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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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9-20 07:19 조회8,89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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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된지 여러 날들이 지났지만 9월의 태풍으로 인해 맑고 깨끗한 가을하늘 구경이 쉽지 않겠네요.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인 한가위가 25일 이니까 즐거운 날들을 보내기
바랍니다.
대만과 중국에서는 추석의 보름달을 상징하여 둥글게 만든 달떡 ( Moon Cake)인
월병 (위에빙)을 우리가 송편 먹듯이 즐기네요. 매년 사무실로 월병이 선물로
배달되어 오면 한가위가 가까이 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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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극장에서 명동 로얄호텔로 가는 길모퉁이의 건물 2층에 아주 작은 규모의
‘무아’라는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주인은 기타 반주로 노래하며 부인은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봉사해 주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덧없는 삶의 연륜은 얼굴에 주름을 더욱 깊게 만들뿐 아니라 술 마시는 습관도
바꾸어 줍니다. 남이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며,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거나 백병원
으로 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움직임을 카페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지난번 출장때에는 한혜진 가수의 ‘갈색추억’을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희미한 갈색 등불 아래 싸늘히 식어가는 커피잔 /
사람들은 모두가 떠나고 나만 홀로 남은 찻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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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란히 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가슴 나누었는데 /
음악에 취해서 사랑에 취해서 끝없이 행복했는데’
“무아”는 불교의 관점에서 볼때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나’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영원불멸하는 실체로서 자아가 있을것이라는 집착을 부정하는 뜻이라 합니다. ‘나’에 대한 맹목적 집착성을 부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옛날에 어머니들이 정한수를 떠놓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보게 해달라고
간구하면 아기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머니 덕분에 우리들이 이세상에 태어나서
인생살이를 하면서 운갖 복을 바라는데 오복이라는 것이 있으며 ‘상서의 홍범’에
나오는 오복이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저 있습니다.
‘오래 사는 수, 적당한 재물을 소유하는 부, 육체적 건강과 마음의 건강인 강령,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유호덕,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고종명’
신문에서 읽은 ‘현대인의 오복’은 어느 문헌에 있는 것보다 우리의 노년생활에
맞는 내용이라 공감하며 소개합니다.
첫째, 건강.
둘째, 진실한 마음을 가진 배우자.
세째, 남에게 돈을 빌리지 않고 사는 수준의 재물의 소유.
네째, 나태하지 않게 하고 생활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일.
다섯째, 참된, 진정한 벗.
재물.건강 모두가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참된 벗의 존재가 가장 소중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은 노인이 될수록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서로를
알아주는 진실된 친구가 있으면 마음을 열 수 있어 불안감 내지 우울증 같은
병으로 부터 벗어나리라 믿습니다. 진실한 벗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친구의
아픔과 고통을 자기 등에 지고가는 관계를 유지하며 스스로가 변화하여 진정심
으로 다가서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릴때 많이 들었던 참된 벗에 관한 이야기로서 끝을 맺고저 합니다.
“항상 진실한 친구가 많다는 자식의 자랑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게에 멍석을
말아서 살인을 한것 처럼 하여 아들의 친구들 집을 방문하게 하는데 모두가 문전에서 나 몰라라 하며 모른척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따라 오라고
하며 지계를 지고 자신의 친구 집을 가서 사람을 죽였다고 하니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숨겨주었다고 합니다.”
송편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있으면 해가 뉘였뉘엿 기울어지겠네.
고원장, 건강하지.
항상 보여주는 좋은 칭찬에 고마움을 느낀다.
추석 잘 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