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보고 싶고 어무이도 보구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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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홍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9-15 12:05 조회9,963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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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어무이
ㅡ 어머니는, 어린 애를 낳아 온 힘을 다 해 키우시고
어무이는, 얼라를 나서 쎄빠지게 키우시고.........
ㅡ 어머니는, 그래서 겨드랑이에 땀 내음이 가실 날이 없으시고
어무이는, 그래서 젓트랑에 땀 내금새 가실 날이 음쓰시고.....
ㅡ 어머니는, 장농 자물통을 열쇠로 ,힘들여 겨우 여시고
어무이는, 장농 쎄통을 쎗대로, 보도시 여시고.....
ㅡ 어머니는, 서랍에서 가위 꺼내, 내 속바지 만들어 입히시고
어무이는, 뻬다지에서 가시개 끄내, 내 꼬장중우 맹글어 입히시고.....
ㅡ 어머니는, 형 윗도리 챙겨 벽에 갖다 걸으시고
어무이는, 셍이 우와기 챙겨 벼름빡에 갖다 걸으시고.....
ㅡ 어머니는, 무지 화나면, " 뺨을 한대 칠까보다, 이 몹쓸 녀석 ! " 하고 욕하시고
어무이는, 억수로 썽나면, " 빠마데기를 팍 쎄리삘라, 요 쎄빠질 놈 ! " 하고 욕하시고.....
ㅡ 어머니는, 병아리 모이 줄거라고 수수를 절구통에 넣어 빻으시고
어무이는, 삐가리 모시 줄 끼라고 쑤시를 도구통에 여어 찧으시고.....
ㅡ 어머니는, 닭 똥을 삽으로 떠서 뒷간에 갖다 버리시고
어무이는, 달구 똥을 수금포로 떠서 통시 갖다 내삐리시고.....
ㅡ 어머니는, 호미 들고 채소밭에 가 고구마 캐다 쪄 주시고
어무이는, 호맹이 들고 남새밭에가 고매 파다 삶아 주시고......
ㅡ 어머니는, 묵 만들어 먹을 거라며 메밀 알갱이를, 허리굽혀 키질하시고
어무이는, 묵 맹글어 묵을 끼라며 매물 알갱이를, 수그리갖고 쳉이로 치시고.....
ㅡ 어머니는, 길쌈할 때, 목화 솜을 겨릅대에 문질러서 말으시고
어무이는, 질쌈할 때, 미영을 지럽땅구에 문때서 말으시고.......
무엇 보다도
ㅡ 어머니는, 보고 싶을 때 글 속에서 써지고
어무이는, 보구 접을 때 말 속에서 흘러 나오고...........
댓글목록
강재우님의 댓글
강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입주디에 잇슴이 왓다가 찡하는 마음 어머이의 사랑이라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고 접을 때도 못보는 ,,,,벌초하고 ,살아 생전,하시던 일들을 생각해 본다.
해마다 지난 일은 생생한데 나는 약간 가믈 가물거린다.
홍주의 글 속에서 어메를 다시 본다.
홍주의 마음에서 새롭게 어메를 그리워한다.
내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의 자궁이고
내 생명은 어머니의 젖에서 왔다.
오, 어머니
어머니의 뜻은
하느님의 뜻과 다를 바 없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