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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수없는 추억의 편린(3)- 조유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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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3-04 02:32 조회5,660회 댓글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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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섭과는 2학년때 같은반을 하면서 느낀 인상은 의지가 돋보이는 매부리코에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혈색좋은 인상과 인간성이 좋다는 것외에도 두가지를 나는 더욱 잊지 못한다. 

그는 공부를 힘들이지 않고 쉽게 잘한다는 것과  양말(영어)을 참으로 잘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학은 선생님의 강의내용이 무신소린지 내가 멍할때 그는 벌써 신기할 정도로 이해를 빨리하고 다음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그는 참으로 공부를 했다. 그러나 특별히 지금도 나의 뇌리에는 평화봉사단선생님(몇년전까진 이름을 기억했는데?) 과의 영어수업시간을 잊지 못한다.

 

우리모두 진주에선 양코백이를 접할기회가 거의 없을때  신기함과 두려움이 앞선 별천지 외계인같은 코쟁이 선생님 , 다들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따라하는 발음정도를 할때, 유섭이는 몇시간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몇마디를 주고받는 수준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는 얼굴이 찌그러질 정도로 신경을 다써서 들어도 머리속만 하햏지고 무신소린지 모를때 유섭은 벌써 전혀 기를 쓰는 기색도 없이 솰라솰라 술술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환장할 일이 있나하고 도저히 않되겠구나하고 그냥 스스로 포기하고픈 심정뿐이었다. 확실히 능력차이는 있구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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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쩌다가 나는 직장생활중 팔자에 없는 여직원들의 영어선생으로 차출되는 불운(?)을 겪게 되었고, 또한편 도저히 도망갈수도 없는 코쟁이들과의 상담등 진퇴양단의 생존을 위해 영어를 해야만 할때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의 언저리의 고비마다 얼른 유섭이 생각이 불쑥불쑥나는게 아닌가그래 유섭이도 하는 영어,유섭이 처럼 쉽게하자!” 찌그러질정도의 온갖 인상과 기를 쓰면서 할게 아니리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상상하면서 해보자 . 그리하여  속으로는 엄청시리 긴장을 하면서도 얼굴은  여유만만한 유섭의 탈을 쓰고 만면의 미소를 머금고 시작한 공부가 신기하게도 조금씩 발전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는 벌써 고교시절 방법을  터득한 셈이다. 이런걸 두고 천재라고 하던가!

 

나는 지금 어찌어찌하다 팔자에 없는지도 모를 영어로먹고 살아야하는 생업전선에 살고 있다. 유섭때문에 포기하다싶이 하였다가 유섭때문에 용기백배하여 다시 공부했다고 할수도 있는  나의 얄팍한 영어실력으로 지낸세월이 벌써 30여년, 나자신 양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혹은 못하는진 몰라도 임천호가 십여년전에 이곳 뉴저지에 연수왔을때 그가 나의 씨불씨불하는것을 보고 제법 부러워하는 걸보니 현재 임천호 보단 낫은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천호야 미안!)

 

유섭아. 지금도 좋은 성격과 온후한 인상,

빼어난 실력과 쉽게하는 듯한 공부, 그리하여 지금쯤 달관해 있을 인생관,

쌸롸쌸롸 양말영어도 잘하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항상 겸손하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너의 해맑은 얼굴

이제 중후한 모습으로 알맞게 늙어 있을 너를 생각하면 

지금도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 온다.  

댓글목록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
난  원서로 공부를 지금까지 해도
눈은 글을 보면 아는데
쇳바닥이 안돌아간다.

결국
한국에서 나고
한국에서 자라고
한국에서 죽어라는 운명인가 보다

그래
좋은 동창들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생활 속에서  행복과 만족을 캐며
때로
바람 쒸우로 가는 걸로
자족할란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하모!
태어나서 배우고 자란
모국어만 사용하는기 제일 좋니라!
묵고 사는데는 지장없을 정도로
샬라샬라한다캐도
어디까지나 외국어라
이 나이엔 그것도 스트레스긴라!
고마 동무들과 한국말하면서
오손도손 사는게 행복인기라!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학교 모범생이 지금도 사회 모험 동창회 모범생인 것 같아
조용히 있는 것 같으면서 친구들 일 다챙기고'''

그리고
금윤이가 올린글 "편린"은 친구들에게 신선한 충격인가봐
요즈음 친구들 만나면 심심찮게 "편린"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야자할수있는 친구들이 그리워서
회상해보는 넋두리 수준인데도
귀하게 봐주니까 고맙기 그지없네.
고맙다,태현아.
회장맡아  마음고생 많을 줄안다 .
이왕 맡은거 힘들드라라도
우리식으로 표현해서
"욕좀봐라!"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니 한테 간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구나.가끔씩은 여기를 통해 니 소식은 듣고있다만 그노가리는 여전하구나, 아무튼 어부인도 아 들도 다잘있제, 고향엔 지난설에 갔다왔다 , 우리 어머니는 올해 84인데 여전히 건제하시다.가끔은 네얘기를 하시기도 하지 나동에서 인물 났다고
나는 지금 무신놈의 역마살이 끼였는지 여기 중국하고도 청도에서 중국놈 등쳐먹고 산다.
예전에 니 말대로 영어도 지대로 못했는데 이 늙으막에 또 되지않는 중국말 한다고 억지써고 있다
아무튼 건강하고 잘 지내라 또 연락하마  .    천호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 나이에
뭐묵을끼 있따꼬
뭘 등쳐 묵것따꼬
거길가서 고생인가!

아직도 어머니 정정하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항상 쾌할하시고 아들친구 반기셨는데 선하구나.
벌써 뵈온지 수십년이 지나갔네.

나는 팔자에 있는지 없는지 벌써 반미국놈이되어
여기에서 처자식거느리고 반뿌리라도 잘 내리고 산다.
아들 두놈은 소위 출세(?)해서
제분야에서 한가닥씩 한다.
그럼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왼만하면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라.
거기서 무신 부귀영화를 더 누리겠고-------.

강재우님의 댓글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아 잘지내나
니 글읽어면서도 우리가 가까이 있는 친구의 장점도 못찾는데
니가 찾아주니 송구하다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그 양선생님(평화봉사단원)이 "웨이씨"였던것 같은데.........
그리고 천호야 잘지내고 있으니 고맙구나 종종 소식전해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재우야!
보아하니 그동안 나에게까지도
일일히 잔잔한 것까지
신경을 다 써주는 듯하여
참으로 고맙구나.
지난번 총무로 한창 수고한 것같은데
지금도 강총인가!
어쨌거나 이래저래 수고해라!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이가 2학년때 우리 반이 였구나.
담임선생님은 허관수 일사 담당이셨구
웨이씨
맞다.
유섭이가 우리 반에 있었지
영어를 잘했지 발음도 좋았고

그 때 질문한 첫 마디가
뭔지 아나?
나는 기억이 난다.
" What does that mark mean?
이라고 웨이씨 양복에 있는 걸 보고 물었고
@#$%&*라고 답했고 아마 평화봉사단의 설명을 했것지.
그 다음엔
우린 진주조개잡이의 노래를 배웠지
Pearly shells from the ocean....

금윤이 기억력이 좋은데 이건 기억이 안나나?
최현립(?)영어선생님이
릴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문을 외워 오라고 해서
조유섭...권중혁..뭐 그리고 또 외는 넘 없나?
없어면 단체기합이다.할 때
누가 일어나서 구해줬는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문형기.
와! 와!  와다!
나는 문박이 이렇게 천재줄 모리고
딴데가서 천재를 지금껏 찾고 있었네.
나도 하순봉선생님이 외우라고한 괴테의 봄이라는 독일어 명시.
고문시간의 속미인곡 사미인곡 정도는 아직도 외운다마는
허뻐최현립선생님의 게티스버그연설을 본인외에 누가 또 더 외웠는지도
외이씨의 첫 강의시간에 뭘 물었는지도!!!!!!
이건 천재가 아니모 택도없는 일이다.
상상을 초월한 도저히 기억하기 힘든 일이다.
정말로 존경하고 싶네.
그러나 가끔씩은 잊아 묵어라.
그것도 괘한타!

조유섭님의 댓글

조유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윤, 문형기, 그래 우리 다 같은 반이었지.
형기야, 니 기억력 참 좋네.
그런데 나는 지난번에 부산에서 니를 잠깐 보고도
그후에 아무 연락도 못했구나.
다들 내가 영어 잘한다 카는데
사실 학교때 영어는 좀 했지만
사회에 나와서 그놈의 영어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차라리 영어의 영자도 모르는게 좋았겠다 싶은 때가 많았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케도 국내에서 혼자 배운 한계가 있는데 회사에서는 엄청난 수준을 자꾸
요구하는 바람에 엄청난 스트레스 받는기라...... 금윤이는 잘 알겠네
요즘은 미국 본토에서 자라고 공부한 젊은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내가 하는 영어는 인자
영어한다는 축에도 못끼이니까 별볼일 없더라.
그라도 금윤이 말대로
한국놈이 한국말을 더 잘해야지....
금윤이의 추억의 편린속에
내가 조그맣게라도 있다카니 너무 고맙다.
보고싶다, 친구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형기야, 드디어 나의 영어 스승인 유섭이가 등장했구나.
맞아! 문형기조유섭 임금윤 2학년때 사회과목 허관수선생님의 우린 한반이었다.
문형기가 기억력이 비상하던데 유섭이가 외이씨와의 영어포함 공부잘한 것말고도
이 임금윤이 반에서 보통10등 안팍으로 하다가 우짜다가 50등 쯤으로 너무떨어져
앞에 불려나가 허관수선생님한테 묵사발로 얻어 터진것은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때 식겁하고 정신이 버쩍들어 그후엔 공부에 신경 좀 관심을 기울였다.
하여튼 여러모로 빼어난 유섭은 그동안 무심한 세월속에도 서울대약대를 졸업하고
두 따님을 두고 유명 제약회사의 높은 벼슬을 하고 있었구나.
이젠 중역인데 영어통역 데리고 다니면 될 것이고
않통하면 상대방이 쉬원찮아 그러리라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나도 십여년전부터 노력없이 편히 되는대로 잘 쓰부리고 산다.
유섭의 건투를 항상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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