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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인생계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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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09 10:07 조회10,72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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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는 사람들은 지나가는 계절이 몹시 아쉽겠지요.
가슴을 설래게 하는 아름다운 단풍 나무잎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발 아래에
수북히 쌓이며 뒹굴겠지요.

북한 핵실험, 한미 FTA 문제, 우리나라 부동산 폭등,
우국충정으로 고향땅에 가서 햇볕정책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군중 집회를
하는 퇴임한 전임자에 대한 배려.
우리나라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세인걸 뉴스를 통해 알지만 떠나는 날까지
해야할 일이 많아서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하여 걱정이 됩니다.

몇달전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도박과 관련하여 대통령께서 ‘도둑이 들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구맹주산 ( 개 구, 사나울 맹, 술 주, 실 산 )
개가 사납게 짖어서 문제가 되는 이야기 입니다.

직역하면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장씨라고 불리는 사람이 송나라 시절 주막에서 술을 만들어 팔았는데,
그는 손님들에게 공손할뿐 아니라 아주 정직했고 또한 술을 만드는 재주도
뛰어났는데, 다른 주막보다 술이 팔리지 않고 손님들이 오지 않아 담가 놓은 술은
상해 버리기 일쑤여서 마을의 어른인 양천에게 물었습니다.

대답은 주막에서 기르는 개가 사람만 오면 사납게 짖어대고, 술 심부름을 하는
어린 아이들을 개가 덤벼들어 물기에 술이 안 팔리고 그래서 맛이 시큼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권력의 주위에는 주인에게만 꼬리를 치면서 온갖 아양을 떠는 짖지 않는
개도 있을 수 있고, ‘구맹주산’처럼 사나운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가르침인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새겨볼만한 이야기인것 같네요.

2주전쯤 아침에 일어나니까 왼쪽 눈동자의 반이 빨갛게 된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자가치유 능력이 있으니까 곧 나으리라 생각했는데
열흘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안과 전문의를 찾아 갔으며 심한 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아폴로 눈병이 유행하던 대학시절에 안과를 갔고,
35년 이상을 눈의 정기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서 백내장.녹내장
검사를 받았습니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이 백내장은 노화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녹내장은 눈속의 압력으로 인해 눈의 신경이 파괴
되고 실명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며 어떠한 증상도 없으니까 정기적 검사를
받는것이 최선이라고 하데요.

녹내장의 징후가 약간 있지만 초정밀 사진을 찍은후에 판단을 하자는 권유로,
며칠후 큰 병원의 eye center에서 눈의 사진 촬영을 했고 , 어제 다시 안과의사를
만나서 자세한 경과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녹내장 초기라면서 눈의 시신경이 죽은 부위를 보여주었습니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키자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나는 나이가 65세 지나야 몸에 이상이 생기고 노인이 되는 줄로 알았는데.
혈압 체크를 위해 내과로, 녹내장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과로, 임플란트를
위해 앞으로는 치과로 가야하니 정말로 바쁜 생활을 하겠네요.
몸에 병이 있다는 것을 하나씩 아니까 풀이 죽어 지내게 됩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도 앞당겨졌습니다.
저녁6시경 집으로 향하기 위해 주차한 곳으로 갈때는 깔린 어둠을 밀치며
걸어가야합니다.

친구여러분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 내안에도 혹시 사나운개가 있는지 되돌아볼수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 사나운 개를 친근한 강아지로 향기로운 나무로 만들어 가까운분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구맹주산 이라 .....건강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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