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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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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2-29 10:24 조회5,046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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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정부가 이제야 여러분에게 돌아왔습니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체코 대통령에 당선된 바츨라프 하벨은 
1990년 1월 1일 신년사를 이렇게 시작했다.
극작가로 활동하며 체코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그는 '시민포럼'의 지도자로
'벨벳 혁명'을 이끌었다. 댁규모 시위와 파업으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것이다.
하벨 대통령에게는 전 공산당 지도자를 처벌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대통령은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자신들이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할 수 없다며 국민들을 설득했다.이렇게 화해아 용서로 집권을 시작한 그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03년까지 국민들에게 더없는 존경을 받았다.
1996년 그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또 한 번 국민들이 가슴을 울렸다.
아내와의 약속이라며 전 재산을  기부한 것이다.
평소에도 월급 대부분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왔으므로 기자들은 퇴임 후 생계를
걱저하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하벨은 "작가로 돌아가 글을 쓰면 되지요."라고 대답했다.
그의 퇴임 행사는 텔레비젼을 통해서 방영된 5분짜리 연설이 전부였다.
"제가 실망시킨 국민, 저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았던 국민, 그리고 저를 미워했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용서하십시요."
대통령으로 재임한 동안 실패한 것보다 공적이 더 많았음에도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댓글목록

강재우님의 댓글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원장 잘지내나
짬짬이 글 올려주는 글들이 마음에 확 들구나
우리도 이런 대통령 한번 모셔봤어면 좋겠네...
3월22일 어때??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3월 22일은 토요일이네
아직은 특별한 약속은 없네
5시 이후는 시간이 있네..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하게나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작은 분에도 우주가 있고
 보시시한 생명이 휘돌고 있네요.

 화해와 용서는  저 아름답고, 사랑스런
 생명의  씨앗처럼
 찬사와 존경을  잉태하는군요.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춘란이 10여포기가 있는데
유독 저녀석만 소식을 주거던
천덕구러기로 다루는데
항상 ...
이제는 미안하기도 하고
열심이 물도 주고
분갈이도 해줘야 것다.

어째 몸은 좀 나았는지?
복수초는 보고 왔는지?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ㅎㅎㅎ
노모씨가
지척에 와 있는데
함 인사하러 갈란다.

비단 노모씨만 그렇겠나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
특히 정치인들이
마지막 퇴임할 때의 하벨의
말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4년도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분이죠.
과거 님들 보다도 앞으로 님들께 더 절실한 교훈이..
민초 우리도 본 받아야...업적이 아니라 정신을,,,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MD.문형긴줄 모르고
지난번 갈매기 사진을 보곤
부산의 뜨내기 사진산가 했는데
이제보니 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넘나들며
세상을 응시하면서도 따뜻한 가슴을 간직한
세상사 달통한 도사인걸 이제 알았네.
우쨋거나 아직은 
하벨대인도 있고
주위엔 반면교사도 수두룩하고
가끔씩은 난초가 향기를 뿜어주니
아직은 살만한 세상아니겠나!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장님! 잊지않으시고  아픔의 차도를 물어주시어 참 참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좋아져서  2월 24일  남한산성으로
 지팽이에 의지한 채  기쁨의 산행을 하였읍니다. 아직 눈속이라
 복수초가 피어나지 않았고,노루귀도,붓꽃도 땅속에서 올라오고 있나봐요.

 3월1일  카메라까지 준비하여 해마다 피고지는 꽃밭을 찾아  하루종일
 남한산성일주를 하였는데도 봄의 화신은  아직 없었으나  설레임으로
  다리 아픈 줄도 모르게 하루를 만끽하였답니다.
 
 봄에 취해 돌아다니다가 김창주 친구를  만나  막걸리 한 잔 기울리며
 삼성SDI에 다니는 창주의 휼륭한 아들 혼사 이야기로 더 더욱 즐겁고
 마음  따뜻한 하루가 되었읍니다.

 참, 잘아시겠지만 춘란은 나처럼  게으른 주인을 더  좋아한데요,
 갈증을  겪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니,,,,인간이 너무  야속한건가요.
 건강하시고  좋은  봄  가꾸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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