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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중년이 듣는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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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1-09 20:03 조회6,76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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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작사/ 김광수작곡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뻑꾹뻑꾹 뻑국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 생각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람소리 울부짖는  어두운 바다에/깜박이며 지새우는  기나긴 밤하늘
생각하라 저 바다를 지키는 사람의/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등대지기        고은 작사 영국 민요 
 
 엄마는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팔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가득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 아기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초가집 뒷 산길 어두워 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가을 밤 고요한 밤 잠안오는 밤/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가을밤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빛이 있는 곳/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반달          윤극영 작사 윤극영 작곡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고개 너머 또 고개 아득한 고향 / 저녁마다 놀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날리며 / 아이들이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고향땅         윤석중 작사 한용희 작곡   
 
어느 날 문득 나이를 의식하면서 아주 가끔
유년의 기억을 더듬을 때가 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한낮을 보내곤 하던 바닷가,
잔디 썰매 타다 지쳐 잠이 들곤 하던 해송 나무 그늘가,
송사리떼 잡으며 물장구치던 시냇가,
이 산 저 산 넘나들며 머루 다래 따먹던 시절
동무들 손을 잡고 불르곤 하던 노래들은 어른이 된 지금도
흥얼거림으로 남는데...,
누구나 가슴속 한켠을 차지하고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유년의 기억 한 토막에 남아있는 노랫말들...,
중년에 듣는 동요가 유년의 기억으로 회귀라고 말한다면 억지일까? 
 

댓글목록

강재우님의 댓글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듣는 동요가락이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구나
문원장 좋은글 좋은자료 좋은음악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문형기님의 댓글

문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니느라
제대로 풍금도 없는 학교라
그리고 음악이라고는 학교종이
무궁화 새나라의 어린이 ...
경축일 노래 정도만 배웠었지

진주로 중학을 오니
하도 모르는 동요가 많은지
개천예술제에 출전하는 어린이 노래를
기억했다가
라디오 어린이 시간에 듣고 배우곤 했던 노래들

가끔은 동요를 부르다가 코끝이 찡한
노래도 있거던...

제우친구는
중학교때
보고는 아직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

보얀 피부의 귀공자처럼 생겼었다고
기억에 남아 있네

언제 함 만나서
회포를 풀자꾸나

강재우님의 댓글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문원장 재우네
나도 폭삭늙어버렷지 옛날모습은 간데없고....
이게 세월인가보다 언제나 한번만나 회포를 풀련지..
작년엔 부산동기회 신년행사때 내려갔었는데..
---뜸북~뜸북~ 오빠생각을 들어면서 고향에 있는
여동생이 오빠가 돈벌어 비단구두사올까
기다리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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