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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 아이를 돌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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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3-18 01:31 조회8,17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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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때 개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간신들을 척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잘못된 제도를 바로
세웠으며, 능력있고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하려고 시도했으며,  집권세력인
훈구파 ( 조선 세조때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여 형성된 정치세력)의 부도덕성과
비리를 혁신하고저 했던 사림파의 지도자이며 개혁정치와 왕도정치를
외치다가 젊은 나이에 훈구파의 반대에 부딪쳐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
분입니다.
원칙에 철저했고 엄격한 유학자였던 정암 조광조선생이며 그당시 임금은
중종입니다.
 
사헌부 대사헌이란 사정의 최고 책임자가 되어 개혁의 강도를 높였던 조광조선생이 3품관의 부제학때 자기의 분야가 아닌 국방의 일에 관여하여
중종과 같은 이념을 가졌기에 총애를 받아 조광조의 뜻데로 되었으나 결국
실패한 사안이었다는 ‘데일리안 논설위원’의 사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함경도 북방 근처에서 곡식을 노략질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여진족을 소탕
하기 위해 3정승과 병조판서 그리고 무신들이 기습작전을 감행하기로 결정
하고 ‘이지방’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조광조는 기습은 도둑이나 하는 짓이므로
나라의 위엄이 손상되므로 선비가 할 도리가 아니라 했고, 결국 그당시 이념과
코드가 일치되었던 중종은 조광조의 손을 들어주어 여진족 소탕작전이 취소
되었다 합니다.
 
자신은 서울 강남에 살면서 또 강남에 다른 집을 사기위해 은행에 거액의
대출을 받았으나 국민들에게는 비싼 값의 집을 지금 장만하면 낭패를 본다고
말했던 분이 다시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언론이 보도하네요.
중종과 조광조의 어처구니 없는 ‘군자기습불가론’을 좋은 예로 삼아 어설픈
이론만을 가진 보좌관들이 핵심권력 주변에 있지않나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출장때 한  항공사의 휴게실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쉬고있다가 목격한  ‘내니’
( 아이를 돌보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럽계 백인 부부, 6살과 3살 정도된 아들들, 그리고 내니가 들어왔습니다.
3살 정도의 사내아이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가질려고 하고 내니는 아이의
풀어진 운동화 끈을 먼저 묶어 줄려고 하는데 어린아이가 떼를 쓰면서 내니를
때렸고 그래서 머리위에 끼워두었던 내니의 선글라스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이엄마는 ‘Do not hit your nanny”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필리핀 여성은 국력이 약하고 경제가 나빠 필리핀
인구의 약 10%가 외화 벌이를 위해 나온 국민중 한명일지도 모르겟습니다.
 
작년에 상영했던 Nanny Mcphee ( 내니맥피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저도 보지는 못했지만 텔레비젼에서 매주 하는 Movie Review에서 주요내용을
보았습니다.  마법을 사용하여 말썽만 부리고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엄마 없는
7남매 아이들을 자발적인 복종과 긍정적 변화로 이끄는 맥피라는 아이를 돌보는
여인의 이야기였습니다.
 
항공사 휴게실에서 목격한 필리핀 여성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생겨서 편리하지만 70년대에는 교통이
아주 나빳습니다. 결혼후 집사람이 대학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충북 청원군
어느 산골마을에 갔습니다.  서울에서 청주로 가서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어느
큰 길에 내려서 산을 2개 넘으니 40가구 정도가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 중학 진학을 못한 여자아이가 있으면 서울의 우리 집에 와서
낮에는 집사람을 도와주고 저녁에는 야간학교를 보내주겠다는 말을 이장님께
드리고 전기없는 시골에서 하루를 지내고 서울로 왔으며 며칠후 한 여자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여 인연을 맺게 되엇습니다.
 
야간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저녁 5시면 어김없이 학교를 가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이학생이 유달리 우리 둘째 아들을 귀여워 해주고 예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야간 고등학교 졸업 1년을 남기고 저가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어서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을 시켜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해마다 휴가철이면 서울에 가서 지내는 집사람이 몇년전 수소문하여
우리 아들들을 돌보아 주었던 여학생을 찾아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습니다.  무심한 나도 다음 출장때에는 꼭 시간을 내어 이들 가족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결혼하여 아들이 한명 있다 하니 용돈이라도 줄까합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미국에서 살 체질이 아닌지 미국으로 돌아오면
시차로 인한 피로가 심하여 열흘 정도 지나야 풀리네요.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시간으로 어제 즉 금요일 오후 퇴근하면서 이글을 올릴려고 시도했는데
짤리는 현상이 나서 포기하고, 오늘 토요일 회사에 일이 있어서 아침에 잠깐 왔다가
다시 올렸는데 짤려서 '나도 한마디'에 연결했습니다.
불편하지만 친구여러분들의 이해 바랍니다.
관리자님, 아마 시스템의 문제가 있나 봅니다.
옛날의 글들중 일부가 새로운 사이트로 오면서 짤려 있는것도 발견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사장이 쓰고 있는 워드가 너무 고급이라 이런 현상이 일어 납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 수정 모드로 들어 가서 html에 체크해 보세요.
한 단어에 글자 속성이 매우 많이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해결 방법은 notepad에 복사한 다음 notepad를 바로 재 복사해서
글쓰기에 복사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아예 notepad에서 작성 하시어 글쓰기를 하셔도 됩니다.
notepad도 하나의 워드입니다.
번거우시더라도 notepad를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문 사항이 있으면 쪽지나 메일 주세요.
바로 위에 있는 내 이름을 클릭 하시면 쪽지나 메일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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