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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과 비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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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1-22 08:12 조회9,54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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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눈이 내렸군요.

가로수 주위에 흩날리는 첫눈을 보며 좋아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니 부럽군요.  나도 저런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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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시 텔레비젼의 뉴스시간에는 차일시 피일시 ; 지금은 지금이고 그때는 그때

말하며 3수를 고려하는 이회창후보의 모습과 삼성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과 떡값 스캔들의 폭로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고향에서 살고있는 여동생의 딸인 나의 조카가 결혼하여 생긴 3 6개월

되는 첫아이는 탈렌트 김태희와 너무나 비슷한 얼굴을 가진 예쁜 공주이고

여름에 탄생한 둘째도 뚜렷한 쌍가플을 가진 앙증스러운 공주인데 지난달 아기

백일날 금반지가 귀했다는 이야기를 가족끼리 점심을 먹으면서 들었습니다.

 

최근에 금국제시세는 온스당 840 달러 이었고 1,000 달러까지 오른다고 하네요.

2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2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인들은 아이들의 백일.돌잔치때 참석하는 지인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금반지는

사양한다고 미리 언급을 한다고 합니다.  금반지 1돈짜리가 50 -60 달러 였는데

최근에는 120 달러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금은 중국인뿐 아니라 모든 세계인들이 투자가치가 높고 환금성이 뛰어나

귀중한 금속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금값이 폭등하는 동안에는 금은방에는

찬바람이 불고 아이들 돌잔치에는 금반지 구경이 어렵게 될것 같군요.

 

삼성 사내변호사의 의혹 폭로로 변호사가 갖추어야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일면들을 묘사한 영화중 2편이 기억이 납니다.

케리라는 영화배우가 주연하는 라이어 라이어’.

아들의 소원때문에 하루동안 거짓말을 안하기로 약속합니다.  변호사가 법정에서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해야하는데 못하게 되니 생활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코믹한 내용입니다.

 

하버드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법률회사 대신 작은 규모의 법률회사에 입사하는 크루즈 주연의 The Firm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법무법인 회사와 자신의 삶과 회사의 고객을 현명한 방법으로 처리한다는

줄거리 입니다.

 

선명한 사회의 이미지를 파괴하는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란 뜻의 촌지나

떡값은 우리 세대에게는 친숙한 용어이며 우리 인간이 멸망할때까지 존재

할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삼성 관련 양심고백은 사회와 정치 분야에서 많은

논란이 있으리라 예상되며 찬반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998 부터 2004년까지 삼성의 사내변호사로서 회사의 기밀업무를 처리하며

보았던 비리들을 정의구현 사제단 앞에서 양심선언을 김용철 변호사의

행동은 모든 회사들이 기업경영에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고 삼성 건은 수사를 통해 폭로내용이 밝혀지리라 봅니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회사 근무시 수십억원의 회사돈을 받아간 직원이 회사를

퇴사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난후 양심선언이란 형태로 폭로를 하는것에 대해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생각으로는 사건을 의뢰한 고객이 승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한 고객에

관한 업무의 비밀을 죽을때까지 지켜야 하는 의무가 첫째인 변호사의 직무를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밝히는 검사와 판사의 입장과는

다르니까요.  빨간 신호등에서는 정지하고 파란 불에서는 통과하는 교통신호

시스템이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약속인것 처럼 고객과 변호사 간의 비밀준수의

약속이 붕괴되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변호사윤리강령을 시행하는 곳이 캘리포니아주인데

고객이나 의뢰인의 비밀준수가 변호사의 첫째 의무입니다.

 

견지망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달을 보라고 하나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의미입니다.

정의감이나 내부고발을 동기의 순수성을 굳게 믿지만, 근무했던 회사의

이면을 폭로하는 일부 내부고발자는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지게 됩니다.  아마도 대신 손가락을 쳐다보는

나의 수준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댓글목록

장규현님의 댓글

장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도 양심이 바른 사람이었다면, 삼성에 법무팀장으로 있을때 양심 선언을 했으면...
배신이여!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맴은  우지혓는지 한번 생각하게
  하네 죄많은  인생사 나도 남에가슴 
 못박은 일 없는지..... 보시하는 맴으로
    살아야지.... 존글 이요  고맙수
  절머니  복바들겨 ㅋ

정광화님의 댓글

정광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엔 민초들은 문제가 없고 내노라 하는 상부층이 문제아니요
정치판에 몰린 우수한 인재들도 그렇고
어유/
소한민국의 앞날이 걱정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기 바란다.
변변치 못한 글을 칭찬해 주는 우정에 감사하며,
인간은 신의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번 기회에 잘못된 것은 고쳐지리라 믿고.
다시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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