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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철교수에 관한 기사(좀 오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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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21 17:17 조회13,65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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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국 문자학 연구서 펴낸 손예철 교수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ico_blog.gif
입력 : 2003.10.15 16:24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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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철 한양대 교수는 “지식인들이 근거없이 자의적으로 한자를 해석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 한영희기자
“요즘 학생들의 한자 이해 수준도 한심하지만, ‘한자를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가 모른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최근 연구서 ‘중국문자학’(아카넷)을 낸 손예철(孫叡徹·52) 한양대 인문과학대 중어중문학 전공 교수는 “모든 동양학 전공자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한다. 얼핏 ‘중국문자학’이란 말을 들으면 다른 나라의 지엽적인 학문이라 여기기 쉽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수천년간 사용해 온 ‘한자(漢字)’에 대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분야의 종합적인 저서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한자 본래의 자형(字形)과 본음(本音)·본의(本義)를 체계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해서체(楷書體)가 만들어지기까지 갑골문(甲骨文)에서부터의 변천 과정도 추적했죠.” 역사·철학·문학 등 동양학의 모든 분야에서 원문을 읽다가 ‘이 글자의 본래 뜻이 뭐였나’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1995년부터 시작한 이번 연구는 서술도 서술이지만 그림과도 흡사한 1500여 옛 글자의 도판을 일일이 떠서 문장 중에 삽입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국내 첫 연구이다 보니 용어의 번역도 신중해야 했다. ‘별혐’(別嫌·자형과 자의에서 혼동하기 쉬운 것을 구별하는 것)과 같은 단어는 마땅한 번역어가 없어 그대로 사용했다.
손 교수는 “문자학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글자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화(化)’자를 설명하면서 ‘사람 인(人)’과 ‘비수 비(匕)’가 결합한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匕’라는 글자 자체가 ‘化’의 고자(古字)라는 것이다. 아전인수격인 해석도 많다. ‘효(孝)’자의 경우 젊은이[子]가 노인[老]을 업은 것이라며 ‘중국 고대의 봉건적 사상이 여기서 나온다’는 해석이 있는데, 손 교수는 이 글자에서 ‘업는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좀더 심한 경우도 있다. 중국인들이 자신을 ‘하(夏)’라 하고 주변 민족을 ‘이(夷)’라 한 것에 대해 각각 ‘큰 집’과 ‘작은 집’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전혀 터무니없다는 말이다.
“지식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한자를 풀이하다 보니 원전 해석도 곳곳에 엉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건 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이죠.” 분명히 인문계 고등학교에선 한자를 가르치는 것 같은데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아예 자신과 부모님 성명 말곤 한자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고, 그런 상태에서 중문과로 진학한다는 얘기다.
“별 수 있나요? 교양강의에서 ‘천자문’을 교재로 삼아 리포트를 엄청나게 많이 내줍니다. 1·2학년 중국어 강의도 외워 쓰기·말하기 위주로 하고….” 손 교수는 “한자를 다시 입시에 포함시키고 ‘세계화=영어화’라는 등식을 깨야만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어휘수 17만개의 ‘동아 중한사전’(두산동아)을 펴내기도 했던 손 교수는 “내년 말까진 중국 문자학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역주본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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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기간동안 한분야에서 꾸준하게 노력하여 빛나는 업적을 이룬 벗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계속 정진하여 대업을 이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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