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억이 많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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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6-16 07:28 조회8,06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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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의도적으로 처음부터 헤어질것을 작정하고 지지고 볶으며 살까.
꿈많은 푸른 청춘때는 원앙새 같은 한 쌍이었지만 세상 살다보니 문제가
생기고 다툼이 자주 발생했겠죠.
오늘은 어바인 시에 살고있는 미국인 친구 ‘David’이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
인근으로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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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에서 성장한 데이빗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는데 부인과의
생활에 잡음이 많아 10년만에 헤어지고 두 딸을 가진 여인과 재혼을 한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가 5월 말 퇴직을 하고 부인의 고향인 위스콘신 주로 갔습니다.
어바인의 주택을 팔고 융자금을 정리하니 7억 정도가 남아서 위스콘신에 4억 7천
만원의 주택을 사고 나머지 돈으로 사회보장연금이 나오는 만62세까지 4년정도
사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연금은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달 급여의 7.65%를 사회보장세로 내고, 같은
금액을 회사에서 부담하므로 급여의 15.3%를 정부가 보관하는 셈입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백인 데이빗은 회사일로 17년정도 교제를 했는데 덧없는 무상한 세월 앞에 좋은 친구를 떠나 보내게 되었네요.
지나친 욕심을 가지면 결국 자신에게 상처로 돌아온다는 신념을 가진 친구의 떠나는 길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아침에 전화했습니다.
400명 이상의 승객과 많은 화물을 적재한 무거운 비행기가 공중에 뜨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리학 시간에 배웠던 ‘베르누이 원리’로 대충은 알았지만,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들어 올리는 힘 즉 양력을 발생시키는 날개와 추진력을 만들어주는
엔진 때문입니다.
회사일로 미국 국내 출장을 다니던 도시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워싱톤 주의
씨애틀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씨택공항 ( Seattle Tacoma International
Airport ) 까지는 약 2시간 50분 정도의 비행거리인데, 공항에 어둠이 내릴때 하늘에서 바라보는 씨애틀 지역의 산.호수.바다. 거리의 가로등 불은
아름답게 나의 마음에 비췄습니다. 씨애틀에 있는 보잉항공사와 항공박물관 (
Museum of Flight )을 견학하면 비행기에 관한 많은 의문점들이 해소됩니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약간의 해무가 낀 바다 풍경을 보며 렌트 카를 운전하면
가슴이 쉬원해지는 멋있는 세련된 도시 씨애틀입니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올때는 꼭 샌프란시스코를 들려서 나보다는 나이가 15세
정도 많은 백인 사업가인 Tom을 만나곤 했습니다. 처음 그의 사무실에서
미팅을 하고 저녁식사 예약을 했으니 가자고 하여 따라 간곳이 S.F의 캘리포니아
스트리트에 있는 Bank Of America 건물 꼭대기의 프랑스 요리로 유명한 Carnelian 레스토랑 이었는데 별로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회’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전 쯤 그는 폐암으로 부인과 세 딸을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났는데, 죽기 전에는 몸이 반으로 즐어드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한
적이 있습니다.
생을 살다 보니까 남의 불행과 고통을 듣기도 하고 비극을 수습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며 지내왔습니다. 최근에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 회사들을
떠나고 젊은이들로 대체가 되어 친구들이 없어진다는 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보다 더 측은하게 만드네요.
즐거운 주말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고요.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명상사장,
계획데로 부인께서 어제 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했는지,
성공적인 수술이었다지만 혹시 그후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하네.
다시 전화 한번 할께, 곁에서 잘 돌보아주기를 바란다.
사업은 잘 된다고 이야기 들었지만 이제부터는 건강이 최고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