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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배 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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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3-06 17:09 조회5,92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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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모두의 여인이면서
누구의 여자도 아니던 시절
아무에게나 색기 부려도 누구도 탓하지 않던시절
아지랑이 아지랑 아지랑 아롱거리기만 할 뿐 아무 곳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던 시절
자유가 권태로와 채집망 걸린 나비라도 되고 싶던 시절
외롭고 질긴 투망끝 거미줄 같은 맞춤복에 소인국 걸리버처럼 옭아매인 지금 깔닥 숨쉬며 고단한 날개옷 한 입에 씹어 삼켜줄 거미를 기다리며 목이 마르다
기다림이 삭아내리고 배경 음악 함께 장엄하게 등장하는 베게트의 고도
어이쿠 ! 고도아저씨, 저....늦둥이가 있어요.
순간 아스라이 사라지는 그리운 안식
-배 은경-

댓글목록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이 연극을
보았는데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황량한 마음에 뭔가 내게도
고도가 나타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갔다는 기억뿐
그리고 연극을 무척이나 좋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손숙의" 어머니"  이후
극장을 찾은 적이 없으니
변해도 많이 변해버린것 같다.

고고와 디디
포조와 럭키
그리고 소년...

부패극의 효시 베케트

과연 우리의 평생에
Godot
는 나타날까?

고도를 본 칭구
있나?

영명이 친구는 봤을라나?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경우에는
Escape From Freedom과 Freedom From Fear는 동의어가 될 수 있을까?

그 끝이 없는 자유가
공포가 되는 경험........

그려
나는 노는 것이 더 힘들어
일중독환자도 아니면서 .......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노는 것도 풍류가 있어야 한다던데
일하는거나 노는거나 같은 동격이지 뭐

멋지게 노는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노는게 싶지 않을까?

우리같이 일상사 단조로운 직업도
드물것지
뭔 변화가 있어야지
항상...get away from it all...이 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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