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추억의 편린 -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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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2-18 10:36 조회8,99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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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윤이 글을 읽고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나서 나도 한자 적어본다.
고등학교 3학년때 대학교 입학시험을 대비하여
여름방학때 학교 물리실에서 같이 공부하기로하고
마음을 다짐하기위해 남해 상주해수욕장과 금산을 다녀왔던 일을 친구야 기억하냐?
그때 금윤이 자네와 김현갑이 그리고 임천호였었나?
오래되니 가물가물 하누만.
사진을 보면 아는데 지금 앨범이 멀리 있어서 지금은 확인할 수가 없다.
잘못되었으면 다음에 수정하겠네.출발하기전 부식을 챙길때 처음보는 라면을 보고 어떻게 조리하는지 한참 헤멨지.
국수는 삶은 다음 씼어야 하는데 설명서에는 씻으라는 말이 없어서 한참을 궁리했었고
생긴 것도 파마 머리처럼 꼬불꼬불하여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었지.
맛을 보고는 그 환상적인 맛에 천상의 음식으로 생각했고
그 이후로 라면 중독에 걸려버렸다.
나는 그 때 독산 촌놈이 이런게 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네.삼천포에서 배를타고 미조에서 내려 상주까지 걸어 갔었지.
해가 질녁이라 바다를끼고 걷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파란 바다와 깨끗한 백사장, 유난히 크게 들렸던 파도소리 갈매기 우는 소리
그리고 붉게 지던 노을을 잊을 수가 없다네.
꽤 멀었던 길인데도 친구와 같이 가는 길이라 즐겁기만 했었다.남해 모기가 우리를 원없이 환영을 해주었고
다음날 땀 흘린후 해수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일치를 보아
금산을 산행하기로 했지.
산행중에 우연히 서울교대 여대생들과 조우했다.
그때만해도 서울 사람은 처음 만났고 화성인을 만난듯 신기해했지.
서울 아가씨들 피부는 어떻게 그렇게 하얀지
또 말씨는 어떻게 그렇게 예쁜지 아무말이나 들어도 황홀했었지.그땐 우리 사투리를 잘 못 알아들어
우리는 가능한한 표준말로 바꾸어서 대화할려고 애를 많이 썼었다.
산행중에 김현갑이가 노래를 부르니
여대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던말 생각나냐?
"참 신기하다. 어떻게 노래는 사투리 표시가 하나도 안나느냐?"
나도 신기하게 생각했다.해골바위를 거쳐 보리암, 코끼리 바위, 들을 둘러보면서
배경으로 하여 같이 사진을 같이 찍었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었지.
그후에도 상당 기간 그 여학생들과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
언제부턴가 연락이 끊어져 버리고 그리고는 잊고 지냈다.
내마음에 모닥불을 지펴준 그 여대생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
자네글을 보니 그때 생각이나서 몇자 적어 보았다.
금윤아 자네도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냐?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규야.
하마트면 까맣게 잊어먹기 직전에
그 그림같은 아련한 옛추억이 살아난다.
천지분간도 모르고 날띠던 그 사춘기때
구구절절이 영롱하게 였여있던 추억어린 감동자체이구나.
추억도 병인양 오늘밤부터 몇일은 앓아야겠다.
총기가 네가 훨씬 낫구나. 나보다 더 젊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