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은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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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9-27 08:54 조회8,28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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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가족을 찾아 고향에 가서 한가위를 잘 보내셨는지요.
조상께 차례를 지낸후 햇과일을 맛있게 드셨는지요.
계수나무 아래에서 토끼가 방아를 찍는 보름달을 향해 친구여러분의
소망을 기원하셨는지요.
어제 저녁에 산보를 나와서 집 앞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고향에서
보았던 달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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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 큰아들이 선물을 가지고 집에 와서 쉬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왜 일찍 퇴근했느냐고 물으니까 22일은 유태인에게 ‘욤 키퍼 ; Yom Kippur’
라는 ‘속죄의 날’인데 사무실의 일부 동료들이 유태인이어서 업무를 빨리
끝냈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로 ‘로쉬 하샤나 ; 해의 시작 ‘는 유태인들의 새해인데 13일 시작
되었고 열흘 후인 ‘욤 키퍼’까지 성스러운 기간이며 욤 키퍼에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금식”을 한다고 합니다.
이슬람교의 유일신인 알라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마호메트 예언자에게
코란을 계시한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이 13일 전후하여 이슬람
국가들에서 시작 되었으며 한 달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한다고
하지요.
이런 종교에 깊은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영혼에 무게를 두어 세상을 살면서
지은 죄를 씻어 달라는 의미에서 금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 또는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정치
지도자들이 하는 단식과는 차원이 다른것 같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저는 중동이나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지 않고 대한민국
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무척이나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9월에 비가 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한방울 두방울 땅 위로
떨어지는 비를 보며 애들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기금 금리를 0.5% 인하한것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큰아들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파산업 부서의 일이 점점 많아지는데 미국
경기가 좋지 않는것을 반영하며, 반면 경기가 호황일때는 기업의 인수.합병
부서가 매우 분주해진다며 두 부서는 독일어가 어원인 Schaden 과 Freude의
합성어인 영어의 Schadenfreude ( 남의 불행을 기쁘함 ) 관계인것 같다고 하네요.
우리말에도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 있다고 아르켜 주었습니다.
토요일은 쉬니까 둘째가 빌려온 DVD ‘300’이란 영화를 보고 늦게 취침했는데
잠 들면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체질이지만 새벽 4시경 후두두 하고 유리창과
지붕을 치는 요란한 소리와 창 밖의 나무 잎새를 흔드는 강한 바람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생길까 걱정이 되어 1시간 30분을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시간 일기예보를 시청하니까 100 mm 정도의 비가 내렸다고 하군요.
지난번 태풍으로 제주도에 500 mm 비가 내렸을때 주민들의 심정이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잠 자기 전에 감상했던 영화 ‘300’의 내용입니다.
산과 바다 사이에 있는 ‘테르모필레’에서 있었던 300명의 스파르타 정예군과
수만명의 페르시아군 사이의 유명한 전투를 영화화 했는데, 스파르타군인
그리스는 서양을 대표하며 강인하고 멋있게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동양을
대표하는 페르시아는 오만하고 이상한 외모를 가진 집단인것 처럼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개개인의 평가가 다르고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연휴 끝내시고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 더욱 즐겁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댓글목록
장규현님의 댓글
장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의 삶이 눈에 잡히는듯....
근데 정치면 정치, 역사면 역사, 철학이면 철학, 종교, 문학 까지 그 해박한 지식 이라니,
친구야! 글 잘 읽고 있으니 자주 들러서 좋은글 마니마니 올려줘~~~~~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회장,
추석 연휴 잘 보내고 사업 번창하겠지.
여기 저기서 듣고 사이트에 올리니 지식은 아니지만
친구끼리 삶의 움직임을 나누고저 하네.
건강을 잘 지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