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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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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2-10 17:24 조회5,789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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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에 이르는 길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인가? 만족하는 삶? 봉사, 자선, 명예 재산?
영국의 석학 버틀런드 라슬(Bertrand Russell, 1872-1970)의 주장은 간단하다.
수필 "행복에 이르는 길"(Road to Happiness)의 요지는,
사람이 "건강하고 돈 있으면 행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사람의 신체가 건강할 때는 아무런 약이 필요없듯이,
사람의 정신이 건강하면 별다른 인생관, 철학, 종교 등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하며
 활동 그 자체가 즐거운 활동 을 해야 행복하단다.
어찌보면 석학의 결론치고는 너무 저속해 보이는 이 말이,
나에게는 인생관 비슷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하루 종일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도 낚싯대만 던지고 있어도
낚시 그 자체가 즐거운 낚시꾼,
아무리 힘들어도 산속에 발을 딛는 순간 행복해지는 등산가,
밥 먹는 시간도 아깝게 느끼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
돈벌이가 되지 않아도 시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인, . . .
그들이 행복하다는 말이며, 그 반대는 불행하다는 것이다.
전혀 흥미가 없어서 졸고 있어도 클래식 연주회에 참여해야만
자신의 고상한 수준을 의심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아저씨,
전시회의 그림을 보고 (도대체 이게 무슨 낙서인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장님,
이해되지 않는 타인의 시를 읽고는 "참 좋은 표현이다"라고 평해야만 자신도
어느 정도 수준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믿는 자칭 엘리트 지식인, . . .
그들이 불행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페라, 뮤지컬, 전시회, 시 낭송회 등의 초대장을 받아도 참여하는 경우가 적다.
내가 돈 주고 본 것은 "아이다"(Aida) 뿐이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 .
며칠 전 아내가, "여보, 친구들이 '맘마미아' 보여준다니 가볼게요," 라고 했을 때,
"맘마미아? 당신이 그 나이에 분유선전하는 데는 왜가나?"라고 답했다가,
아내로부터는, "어쩌면 그렇게도 무식이 풍부할 수가 있느냐"
친구들로부터는, "니 진짜 교수 맞나?" 등등의 무자비한 평가절하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의 친애하는 칭구들아,
혹시 뮤지컬 "맘마미아"를 모른다면, "행복한 눈물"을 누가 그린 것인지 모른다면,
얼렁 관련 자료라도 찾아서 꼭 알아두거레이. 그리고,
(쉿! 내가 맘마미아를 분유선전으로 알았다는 사실은 일급비밀이니, 절대로 소문내지 말 것!)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모 그거 다 알아서 뭐할라꼬?  어떤 여자와 첫만남에서 식사도중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 사계가 감미롭게
나오니까 여자께서 "혹시 이곡이 ? "하니까 아자씨왈" 이고기  아매도 돼지고길 낍니더"라고 당당하게 대답한사람도 지금껏 후회않고 잘 살고 있다 쿠더라. 동문서답을 하건 남문북답을 하건 기본상식의 무식폭로를 하건 전문과 전공이 아니모 잘 몰라도 괜찮은 몰상식한 세상에 살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모르면 창피해야되고 옴의 법칙은 몰라도 당당한 불평등한 세상이니 뮤지컬을 전공하지는 않았을 박교수 자신을 자책말고 고의석말마따나 깊은 숨한번 들이쉬고 고마 단순무식하게 살자! 거기가 거기니라! 우리 맘마미아 그거 없이도 우리 나이묵는데 지장엄따.

장규현님의 댓글

장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원아 ! 안녕?  명절은 잘 보냈재?
언젠가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소장이 TV에 나와서 인터뷰 하는걸 들었어.
근데, 보통 사람들이 컴퓨터를 갖고 있고 또 사용 하면서도 막상 컴퓨터에 관해서  아느냐고 물으면 다들 전혀 모른다고들 한다는군.  그러면 텔레비전은 얼마나 아느냐고 물으면, 그건 잘안다고 한다는군.
 텔레비젼의 리모콘에있는 기능이 얼마인지는 알고나 하는 말인지?
텔레비젼을 안다고 하는사람도 기껐 전원을 켜고 채널 바꾸고, 음량조절 정도?
컴퓨터도, 전원켜고, 즐겨찾기하고, 댓글달고, 멜보내고,.... 등등 자기가 필요로 하는것만 알면 다 아는건데....
그래, 우리가 모르는건 필요할때 그때 알면 되는것이고, 세상사를 다~알 필요는 없지.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교수라고
다 알아야 한다면
아무도 교수 안한다.
비밀은 지킬게
글구 ...
미국에 사는 금윤이도 저런 유멀 알구

장회장
알면 좋지
몰라도 된다고 자위하기 보다는
알려고 노력하는게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니 잘은 아니드래도
반풍수( a jack of all trades ?)라도..
되도록 해얄거 가토

죽어가는 뇌세포를 살리는 방법이기도
하고
나이 들어도 학습은 된다고 하니
기를쓰고
기축년이 환한 해가 되도록 해야지

박진원님의 댓글

박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칭구들이 모두 나를 감싸주는구만, 고마우이.
오늘 저녁에 아내와 열띤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 내가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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