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회의 모든 것(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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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평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3-03 17:24 조회7,21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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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만들어 먹는 멸치는 "봄멸"이라 불리는데 크기는 가운데 손가락 보다 약간 긴 큰 멸치를 말한다.
옛날에는 봄에만 산란을 위하여 근해에 들어오는 멸치를 잡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배와 장비가 좋아
먼 바다에서도 1년 내내 잡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이 멸치를 여전히 봄멸이라 부르고 있다.
이른 봄부터 9월까지 멸치회를 먹을 수 있지만 3월에서 6월 사이에 먹는 멸치회가 가장 맛이 있다.
요리 방법은 머리와 뼈를 추려내고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데 새콤한 식초 맛과 부드러운 붉은 살점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멸치회는 원래 멸치잡이 어부들이 새참이나 조업 후 밥 반찬으로 먹은 것으로부터 유래 되었다.
장어 통발배 선원들은 선상에서 작업을 할 때 장어국을 주 반찬으로 먹었으며,
멸치잡이 유자망 선원들은 멸치조림과 바가지에 무친 멸치회를 주로 반찬으로 먹었다.
매운탕에는 방아 잎을 넣어야 제 맛이 나듯이, 멸치회에는 미나리와 배를 넣어야 한다.
그리고 멸치회와 더불어 멸치쌈도 그 맛이 일품이다.
굵은 생멸치를 조려서 상치에 싸서 먹으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봄멸치의 뼈를 발라내고,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비늘을 손으로 훑어서 벗겨내면 요리 준비는 끝이다.
이것을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에 바닥이 넓은 냄비에 물을 조금만 넣고 고춧가루와 진간장을 넣고
마늘을 찍어서 소로시(뒤지지 말고) 끓인다.
이 것을 상치에 싸서 먹으면... 소주 맛이야, 크~~~아!
2. 멸치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
멸치회를 만드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싱싱한 생멸치를 구하는 것이다.
멸치는 그물에 걸리는 순간 죽기 때문에 펄떡펄떡 뛰는 멸치로 회를 만들어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혹 모르는 사람들이 멸치회도 회의 일종이니 산멸치로 회를 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 다만 양념에 버무리지 않고 그냥 각종 야채와 양념장으로 쌈을 먹듯 하기는 하나
멸치회의 진미는 뭐니뭐니 해도 회비빔이다.
먼저 싱싱한 생멸치를 구하여 가시를 발라내고 깨끗하게 손질을 한다.
다음으로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은 고추장, 물엿, 마늘, 와사비가루, 참기름 약간과 식초를 적당량 넣어서 만든다.
이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양파를 간 즙을 조금 넣어도 된다.
이밖에도 레몬즙을 넣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흔히 멸치회를 할 때 멸치를 다듬어 막걸리나 소주 등에 씻는다고 알고 있다.
막걸리나 소주가 멸치의 살을 단단하게 하고 부패로 인한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치가 워낙 싱싱하기에 굳이 살을 단단하게 하지 않아도 되며 부패로 인한 비린내나 나쁜 냄새도 없기 때문이란다.
혹시 집에 가져가 시간을 두고 먹게되는 경우는 참조할 만한 부분이다.
다음으로 배, 양파. 깻잎, 상추를 채썰고(당근과 양배추는 가급적 피할 것, 맛 버림) 오이를 준비하고,
미나리는 잎을 제거하고 줄기를 다듬어 놓는다.
재료에 대한 준비가 끝나면 생멸치와 각종 야채에 양념장을 붓고 버무려서 통깨를 예쁘게 뿌려서 차려내면
맛있는 멸치회가 된다.
3. 멸치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관광 명소
1) 남해 해산물축제
매년 4월초 미조항 일원에서 열리는 해산물축제에서는 , 신선한 해산물(갈치회, 멸치회)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전국낚시대회, 민속놀이, 먹거리장터,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2) 기장 멸치축제
매년 4월 21일부터 3일간 기장 대변항에서 열리는 멸치축제는 열린바다, 풍요로운 고장,
항상 가고싶은 곳 기장대변항을 주제로 대변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3) 통영의 먹거리관광
멸치회, 볼락요리, 돌미역 회, 우렁쉥이를 비롯한 먹거리와 통영8경 관광
댓글목록
이균님의 댓글
이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원친구님!
글로 대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무술에 무도가 있고 차에도 다도가 있듯이 식도락에도 (멸치회)요리하고 즐겨먹는 방법이 다 있었군요.
이 화상은 그저 입에만 들어가는 것이면 맛있는 줄 알았더니....
역시 평원친구님은 부산1438총무직을 봉사하던 때의 자상함이 베어납니다.
마치 껍질을 벗겨내고 뼈를 발라주듯이 멸치회를 즐기는 요리법을 자상하게 알려주셨네요.
덕분에 오늘부터는 어디가서 멸치에 대해서는 좀 아는 척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