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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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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7-03 07:26 조회8,80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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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이 어둠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에 각자의 삶이 장차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죠.           또한 보조국사 지눌스님은 몸은 아침 이슬과 같고 목숨은 지는 해와

같으니 오늘은 비록 살아 있다하나 내일은 보장하기 어렵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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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보고 우리는 예측 불능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 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손을 흔들며 인천공항을 출발할때만 해도 그길이 마지막이

되리라고 어느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의 생명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유리잔으로 비유한 것은 현실에서

언제든지 삶이 죽음으로 바뀔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삼보전에 간절히 기원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뜨거움이 덮힌 지친 땅을 적시기 위해서인지 출장중

시원한 장마비가 내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여름철에는 결코 경험할 없는

비와 바람을 맞으며 빗줄기를 바라보는 마음은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사랑과 섬김을 평생동안 받기만 했습니다.

따뜻한 가슴에서 맑은 향기만을 주셨기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가서 누구와도 아름다운 인연을 맺으라며 마르지 않는 우물에서

나오는 깨끗한 우물물 같은 참된 교육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부모님이 주신 선물들 입니다.

 

출장때마다 모시고 가는 남강변의 호텔의 11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부모님께서 경치가 정말 좋다는 감탄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저곳은 빨래터이고 이곳은 소싸움하던 곳이라며

추억만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향수어린 남강의 옛날을 부모님과 나누었습니다.

이른 아침이 아닌 흐린날의 저녁이라 안개가 남강위에 수놓는 장면을

없는것이 아쉬웠지만 진주를 소재로 삼은 많은 가요들 중에 곡이 떠올랐습니다.

 

이재호선생은 짧은 생애를 살고 요절하셨지만 그분이 가요계에서 이룬 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진주가 낳은 천재 작곡가 인데 선생님이 작곡하신

남강의 추억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물소리 구슬프라  안개나린 남강에서  노를 저어 노를 저어 - - - -

 노래하던 그날밤이  노래하던 그날밤이   - - - - 다시 못올 옛꿈이여

 

삶의 터전인 미국으로 오기위해 보모님이 사시는 진주의 아파트를 나서니까

앞까지 같이 나오신 어머님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급한 일이 생기면 즉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있느냐고.

 

질문의 내용을 아는 저로서는 부모님은 아직 건강하셔서 오래동안

있을것 같다고 안심시키며, 그러나 덧없는 존재인 인간은 어는 누구도 죽음

앞에서는 예외가 없으니 우리 모두 죽음의 실체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떠나왔습니다.

 

아직 미국시간에 적응이 되지 않아 몸이 피곤하지만 친구여러분들께

가까이 다가 가고 싶어 몇자 적어 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맞이하소서.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명상사장.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정시에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갔으나 미탑승객의 수화물 때문에 다시 돌아와
50분 늦게 출발을 했고 인천공항에는 자동적으로 50분 늦게 도착했지.  그날따라 입국심사대가 복잡하여 밖에서
기다릴 이사장과 식당에 있을 친구들 생각하며 얼마나 혼자서 안절부절 했는지.
멀리 미국에 있는 친구가 외로운것 같아 서울에 있는 고향 친구들과의 모임을 주선해준 너그러운 마음과
20 - 30명 저녁식사 대금까지 지불해준 친구야 고맙다.  사무실로 전화 했더니 자리에 없더라.
아들 결혼식 준비때문에 바쁘겠지.
다행히 암이 아니지만 큰 수술을 한 부인 잘 돌봐주고 고마웠어.  연락할께.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규현회장,
그날 참석한 보고 싶은 친구들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를 수 없어 대표로 장회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모두들 바쁜 일정 속에서 서울생활을 하고 있을텐데 귀한 시간 내어주어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으로 보는 친구들 만날 수 있는 기쁨을 가졌네.
친구들, 정말로 반가웠고 앞으로 기회가 자주 있으면 한다.
이제는 건강 싸움이니까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물론 사업들도 더욱 잘 되기를 원한다.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오랜 기간동안 한결같이 가슴에 와 닿는 글을 보내준 덕분이라 믿습니다. 쓰기도 힘들지만 지속하기는 더욱 힘든 일인데 여러 친구들을 위한 진한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생각은 있지만 행동하기는 어려운 가깝지 않는 공항까지 마중나가서 지천으로 있는 식당을 단지 친구 아들이 운영한다는 단 하나 이유 때문에 미로같은 길을 달려운 이명상사장의 우정에 그리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벗들을 만나기 위해 모인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친구를 갖진 것에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해서 좋은 글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의석님의 댓글

고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국만리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음은
글을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 뽑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진 친구가 있어
오늘  아침은
하늘이 유난히 맑아보입니다.

성불 하소서!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사장, 고원장
오래간만에 만난 반가움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겠네.
표사장의 사업 더욱 번창하기를 바란다.

고원장은 친구들이 병원 문제로 고심할때 많이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친구가 최고라는 것을 느꼈다.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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