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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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0-02 08:34 조회7,86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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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맛을 잘 모르는 나는 달콤한 적포도주인 수녀라는 뜻의 ‘NUN’ 이란
제품을 좋아합니다. 카도릭교회에서는 수녀는 성모마리아와 하느님의 뜻을
본받아 청빈하고 정결하게 생활하는 여성수도자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으로서 빈자의 성녀로 알려진 테레사 수녀님으로 벌레가
득실거리는 인도 캘커타의 빈민지역에서 눈물이 말라 더 이상 울지도
못하는 고통받는 빈민들을 위해 일생을 봉사하고 생을 마감 하셨죠.
진정으로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던 위대한 성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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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성당 부설인 성모유치원을 다녔습니다.
그당시 나의 눈에는 수녀님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맑은 존재로 보였습니다.
유치원 시절 같이 연극하고 놀았던 여러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집에 갈때는 성당 옆에 있었던 연화사 사찰의 대웅전의 부처님의 미소를
쳐다보곤 했습니다.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의 ‘가을편지 (기도)’의 일부입니다.
“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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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하는 사랑에 몸을 떠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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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수의를 준비하는 가을입니다. 살아온 날을 고마워 하며
떠날 채비에 눈을 씻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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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파놓은 고독이란 우물가에서 물을 긷습니다.
두레박 없이도 그 맑은 물을 퍼 마시면 비로소 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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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은 바빠서 점심약속을 하지 않는데, 대만 회사의 미국 지사장을
한후 본인의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과 2년만에 만났는데 얼굴을 보고 아주
놀랬습니다. 야윈 몸은 옛날 체형의 반으로 줄어든것 같았는데 간암 말기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네요. 만 47세 인데.
한창 나이에 세상을 작별하게 되었으니 누구나 죽게 되나 봅니다.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없을까.
불교설화에 나오는 인간 생명의 유한성을 말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죽은 아기를 안은 한 여인이 부처님을 찾아가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며
자식의 죽음을 인정치 않고 소리치는 어머니에게 부처님은 말 합니다.
한번도 죽음을 맞은 일이 없는 집을 찾아 겨자씨를 구해오면 이미 죽은
아기이지만 살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아기 어머니는 어느 곳에서도 그런 겨자씨를 구하지 못하고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임을 그과정에서
깨닫게 됩니다”
반면 그리스 신화에는 영원히 사는 인간에 대한 슬픈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 자식인 ‘히페리온’이 결혼하여 생긴 자식 중에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가 트로이 성의 창가에 서있는 ‘티토노스’
라는 얼짱 청년을 보고 반하여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에오스’는 영원히 사는 여신이지만 티토노스는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기에 제우스 신에게 간청을 하여 티토노스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승낙을
받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티토노스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카락이 나는 것을
보고 에오스 여신은 젊게 영원히 살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영원히 살게만
해달라고 했던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됩니다. 티토노스가 죽지는 안지만
점점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결국 매미로 만들어 버립니다.
주위에 왠 암 환자들이 많은지. 우리 자신의 몸에도 우리가 모르게 암 세포가
생겨서 내일 혹은 내년에 발견될 수도 있겠지요. 생면공학등 과학이 발전하여
심장.간.폐.위 등을 새것으로 교체하여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시대가 올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인간의 죽음을 인식하고 또한 자식들에게도 죽음에
대하여 아르켜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살면서 겸손이라는 것을 확실히 배운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젊은 나이에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 입니다.
그는 아침 마다 빠짐없이 하인으로 하여금 ‘대왕은 언젠가는 죽습니다’라는
문안을 하도록 해서 죽음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살았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은 3개월 마다 하는 혈압점검을 내과에서 했는데 116 -77로 아주
정상인데 계속 약을 복용하라고 해서 처방전을 받고 독감 예방접종도 했습니다.
약국에서 혈압약을 사고 옆에 있는 대형 마켓에 갔습니다. 6월 초에 회사를
그만두고 탐관오리가 된 집사람은 한가위때 진주에 계신 부모님의 차례 준비를
도와 드리고 친정 식구들도 만난다고 갔기에 반찬으로 먹을 콩나물 국, 된장찌게
등을 사는데 젊은 부부가 데리고 온 2살 정도의 여자아기가 너무 귀여워 애기
엄마의 허락을 받고 조금 안아 봤는데 키우라고 하면 체력때문에 힘들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달력을 보니 3일은 개천절이라 공휴일 이네요.
노는 날이 많아서 참 좋겠습니다.
즐겁고 재미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원장,
파아란 가을하늘을 즐기며 건강히 지내지.
직업이 의사이니까 더욱 신경쓰며 관리하겠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고저 사이트에
올리는 글을 좋게 보아주고 칭찬을 해주어 고맙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행복한 마음을 친구에게 전달한다. 잘 지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