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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2.16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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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0-10 08:52 조회7,6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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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뭉게구름이 하늘 여기저기 떠다니는 아름다운 시월에 맛과 그리고

소리의 고향으로 알려진 전북 전주를 몇년전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동행했던 영국인, 호주인과 일을 마치고 저녁식사후 리베라관광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내의 술집에서 11시까지 맥주를 마시고 모두 피곤하여

다음날 아침식사는 각자 해결하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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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를 시청하고 샤워를 한후 7시경 호텔문을 나서니 젊은 남자직원이 청소를 하고 있기에 근처에 해장할만한 식당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걸어서 15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의 위치를 아르켜 주었습니다.

쓰린 속을 달래는 콩나물해장국의 맛과 모주 한잔이 일품인 왱이집이란

유명한 식당이었습니다.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따뜻한 수제비나 멸치 국물로 만든 국수를 그리워합니다.

 

지난주 평양의 가을하늘은 온통 분홍빛의 인조 꽃들로 뒤덮혔습니다.

열광적이기는 하나 기계적인 평양시민들의 환영속에 16 대한민국

대통령과 아버지로 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위원장과의

회담이 있었습니다.

 

속으로야 어떠하던 국가정상이 손님을 맞을때는 웃음을 지으면서 환영하는 것이

예의인데 위원장의 표정에는 짜증이 서려있고 무표정 했습니다.  65년이란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노인이 신체적인 한계인지, 혹은 7년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전 대통령을 활기차게 영접했던 원인의 하나인 현금 송금이 없었서인지

이번에는 무덤덤 했습니다.

 

북한은 성분별로 엄격히 구분되고 인위적으로 철저하게 만들어진 계급사회

이며, 집권계층이 사는 평양과 다른 도시들 간에 지역차별이 엄청나며,

사상을 중심으로 반당세력을 통제하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상은 모르지만 한민족이니까 자주 만나서 대화하며

평화스럽게 하나로 합치면 하는 바램이며 그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북한의 환율에 관한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화 1달러에 대하여 북한 원화 2.16으로 묶은 고정환율제를 실시했는데,

2.16이란 숫자는 김정일의 생일일자 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시행

했다니 얼마나 경제관념이 없는 국가인지 이해가 될것입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을 알고 작년 공식환율을 149 북한 원화로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지로 시장에서는 환율이 3,000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합니다.

 

공식환율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이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북한사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오면 본보기로 등장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첫째는, 커피.철광석.곡물등이 풍부한 브라질이 1990 1,600%

1993 2,400%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있었으며 매시간 마다 가게에서

가격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룰라 대통령이 당선되어 재정긴축정책을

도입하여 이제는 브라질 물가가 3%대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둘째는, 독일의 황제가 망명하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탄생하였는데

1921 1월에 미화 1달러에 45 마르크 12월에는 7,000 마르크 그리고

1923년에는 1달러에 수십억 마르크로 초인플레이션으로 수백만의

독일 국민들이 경제적 희생을 당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경우 노동자의 평군 봉급이 3,000 정도 인데 시장에서 쌀이

킬로그램당 900 으로 실지 거래되고 있다고 하네요.  5년전에는

50 정도 였다고 하닌 매년 인플레이션이 짐작가리라 봅니다.

 

경제가 안정되어야 환율이 안정됩니다.  안정된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처럼 개혁과 개방이 필수인데 북한의 집권계층이

결사 반대 하고 개성공단 때문에 체제유지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형편이니까 쉽게 개방을 기대하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햇볕정책 같은 용어는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말이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제무음식 형필여지’ (아우가 먹을게 없으면 형이 반드시

주라) 마음으로 북을 도와주어야 같습니다.  북한의 형제들에게

현금이 아닌 식량과 의복으로 최대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경 집사람이 북한에서 취재를 하고 돌아올때 받은 선물품목표가

있는데 공예품 1, 2 그리고 밑에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김일성 주석 으로 되어있는데 자필이면 오래 간직하면 돈이 되겠다 해서

자세히 보니까 인쇄된 필체 이군요.

잠시동안 허황한 꿈을 꾸었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원장 그리고 이사장,
잘 지내고 있지, 건강하고.
가을이 깊어지니 곧 아름다운 단풍들이 모습을 자랑하겠네.
세월을 쳐다보면 아쉬움도 있고 다행스러움도 있지만 흐름에 따라
매일 매일 지내고 있단다. 
이렇게 사이트에서 자주 만나니 반갑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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