘들고 고단한 세상살이를 피해갈 수 없는 우리들에게 때로는
조조의 망매해갈의 고사가 필요하며 이를 잘 활용하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회사생활이 힘들때, 퇴직후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남강을 바라보다가
피곤하면 자고, 심심하면 음악도 듣고, 가끔 골프도 치러가는 생각으로 욕망
충족을 하는 ‘망매해갈’에 빠지곤 합니다.
1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이 친구는 아는 것도 많다.
잊어버리지도 않았군
삼국지를 몇 번씩이나 읽어도
..글쎄 ..미리속엔 별로 남은게 없는데
조조가
Just thinking about a plum makes mouth watering.
이걸 알고 병사들에게...
그래 은퇴시기가 언젠지 몰라도
가까이 진주에 오면
쉬 만날 수가 있겠군
한국에서는 골프치는데
아직은 대중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우리같이 주말 골퍼들에겐
어려움이 많다네.
미구에 은퇴를 하면
시간이 많을런지....건강하게 지내게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기야, 의석아,
잘 지내지.
힘든 세계인 현실에서 바쁜 발걸음으로 움직이며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때에 서글픈 마음을 최소화 할려고
노력중인데 쉽지 않네.
넉넉하고 아름다운 하루 맞이하기를.
김영명님의 댓글
김영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넌 뭐가 그리 아는게 복잡하냐!!!
좀 쉽게 살아라!
있는 그대로.. ㅎㅎㅎ
글구 2세들 하고는 영어가 제대로 소통안되는기 기본이라... 답답하제.. 부자지간이라도..
ㅋㅋㅋ 긍께 한국에 살면 좋지롱..
문원장!!!
한수 더 떠서 영어로 하는구먼... ㅋㅋ
난 실력이 짧아서리...ㅎ ㅎ ㅎ
웃고 떠난데이...
조만간 한가하게
다들 한데 만나서
흩날리는 벗꼿잎 불어가며
술잔 기룰이세
친구 눈속 달빛보고
내눈 닮마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